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더데빌’ 캐릭터 포스터/ 사진제공=클립서비스
뮤지컬 ‘더데빌’ 캐릭터 포스터/ 사진제공=클립서비스
내년 2월 개막을 확정 지은 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연출 이지나)이 캐스팅 발표와 동시에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더데빌’은 ‘존 파우스트의 선택으로 인한 결말’이라는 파우스트의 간결한 스토리 구조를 모티브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4년 초연 당시 파격적인 창작극 또는 낯설고 난해한 작품이라는 엇갈리는 평가를 받으며 공연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주목 받았다.

오는 2017년, 약 2년 만에 돌아온 ‘더데빌’은 3인극이었던 작품을 4인극으로 바꾸며 캐릭터를 재구성, 스토리와 장면에 변화를 주었다. 아울러 클래식한 선율과 강렬한 록 사운드로 강한 인상을 남긴 넘버를 70%이상 재편곡, 거기에 새로운 2곡을 추가했다. 이처럼 다방면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더데빌’을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낼 11인의 캐스트를 공개했다.

◆ X - White : 임병근·고훈정·조형균

선한 인간은 어떠한 유혹과 충동 속에서도 결국 다시 선한 길을 택하게 될 것이라는 믿는 선(善)을 상징하는 엑시-화이트(X-White)는 배우 임병근, 고훈정, 조형균이 맡았다. 이들은 ‘인간은 양심이 있기에 유혹에 흔들릴지언정 결코 굴복하지 않는다’고 믿는 캐릭터 X - White답게 강단 있는 눈빛으로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결연한 의지를 표현했다. 세 배우 모두 매 작품마다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 드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만큼 새롭게 선보이는 캐릭터인 X – White 역시 안정적이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 X – Black: 장승조·박영수·이충주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엑스-블랙(X-Black) 역에는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배우 장승조와 2014년 초연에 함께 했던 박영수, 이충주가 나란히 캐스팅 됐다. X – Black은 ‘아무리 선한 인간일지라도 욕망 앞에, 결국 악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고 믿는 악(惡)을 상징한다. 인간 내면의 욕망을 자극하는 존재인 만큼 파격적이면서도 매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세 배우의 모습에 많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존 파우스트 : 송용진·정욱진

성공과 쾌락이라는 욕망에 유혹 당하는 인간 존 파우스트 역은 배우 송용진과 정욱진이 번갈아 맡는다. 초연 당시 존 파우스트 역을 맡아 자신만의 해석으로 캐릭터를 완성했던 송용진이 보다 깊어진 연기로 극의 무게감을 더한다. 새롭게 합류한 정욱진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로 한없이 평범하고 선량하던 사람이 한 순간에 속을 알 수 없는 악인이 되어가는 모습을 진정성 담긴 연기로 선보인다. 특히 공개된 포스터 속 두 배우는 굳게 다문 입술과 사연이 담긴 눈빛만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만들어 내며 두 배우의 괴물 같은 캐릭터 흡수력을 뽐낸다.

◆ 그레첸 : 리사·이하나·이예은

쓸쓸하면서도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 같은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그레첸 역에는 배우 리사, 이하나, 이예은이 호흡을 맞춘다. 그레첸은 사랑했던 파우스트의 배신과 타락으로 광기에 휩싸이지만 끝내 믿음과 용서로 구원 받는 여인이다. 오랜만에 대학로 무대에 서는 리사와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이하나, 그리고 독보적인 존재감의 이예은이 보여줄 파격적인 변신에 벌써부터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독특한 분위기의 개성은 유지하되 보다 친절하고 명확해진 이야기로 관객들을 만날 ‘더데빌’은 내년 2월 14일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개막하며 오는 1월 초 첫 티켓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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