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주상욱: 굉장히 경쾌한 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 극중 소혜(김현주)가 죽지 않고 살았다. 모두가 바라는 엔딩이 아니었을까. 물론 16부작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16부작 드라마를 해보긴 했지만, 어느 작품보다 ‘판타스틱’이 더 아쉬웠다.
10. 보는 입장에서도 아쉬웠다. 배우들 모두가 캐릭터에 녹아든 느낌을 받았다.
주상욱: 예상은 했지만 드라마가 후반부에 갈수록 더 캐릭터에 몰입이 됐다. 배우들 모두 그 캐릭터가 된 것처럼 연기를 했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편했다. 물론 마지막 우유니 사막 장면은 4차원 공간에 서있는 것처럼 어색하더라. 그럴듯하게 합성할 줄 알았는데…(웃음)
10. 주상욱이 연기한 류해성은 특히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힘들지는 않았나?
주상욱: 발연기를 하는 톱스타를 연기해야 했다. 대충하면 발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재미있어야 했기 때문에 힘들었다. 다행히 재미있게 봐주셔서 다행이었다. 연기 자체가 힘들기보다는 연기를 통해 보는 사람들을 웃겨야 한다는 게 힘들었다. 코믹 연기를 하시는 배우들은 정말 대단하다.
10.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로맨스 연기가 빛났다. 극중 류해성은 사랑에 있어 ‘직진남’이었는데, 주상욱의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
주상욱: 로맨스에 있어 직진하는 부분은 나 역시 류해성과 비슷하다. 대부분의 남자가 그렇지 않을까? 하지만 류해성은 여자친구에게 ‘소혜공주’라고 부르며 애교를 부리지 않나. 나는 조금 무뚝뚝한 편이다.
10. ‘판타스틱’ 속 주상욱의 연기를 보며 ‘저건 애드리브다’라고 생각되는 장면이 많았다.
주상욱: 그렇다면 그건 애드리브일 거다.(웃음) 처음에는 한 두 개씩 하며 감독님의 눈치를 봤었다. 괜찮아하시는 것 같아 회를 거듭할수록 애드리브가 과해졌다. 조재윤 형이랑 계속 애드리브를 하니 나중에는 감독님이 ‘안 쓸 거니까 그만해라’라고 하더라.
10. 구체적으로 어떤 장면이 주상욱의 애드리브로 탄생했나?
주상욱: 극 후반부에 극중 김상욱(지수)와 만나는 장면이 있다. 내가 거기서 ‘이름 좋네, 주상욱이었어도 괜찮을 뻔 했다’라고 말했다. 하면서도 장난처럼 보일까봐 걱정했는데 방송에도 나갔더라.
10. 함께 애드리브도 만들고, 조재윤과 극에서 뿐 아니라 실제로도 호흡이 좋았나보다.
주상욱: 극중 둘도 없는 형·동생 사이이기 때문에 실제로 친해야 편할 것 같았는데, 그걸 알고 형이 먼저 다가와주고 장난도 많이 쳐줬다. 굉장히 빠르게 친해졌다. 애드리브도 한 번이 어렵지 하고 나니 끝이 없더라. 나중엔 우리 둘이 서로 ‘그만 좀 하자’라고 했다. 무엇보다 조재윤이라는 배우가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주도하는 캐릭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있는 한 장면, 한 마디도 고민하고 상의하더라. 덕분에 우리의 ‘케미’가 잘 살았다. 다음 작품 할 때 본인을 꼭 추천해달라고 하더라.(웃음)
10. 유독 ‘男男 케미’가 돋보였다. 극중 홍준기(김태훈)와도 호형호제하지 않았나.
주상욱: 처음엔 홍준기와 류해성이 친해질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안 어울릴 것 같았던 두 사람이 서로 질투하고 친해지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10. 그런 홍준기가 죽고 만다. 마음이 아팠겠다.
주상욱: 촬영 중간 쯤, 홍준기가 죽는 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들을 때만 해도 ‘회상으로 나온다며, 출연료는 받겠네’라며 장난을 쳤다. 그러다가 홍준기가 파티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소름이 돋았다. 병원에서 울었던 장면보다 파티 장면이 가장 마음 아팠다. 그래도 실제로 죽은 건 아니니까 괜찮다.(웃음)
10. ‘웰다잉’을 그리는 작품이었다.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지는 않았을까?
주상욱: 전혀. 어렸을 때 장난스럽게 ‘내가 죽으면 누가 눈물을 흘릴까’라는 생각은 해봤지만, ‘웰다잉’에 대해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기자님도 그런 생각하지 마라. 건강에 해롭다. 즐겁고 밝은 생각만 해라. 극중 홍준기가 파티 장례식을 치루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상황이 와도 홍준기처럼 웃을 수 있을까? 나는 모르겠다.
10. 그럼 반대로 미래에 대한 생각은?
주상욱: 그 역시 고민하지 않는 편이다. 살아가는 데 있어 미래를 위해 저축하고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려고 노력한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사는 게 나에겐 맞는 것 같다.
10. 즐겁게 살기 위해 소처럼 일하는 걸까? 군 제대 후 끊임없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상욱: 군 제대 후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 컸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내가 작품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는 기분이었다.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한 적정한 나이가 있으니 시간에 쫓겨 계속 작품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어느 정도 지나니 여유가 생기더라. 하지만 쉬고자 해도 새로운 작품이 들어오면 또 하게 된다. 작품에 대한 욕심 때문에.
10.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으면 뛰어든다는 말인가?
주상욱: 맞다. 전작 ‘화려한 유혹’에서는 다소 어두운 연기를 했었기 때문에 밝고 신선한 연기에 대한 막연한 갈증이 있었는데 ‘판타스틱’의 류해성이라는 캐릭터가 주어진 거다. 쉬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글쎄, 실장님 트라우마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실장님 전문배우라고 하니까 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웃음)
10. 그렇게 ‘열심히’ 18년 째 연기를 하고 있다. 걸어온 길에 만족하나?
주상욱: 우여곡절 끝에 18년이나 흘렀다. 과거에는 ‘꼭 잘 돼야한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지치고 힘든 게 어디 있나, 앞만 보고 가는 거다.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없었고. 거짓말 조금 보태서 1년 365일을 촬영만 했다. 그렇게 여기까지 왔다. 참 무식했다. 하지만 그렇게 일을 했던 게 내게 독이 됐는지 약이 됐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그냥 그렇게 무식하게 달렸다.
10. 그럼에도 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주상욱: 사극·시대극. 물론 장르를 규정짓는 건 아니다. 그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예전부터 사극 속 왕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아무도 안 찾아주더라.
10. ‘판타스틱’ 최종회에서 사극 대본 리딩 장면이 있었다.
주상욱: 정말 어려웠던 장면이다. 발연기를 하는 건 어느 정도 괜찮아졌는데, 순간 진지한 감정 연기를 해야 했다. 나는 정극을 연기하는데 보는 사람들이 ‘뭐야 왜 계속 발연기를 하고 있어’라고 할까봐 걱정이 앞섰다.
10. 고민과 걱정이 많았던 캐릭터와 이제는 작별이다.
주상욱: 다시는 못해볼 역할이었다. 한 작품 안에서 이렇게 다채로운 감정을 연기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연기를 못하는 톱스타’라는 캐릭터도 다신 못 만나지 않을까. 글쎄 또 시켜주시면 감사하고.(웃음)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우주대스타라고 불리는 배우지만 연기는 못한다. 허세 부리기가 일상인 류해성(주상욱)이 과거 사랑했던 여자 이소혜(김현주)와 다시 마주한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이소혜 곁에서 류해성은 해맑게 웃었다. 눈망울 안엔 누구보다 깊은 슬픔이 담겼다.10. ‘판타스틱’이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JTBC ‘판타스틱’(극본 이성은, 연출 조남국) 속 남부러울 것 없던 류해성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죽음에 대한, 인생에 대한 고민을 하며 성장했다. 한 작품 안에서 능청스러운 모습과 깊은 감성을 그려낸 주상욱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류해성에 대해 ‘다시는 만나지 못할 캐릭터’라며 아쉬움과 함께 애착을 드러냈다.
주상욱은 18년 째 연기를 하고 있지만, 지치고 힘들 시간이 없단다. 대신 할 수 있는 나이에 더 신선하고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식지 않는 연기 열정을 드러내는 그에게서 류해성을 넘어 무수한 ‘인생 캐릭터’가 탄생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주상욱: 굉장히 경쾌한 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 극중 소혜(김현주)가 죽지 않고 살았다. 모두가 바라는 엔딩이 아니었을까. 물론 16부작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16부작 드라마를 해보긴 했지만, 어느 작품보다 ‘판타스틱’이 더 아쉬웠다.
10. 보는 입장에서도 아쉬웠다. 배우들 모두가 캐릭터에 녹아든 느낌을 받았다.
주상욱: 예상은 했지만 드라마가 후반부에 갈수록 더 캐릭터에 몰입이 됐다. 배우들 모두 그 캐릭터가 된 것처럼 연기를 했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편했다. 물론 마지막 우유니 사막 장면은 4차원 공간에 서있는 것처럼 어색하더라. 그럴듯하게 합성할 줄 알았는데…(웃음)
10. 주상욱이 연기한 류해성은 특히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힘들지는 않았나?
주상욱: 발연기를 하는 톱스타를 연기해야 했다. 대충하면 발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재미있어야 했기 때문에 힘들었다. 다행히 재미있게 봐주셔서 다행이었다. 연기 자체가 힘들기보다는 연기를 통해 보는 사람들을 웃겨야 한다는 게 힘들었다. 코믹 연기를 하시는 배우들은 정말 대단하다.
10.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로맨스 연기가 빛났다. 극중 류해성은 사랑에 있어 ‘직진남’이었는데, 주상욱의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
주상욱: 로맨스에 있어 직진하는 부분은 나 역시 류해성과 비슷하다. 대부분의 남자가 그렇지 않을까? 하지만 류해성은 여자친구에게 ‘소혜공주’라고 부르며 애교를 부리지 않나. 나는 조금 무뚝뚝한 편이다.
10. ‘판타스틱’ 속 주상욱의 연기를 보며 ‘저건 애드리브다’라고 생각되는 장면이 많았다.
주상욱: 그렇다면 그건 애드리브일 거다.(웃음) 처음에는 한 두 개씩 하며 감독님의 눈치를 봤었다. 괜찮아하시는 것 같아 회를 거듭할수록 애드리브가 과해졌다. 조재윤 형이랑 계속 애드리브를 하니 나중에는 감독님이 ‘안 쓸 거니까 그만해라’라고 하더라.
10. 구체적으로 어떤 장면이 주상욱의 애드리브로 탄생했나?
주상욱: 극 후반부에 극중 김상욱(지수)와 만나는 장면이 있다. 내가 거기서 ‘이름 좋네, 주상욱이었어도 괜찮을 뻔 했다’라고 말했다. 하면서도 장난처럼 보일까봐 걱정했는데 방송에도 나갔더라.
10. 함께 애드리브도 만들고, 조재윤과 극에서 뿐 아니라 실제로도 호흡이 좋았나보다.
주상욱: 극중 둘도 없는 형·동생 사이이기 때문에 실제로 친해야 편할 것 같았는데, 그걸 알고 형이 먼저 다가와주고 장난도 많이 쳐줬다. 굉장히 빠르게 친해졌다. 애드리브도 한 번이 어렵지 하고 나니 끝이 없더라. 나중엔 우리 둘이 서로 ‘그만 좀 하자’라고 했다. 무엇보다 조재윤이라는 배우가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주도하는 캐릭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있는 한 장면, 한 마디도 고민하고 상의하더라. 덕분에 우리의 ‘케미’가 잘 살았다. 다음 작품 할 때 본인을 꼭 추천해달라고 하더라.(웃음)
주상욱: 처음엔 홍준기와 류해성이 친해질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안 어울릴 것 같았던 두 사람이 서로 질투하고 친해지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10. 그런 홍준기가 죽고 만다. 마음이 아팠겠다.
주상욱: 촬영 중간 쯤, 홍준기가 죽는 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들을 때만 해도 ‘회상으로 나온다며, 출연료는 받겠네’라며 장난을 쳤다. 그러다가 홍준기가 파티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소름이 돋았다. 병원에서 울었던 장면보다 파티 장면이 가장 마음 아팠다. 그래도 실제로 죽은 건 아니니까 괜찮다.(웃음)
10. ‘웰다잉’을 그리는 작품이었다.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지는 않았을까?
주상욱: 전혀. 어렸을 때 장난스럽게 ‘내가 죽으면 누가 눈물을 흘릴까’라는 생각은 해봤지만, ‘웰다잉’에 대해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기자님도 그런 생각하지 마라. 건강에 해롭다. 즐겁고 밝은 생각만 해라. 극중 홍준기가 파티 장례식을 치루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상황이 와도 홍준기처럼 웃을 수 있을까? 나는 모르겠다.
10. 그럼 반대로 미래에 대한 생각은?
주상욱: 그 역시 고민하지 않는 편이다. 살아가는 데 있어 미래를 위해 저축하고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려고 노력한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사는 게 나에겐 맞는 것 같다.
10. 즐겁게 살기 위해 소처럼 일하는 걸까? 군 제대 후 끊임없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상욱: 군 제대 후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 컸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내가 작품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는 기분이었다.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한 적정한 나이가 있으니 시간에 쫓겨 계속 작품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어느 정도 지나니 여유가 생기더라. 하지만 쉬고자 해도 새로운 작품이 들어오면 또 하게 된다. 작품에 대한 욕심 때문에.
10.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으면 뛰어든다는 말인가?
주상욱: 맞다. 전작 ‘화려한 유혹’에서는 다소 어두운 연기를 했었기 때문에 밝고 신선한 연기에 대한 막연한 갈증이 있었는데 ‘판타스틱’의 류해성이라는 캐릭터가 주어진 거다. 쉬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글쎄, 실장님 트라우마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실장님 전문배우라고 하니까 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웃음)
주상욱: 우여곡절 끝에 18년이나 흘렀다. 과거에는 ‘꼭 잘 돼야한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지치고 힘든 게 어디 있나, 앞만 보고 가는 거다.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없었고. 거짓말 조금 보태서 1년 365일을 촬영만 했다. 그렇게 여기까지 왔다. 참 무식했다. 하지만 그렇게 일을 했던 게 내게 독이 됐는지 약이 됐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그냥 그렇게 무식하게 달렸다.
10. 그럼에도 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주상욱: 사극·시대극. 물론 장르를 규정짓는 건 아니다. 그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예전부터 사극 속 왕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아무도 안 찾아주더라.
10. ‘판타스틱’ 최종회에서 사극 대본 리딩 장면이 있었다.
주상욱: 정말 어려웠던 장면이다. 발연기를 하는 건 어느 정도 괜찮아졌는데, 순간 진지한 감정 연기를 해야 했다. 나는 정극을 연기하는데 보는 사람들이 ‘뭐야 왜 계속 발연기를 하고 있어’라고 할까봐 걱정이 앞섰다.
10. 고민과 걱정이 많았던 캐릭터와 이제는 작별이다.
주상욱: 다시는 못해볼 역할이었다. 한 작품 안에서 이렇게 다채로운 감정을 연기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연기를 못하는 톱스타’라는 캐릭터도 다신 못 만나지 않을까. 글쎄 또 시켜주시면 감사하고.(웃음)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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