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억울해요!”
영화 ‘형’에서 호흡을 맞춘 박신혜가 조정석의 애드리브 때문에 힘이 들었다고 하자 그는 곧바로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석은 애드리브를 많이 하는 배우로 알려졌다. 능글맞고 여유 넘치는 그의 연기가 대본 그대로일리 없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조정석은 정말로 억울한 눈치였다. 그는 “언제까지 해명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애드리브가 많다는 건 정말 오해입니다. 저는 대본에 충실한 편이에요. 작가님이 얼마나 고민을 많이 하면서 한 글자 한 글자 쓴지를 잘 알거든요. 그래서 절대로 제 마음대로 대사를 바꾸지 않아요. 많이들 오해하고 있는데 절대 애드리브를 많이 하지 않습니다. 대사를 훼손시키지 않아요. 동료 배우들이 제 애드리브 때문에 NG를 많이 낸다고 말하는데, 억울합니다!”
어떤 대사든 현실감 넘치게 연기하는 그의 성향은 이런 오해를 낳았다. 그는 “대사는 맛있게, 그리고 어떤 장면이든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예술을 통해 사람들이 변화하고 교훈을 얻는데, 재미있게 얻어야 해요. 그래서 광대가 있죠. 배우는 결국 광대에요. 재미를 통해 교훈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미라는 게 단순히 개그가 아니라 같이 울고 웃고 공감하는 과정이 포함됐어요. 제가 어떤 걸 표현할 때 재미있게 보여줘야 된다는 마음이 뼛속까지 있어요.”
영화 상영 내내 입에서 차진 욕을 구사하는 조정석이지만 이상하게 불편하거나 미워보이지가 않는다. 이는 모두 조정석의 힘이다. “제작보고회 때 욕 하는 연기가 어려웠다고 했는데 농담이었어요. 사실 더 차지게 할 수 있었는데 정도를 지켰죠. 하하.”
조정석은 “작품을 고를 때 무조건 이야기를 본다. 맨 처음에 시나리오를 읽고 집에서 혼자 울었다. 재미있고 슬펐다. 영화가 시나리오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것 같다”고 만족했다.
동생으로 나온 도경수와는 환상의 호흡을 과시했다. 서로 으르렁거리다가 세상 둘도 없는 형제가 되 가는 둘은 현실에 있을 법한 형제의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도)경수와의 호흡은 기가 막혔어요. ‘카트’라는 영화를 처음보고 잘한다고 생각했죠. 누군지 찾아봤는데 엑소의 디오라고 하더라고요. 저에게 임팩트가 컸어요. 그 다음에는 ‘너를 기억해’에서 사이코패스 역할도 잘 봤어요. 그런 와중에 ‘형’으로 만나게 된 거죠. 아니나 다를까 작업하면서 영민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흡수도 빠르고 연기도 좋았어요. 닮았다는 말이 많은데 잘생긴 친구다 보니까 저는 정말 좋죠.(웃음)”
조정석은 요즘 대세로 불린다. 수많은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지만 향후 행보는 일단 휴식이다.
“행복해요. 대세라는 말이 감지덕지하고 과분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모든 일정이 끝나면 집에서 안 나올 거예요. 며칠간 집에서 들어온 작품을 느긋느긋하게 읽으면서 뭘 할 것인지 고민도 하고, 여행 가는 것도 생각해보려고요. 일하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고 감사한데 언제까지 계속 이렇게 달려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라토너도 아니고 쉬면서 충전도 해야 할 거 같아요.”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영화 ‘형’에서 호흡을 맞춘 박신혜가 조정석의 애드리브 때문에 힘이 들었다고 하자 그는 곧바로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석은 애드리브를 많이 하는 배우로 알려졌다. 능글맞고 여유 넘치는 그의 연기가 대본 그대로일리 없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조정석은 정말로 억울한 눈치였다. 그는 “언제까지 해명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애드리브가 많다는 건 정말 오해입니다. 저는 대본에 충실한 편이에요. 작가님이 얼마나 고민을 많이 하면서 한 글자 한 글자 쓴지를 잘 알거든요. 그래서 절대로 제 마음대로 대사를 바꾸지 않아요. 많이들 오해하고 있는데 절대 애드리브를 많이 하지 않습니다. 대사를 훼손시키지 않아요. 동료 배우들이 제 애드리브 때문에 NG를 많이 낸다고 말하는데, 억울합니다!”
어떤 대사든 현실감 넘치게 연기하는 그의 성향은 이런 오해를 낳았다. 그는 “대사는 맛있게, 그리고 어떤 장면이든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예술을 통해 사람들이 변화하고 교훈을 얻는데, 재미있게 얻어야 해요. 그래서 광대가 있죠. 배우는 결국 광대에요. 재미를 통해 교훈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미라는 게 단순히 개그가 아니라 같이 울고 웃고 공감하는 과정이 포함됐어요. 제가 어떤 걸 표현할 때 재미있게 보여줘야 된다는 마음이 뼛속까지 있어요.”
조정석은 “작품을 고를 때 무조건 이야기를 본다. 맨 처음에 시나리오를 읽고 집에서 혼자 울었다. 재미있고 슬펐다. 영화가 시나리오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것 같다”고 만족했다.
동생으로 나온 도경수와는 환상의 호흡을 과시했다. 서로 으르렁거리다가 세상 둘도 없는 형제가 되 가는 둘은 현실에 있을 법한 형제의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도)경수와의 호흡은 기가 막혔어요. ‘카트’라는 영화를 처음보고 잘한다고 생각했죠. 누군지 찾아봤는데 엑소의 디오라고 하더라고요. 저에게 임팩트가 컸어요. 그 다음에는 ‘너를 기억해’에서 사이코패스 역할도 잘 봤어요. 그런 와중에 ‘형’으로 만나게 된 거죠. 아니나 다를까 작업하면서 영민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흡수도 빠르고 연기도 좋았어요. 닮았다는 말이 많은데 잘생긴 친구다 보니까 저는 정말 좋죠.(웃음)”
“행복해요. 대세라는 말이 감지덕지하고 과분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모든 일정이 끝나면 집에서 안 나올 거예요. 며칠간 집에서 들어온 작품을 느긋느긋하게 읽으면서 뭘 할 것인지 고민도 하고, 여행 가는 것도 생각해보려고요. 일하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고 감사한데 언제까지 계속 이렇게 달려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라토너도 아니고 쉬면서 충전도 해야 할 거 같아요.”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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