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가수 홍진영이 16일 서울 중구 중림동 한경 텐아시아 루이비스홀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가수 홍진영이 16일 서울 중구 중림동 한경 텐아시아 루이비스홀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정말 ‘엄지 척’이 절로 나왔다.

지난 16일 서울 중구 중림동 한경 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를 찾은 가수 홍진영은 눈이 마주치는 모두에게 환한 인사와 함께 연신 ‘엄지 척’을 하며 해피바이러스를 전파했다. ‘트로트 퀸’ 홍진영은 최근 새 앨범 ‘화양연화(花樣年華)’를 발매하고 타이틀 곡 ‘엄지 척’으로 전국을 누비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중이다.

여심까지 녹이는 그의 사랑스러운 매력은 최근 발표한 신보 ‘화양연화’를 통해 더욱 두드러졌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번 앨범은 국민가수로서 가장 화려하고 대중에게 사랑받는 행복한 날이 오길 바라는 홍진영의 소망을 담았다.



10. ‘산다는 건’에 이어 ‘엄지 척’도 반응이 뜨겁다.

홍진영: 물론이다. 신곡을 냈으면 트로트 차트 1위는 해야하지 않겠냐. (웃음)

10. 이번 곡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

홍진영: 언제나 그렇듯 좋은 곡을 받는 게 가장 힘들다. 매번 신곡을 낼 때마다 하는 고민이다. ‘엄지 척’ 같은 경우 우연히 다른 트로트 가수의 노래를 듣던 중 인연이 닿았다. 멜로디가 너무 좋아서 작곡가를 찾다가 최고야 작곡가님을 알게 됐고 그 분의 다른 곡을 찾아 들어보니 너무 좋더라. 그래서 직접 찾아가 곡을 부탁했다. 그 후 며칠 만에 완성된 곡이 바로 ‘엄지 척’이다.

10. 굉장히 바쁘다고 들었는데 항상 에너지가 넘친다.

홍진영: 항상 편하게 살자는 주의다. 또 원래 성격이 밝은 것도 있다. 어릴 때부터 앞에 나서는 걸 좋아했다. 오락부장, 체육부장, 급식당번 이런 걸 도맡아서 했다. 전부 특혜가 있는 것들이다. (웃음) 교실 뒤에서 춤추고 어디 놀러가면 마이크 잡고 진행도 하고 그랬다. 룰라 ‘날개잃은 천사’, 젝스키스 ‘커플’, 조장혁 ‘체인지’ 등 유행가는 대부분 따라했다. 물론 평소에 기분이 안 좋을때도 있지만 오래가는 편은 아니다. 맛있는 걸 먹으면 잘 풀리는 편이다.

홍진영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홍진영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10. ‘홍진영’하면 역시 애교인 것 같다.

홍진영: 막내딸로 자라서 그런가? (웃음) 언니가 나보다 5살 많다. 나이차도 꽤 있는 편이고 또 엄마가 애교가 많으신 편이다. 정말 애교가 넘치신다. 아직도 아빠한테 ‘자기’라고 부르실 정도다. 그런 모습을 어릴 때부터 보고 자라다보니까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나 같은 경우 남자한테만 그러지 않고 여자한테도 애교를 부린다. 보통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시도때도 없이 그러지는 않는다. 아무리 편해도 갑자기 그러면 이상하지 않겠나.

10. 본인 생각에도 홍진영의 필살기는 애교인가?

홍진영: 내 생각엔 유쾌함 같다. 물론 애교도 많기는 하지만 사실 방송에서는 그 모습을 원하셔서 더 그렇게 보여주는 경향도 있다. 원래 성격은 털털함이 더 강한 편이다. 귀여움보다는 그런 편안함이 더 매력인 것 같다.

10. 최근 ‘런닝맨’에서 김종국에게 새벽에 전화했다는 하하의 폭로가 있었다.

홍진영: 그 말은 진짜 장난이다. 정말 아니다. 물론 친한 사이라 서로 번호는 알고 있지만 새벽에 전화한 적은 없다. 지방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새벽이면 잠자기 바쁜데 말도 안된다. 또 나는 술을 거의 안 마시는 편이다. 다들 첫인상이 주당 같다고들 하는데 술이 안 받는 몸이라 많이 마시면 호흡이 가빠지고 그런다. 분위기상 한, 두잔 정도만 마시는 편이다. 한 번은 늘려보려고 많이 마시다가 응급실 실려갈 뻔한 적이 있어서 이후로는 절대 많이 안 마신다. 그래도 취한 사람들보다 훨씬 잘 논다. 심지어 집에 양주 장식장도 있다. 관상용으로 모으고 있다.

10. 실제 김종국은 어떤 남자인가?

홍진영: 오빠로서 정말 좋은 사람이다. 평소에 정말 착하고 편안하다. ‘런닝맨’에 몇 번 나갔어서 다른 팀원 분들도 잘 챙겨주신다. 유독 종국 오빠가 더 편한 건 있다. 그래서 주위에서 더 농담하는 것도 있고. (웃음)

10. 이상형은 어떤 사람인가?

홍진영: 편안한 사람이다. 같이 있을때 꾸미지 않아도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좋다. 내가 예뻐보이려고 하지 않아도 나를 예뻐해주고, 같이 있을때 뭘 굳이 하지 않아도, 보고만 있어도 좋은 그런 사람.

홍진영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홍진영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10. 이전에 그런 사람을 만나 본 적은 있나?

홍진영: 물론 있다. 하지만 어릴 때라 편안함 보다는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아무래도 연예인이다 보니까 항상 세팅된 모습만 보여주게 됐고 나도 그걸 원했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고, 결혼할 사람이라면 내가 완벽한 모습이 아니더라도 나를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바로 결혼할 생각이다.

10. 올여름 휴가때 로맨스가 생기지 않을까?

홍진영: 여름 휴가? 해수욕장 행사 다녀야 한다. 트로트 행사 비수기는 보통 겨울이라 1~2월에 휴가를 즐긴다. 그땐 추운 계절이라 보통 더운 나라로 간다. 이번에도 동남아를 다녀왔다. 친언니와 친한 언니까지 셋이서. 보통 도착하면 바닷가에서 사진 찍고, 먹고, 자고, 일어나면 마트가서 장 보고 , 먹고, 또 자고. 이 패턴을 며칠 동안 반복한다. (웃음) 항상 쉴틈 없이 달려왔는데 이제는 한 달에 하루 이틀 정도는 쉬려고 하고 있다.

10. 마지막으로 홍진영의 곡 중 무더위를 날릴 시원한 곡을 추천해달라.

홍진영: 아무래도 ‘엄지 척’이 최고다. 여름까지 생각하고 낸 곡이기 때문에 시원함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드라이브 하면서 들으면 신난다고 하시더라. 또 저녁에는 바다를 보며 ‘산다는 건’을 들으면 참 좋을 것 같다. ‘엄지 척’과는 또 다른 시원함을 느끼실 수 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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