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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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몬스터가 독일서 절도범으로 몰렸다.

1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1969년 미국에서 첫 방송된 ‘세서미 스트리트’의 인기 캐릭터 쿠키 몬스터가 화제를 모은 사연이 공개됐다.

독일의 한 제과회사에서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건물을 지켜온 간판을 누군가가 훔쳐갔다. 무게 약 20kg의 금도금으로 회사는 범인에게 한화 약 150만원 상당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범인은 신문 글자를 오려 만든 한 통의 편지와 사진을 회사로 보냈다. 그 사진 속 인물은 바로 쿠키 몬스터였다. 그는 간판을 돌려주는 대신 회사에 초콜릿 쿠키 52개를 사회단체에 기부하라는 조건을 내밀었다. 이에 쿠키 간판을 훔쳐간 용의자의 팬클럽까지 생겼다. 제과회사는 52개 사회단체에 초콜릿 쿠키를 기부하겠으니 간판을 돌려달고 했다.

이후 독일의 한 대학교 동상에서 쿠키 간판이 발견됐다. 사람이 많은 장소임에도 범인을 목격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범인을 잡기 위해 DNA를 채취했으나 결국 범인은 드러나지 않았다. 이후 회사는 범인으로부터 쿠키 간판 아래서 뛰고 있는 쿠키 몬스터의 사진을 받았다. 이에 회사 측은 약속대로 초콜릿 쿠키를 기부했다.

얼마 뒤 독일의 한 방송사에서 쿠키 몬스터 절도단을 인터뷰했다. 총 4명으로 자신들의 범행 계획과 실행 방법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끝까지 정체는 밝히지 않았다. 범인 없이 열린 재판에서 법원은 범인들에게 무죄판결을 내렸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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