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한석규 / 사진제공=SBS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 / 사진제공=SBS ‘낭만닥터 김사부’
배우 한석규가 ‘2016 SAF 연기대상’ 대상의 주인공이었다. 작품과 연기면에서 모두 이견 없는 수상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한석규는 지난해 12월 3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2016 SAF 연기대상'(이하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5년 전 SBS ‘뿌리 깊은 나무’ 세종대왕 이도 역을 통해 대상을 거머쥔 그는 이번이 두 번째 대상이다.

한석규는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괴짜 천재의사 김사부 역을 맡았다. 김사부는 이리저리 부딪히는 ‘모난 돌’ 같은 성격으로,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괴짜 의사다. 하지만 국내 유일 트리플 보드 의사답게 실력만큼은 최고를 자랑하는 그는 “무조건 살린다”를 모토로 멋지게 돌담병원을 이끌고 있다.

작품의 중심이 되는 김사부 캐릭터는 한석규를 통해 더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었다. 김사부는 환자들에겐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의사로, 제자 윤서정(서현진)과 강동주(유연석)에겐 ‘진짜 의사’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깨달음을 주는 참스승 역할을 하며 매번 묵직한 메시지와 교훈을 주고 있다.

한석규는 2년만 안방 복귀작으로 ‘낭만닥터 김사부’를 선택하며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그는 21년 만에 현대극으로 돌아왔으며 연기 데뷔 후 처음 의사 가운을 입게됐다. 오랜 연기 경험으로 대중의 기대가 남달랐던 만큼 부담감도 컸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한석규는 그간의 연기 내공으로 대체 불가한 김사부 캐릭터를 보여주며 작품을 대흥행으로 이끌었다. 현재 ‘낭만닥터 김사부’는 방영 중인 미니시리즈 중 독보적 시청률을 자랑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석규 / 사진=SBS ‘2016 SAF 연기대상’ 캡처
한석규 / 사진=SBS ‘2016 SAF 연기대상’ 캡처
두려움 없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한석규는 ‘역시 한석규’라는 극찬과 함께 자신의 인생 캐릭터를 갱신한 것과 더불어 대상의 영광까지 안으며 누구보다 의미 있고 행복하게 2016년을 떠나보냈다.

대상의 여운은 한석규의 수상 소감으로 더욱 짙게 남았다. 그는 “신인 시절 ‘하얀 도화지가 되어라’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밤하늘의 별을 빛나게 해주는 바탕은 블랙이다. 그런 암흑이 없다면 별은 빛날 수 없는 것”이라며 “’다르다’ 해서 그것을 불편함으로 받아들이면 그 불편함은 우리의 배려심으로 포용하고 어울릴 수 있지만, 그것을 만약에 ‘위험하다’ 이런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분명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고 좋은 한 개인, 한 사회, 한 국가가 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한석규는 “제가 이 ‘낭만닥터 김사부’에 출연한 가장 큰 계기는 강은경 작가님의 기획 의도를 읽었기 때문이다”라며 “‘가치가 죽고 아름다움이 천박해지지 않기를.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지. 나는 지금 왜 이러고 살고 있는지. 길을 잃은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용기와 위로를 전할 수 있길 바라며‘라는 내용이었다.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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