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너무 무서워요.”
-영화 ‘럭키’ 속 전혜빈의 대사
전혜빈의 종횡무진은 그야말로 무서울 정도다. 그는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사연 있는 악역, 코미디·감성 멜로까지 섭렵,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는 것.
지난 6월 종영한 tvN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에서 예쁜 오해영을 연기하며 얄미움과 내면의 상처를 연기, 극의 몰입도를 높였던 전혜빈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혜빈은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 연출 강대선 이재진)에서 언니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박혜주로 색다른 감정 연기를 선보이는 한편 지난달 13일 개봉한 영화 ‘럭키’에서는 특별출연만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전혜빈은 성공과 야망을 위해 사는 박혜주를 연기하고 있다. 박혜주는 자신의 모든 불우한 상황은 잘 나가는 이복언니 차금주(최지우)때문이라는 자격지심을 가진 인물. 전혜빈은 비아냥거리는 말투와 질투로 가득 찬 눈빛으로 박혜주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마냥 악한 인물이 아니라 깊은 사연을 담고 있어 전혜빈의 감정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한다. 인간의 본능과 우애 사이에서, 변호사로서의 양심 사이에서 고민하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부여하는 것. 게다가 의지했던 차금주와 틀어지게 된 계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 전혜빈은 서서히 드러나는 박혜주의 아픔을 적절하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와는 반대로 코믹한 전혜빈의 모습 역시 눈길을 끈다. 그는 3일 6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럭키’에서 기억을 잃고 단역 배우가 된 유해진과 연기 호흡을 맞추는 여배우로 등장, “너무 무서워요”라는 명대사를 만들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배우’라는 호칭이 친숙하지만, 사실 전혜빈은 지난 2002년 그룹 LUV(러브)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솔로로 가수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드라마와 영화에서 작은 역할로 탄탄히 연기력을 쌓아왔다. 초반에는 전혜빈 특유의 밝고 유쾌한 성격이 녹아드는 캐릭터를 연기했다면, 이제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캐릭터를 제 옷인 양 소화하게 됐다.
전혜빈의 도전은 계속된다. KBS2 ‘드라마 스페셜-국시집 여자(이하 국시집 여자)’로 또 한 번 특별한 행보를 이어가게 된 것. 단막극인 이번 작품에서 전혜빈은 작은 국수집을 운영하며 적막하게 살아가는 깊은 감성의 여인을 연기한다.
특히, 전혜빈은 이번 작품을 위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짧은 단발머리를 하게 됐던 바. 그는 최근 진행된 ‘국시집 여자’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서는 자를 필요가 없다고 만류했지만, 작품 속 캐릭터를 생각해 자르다 보니 짧아졌다”고 털털하게 말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또 ‘국시집 여자’에서 전혜빈은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대립하는 박병은과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았다. 박병은 역시 전혜빈에 대해 “전혜빈은 열정, 상대방에 대한 배려, 스태프를 아우르는 능력이 있다. 늘 작품과 캐릭터에 목말라 있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전혜빈 씨가 예능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탓에, 연기를 하는 것에 있어 편견도 있었다. 그것을 뛰어 넘기 위해 악역을 맡는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 듯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또 오해영’과 현재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는 주인공을 방해하는 입장에 있는 캐릭터다. 그런 이미지로 굳어질 위험이 있는데, 영화 ‘럭키’에서의 활약은 신선했다”며 “작품 선정에 신중을 기한다면 배우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영화 ‘럭키’ 속 전혜빈의 대사
전혜빈의 종횡무진은 그야말로 무서울 정도다. 그는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사연 있는 악역, 코미디·감성 멜로까지 섭렵,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는 것.
지난 6월 종영한 tvN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에서 예쁜 오해영을 연기하며 얄미움과 내면의 상처를 연기, 극의 몰입도를 높였던 전혜빈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혜빈은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 연출 강대선 이재진)에서 언니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박혜주로 색다른 감정 연기를 선보이는 한편 지난달 13일 개봉한 영화 ‘럭키’에서는 특별출연만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전혜빈은 성공과 야망을 위해 사는 박혜주를 연기하고 있다. 박혜주는 자신의 모든 불우한 상황은 잘 나가는 이복언니 차금주(최지우)때문이라는 자격지심을 가진 인물. 전혜빈은 비아냥거리는 말투와 질투로 가득 찬 눈빛으로 박혜주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마냥 악한 인물이 아니라 깊은 사연을 담고 있어 전혜빈의 감정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한다. 인간의 본능과 우애 사이에서, 변호사로서의 양심 사이에서 고민하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부여하는 것. 게다가 의지했던 차금주와 틀어지게 된 계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 전혜빈은 서서히 드러나는 박혜주의 아픔을 적절하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배우’라는 호칭이 친숙하지만, 사실 전혜빈은 지난 2002년 그룹 LUV(러브)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솔로로 가수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드라마와 영화에서 작은 역할로 탄탄히 연기력을 쌓아왔다. 초반에는 전혜빈 특유의 밝고 유쾌한 성격이 녹아드는 캐릭터를 연기했다면, 이제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캐릭터를 제 옷인 양 소화하게 됐다.
전혜빈의 도전은 계속된다. KBS2 ‘드라마 스페셜-국시집 여자(이하 국시집 여자)’로 또 한 번 특별한 행보를 이어가게 된 것. 단막극인 이번 작품에서 전혜빈은 작은 국수집을 운영하며 적막하게 살아가는 깊은 감성의 여인을 연기한다.
또 ‘국시집 여자’에서 전혜빈은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대립하는 박병은과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았다. 박병은 역시 전혜빈에 대해 “전혜빈은 열정, 상대방에 대한 배려, 스태프를 아우르는 능력이 있다. 늘 작품과 캐릭터에 목말라 있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전혜빈 씨가 예능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탓에, 연기를 하는 것에 있어 편견도 있었다. 그것을 뛰어 넘기 위해 악역을 맡는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 듯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또 오해영’과 현재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는 주인공을 방해하는 입장에 있는 캐릭터다. 그런 이미지로 굳어질 위험이 있는데, 영화 ‘럭키’에서의 활약은 신선했다”며 “작품 선정에 신중을 기한다면 배우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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