[텐아시아=김유진 기자]
거미, 횐희 / 사진=SBS ‘꽃놀이패’ 캡처
거미, 횐희 / 사진=SBS ‘꽃놀이패’ 캡처
가요계 톱 보컬리스트 환희와 거미의 연말 콘서트는 기대 이상이었다.

2016년 마지막 이틀 동안 펼쳐진 환희&거미의 컬래버래이션 콘서트 ‘SOUL TRACK(소울트랙)’은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뜨거운 앵콜’과 함께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8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쉴 틈 없는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두 아티스트는 “저희의 공연을 찾아와 주신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희의 노래가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의 눈빛이 저희에겐 위로가 되었다. 내년에도 변함없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음악으로 찾아뵙겠다”고 밝히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쉴 새 없는 특급 무대였다. 두 사람의 히트곡인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가슴 아파도’로 시작된 콘서트는 환희와 거미의 매력적이고 파워풀한 보컬이 어우러진 듀엣곡 ‘별이 진다네+미싱유’와 ‘사랑해요 우리’로 이어졌고 관객들은 블랙홀처럼 황홀한 라이브에 빠져들었다.

개인 무대를 통해 가창력, 퍼포먼스 등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두 사람은 어쿠스틱 세션과 함께 연말 콘서트다운 달콤한 이벤트 무대를 준비했다. ‘애상’, ‘커플’ 등의 공연에서 관객들과 함께 노래하고 공감하는 한편 무대 스크린에 등장한 커플들에게 키스 타임을 선물했다. 두 사람은 노래가 마칠 때가 되자 “이렇게 끝나기는 아쉬운데, 뜨거운 키스로 제대로 마무리 지어 주실 커플 분 없나요?”라는 등의 재치 넘치는 입담까지 전하며 분위기를 돋웠다.

이틀 동안 공연장은 2, 3층까지 가득 차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고 환희와 거미는 변화무쌍한 무대들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하고자 했다. 두 사람은 때로는 숨죽여 몰입하게 되는 감미로운 라이브로 지친 마음을 어루만졌고, 때로는 다 함께 기립해서 즐기는 댄스 메들리 무대로 1년간 묵은 스트레스를 날릴 만한 특급 에너지를 선사했다.

연말 공연을 마무리하면서 거미는 “노래는 가수가 주인공이 아니라 들으시는 분들이 주인공이라고 했다. 여러분의 상황에 맞춰서 저희 노래를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공연장에 찾아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열심히 한 만큼 저희의 노래가 여러분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리를 채워주신 여러분, 노래를 들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공연을 마치는 소감을 전했고, 환희 역시 “연말 같은 귀한 시간에 저희 공연을 찾아주신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잘 안다. 그만큼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 새해에는 좀 더 많은 분들이 제 노래를 듣고 감동 받으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2016년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한 거미는 오는 7일 대구 엑스코에서 ‘SOUL TRACK’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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