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딴따라’ 방송 캡처
사진=SBS ‘딴따라’ 방송 캡처
SBS ‘딴따라’ 8회 2016년 5월 12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카일(공명)의 줄리어드음대 친구 이상원(서강준) 내한 공연 게스트로 서게 된 딴따라밴드. 그렇게 딴따라밴드는 조금씩 인지도를 넓혀가지만, 서재훈(엘조) 어머니가 아들의 밴드 활동을 막아 버린다. 한편 잭슨의 지누(안효섭)는 성추행 영상이 있고, 그것을 찍은 자가 김주한(허준석)임을 눈치챈다.

리뷰
청소년 드라마처럼 풋풋하고 설렌다. 하늘(강민혁), 나연수(이태선), 서재훈(엘조), 카일 20대 초중반의 딴따라밴드 멤버들 한 명씩 건강하고 밝게 성장해나가고 있으니까. 이날 방송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보여준 이는 카일. 카일은 줄리어드 음대 동창 상원에 대한 열등감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그렇지만 신석호(지성)가 아빠와 같은 마음으로 카일을 품었고, 하늘은 솔직하게 카일을 고마워한 마음을 밝혔다. 카일은 이들과 함께하면서 달라진다. 카일은 자신의 열등감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그리고 상원이 그를 몹시 보고 싶어 한 것은 물론 그의 기타 연주 실력까지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린 출생의 비밀을 금세 재훈에게 알릴 만큼 가볍고 철없지만 카일은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여리고 착한 청춘’이었다. 카메오인데도 꽤 비중이 높았던 배우 서강준에 힘입어 카일은 내적 성장을 하고, 딴따라밴드 또한 소중한 공연의 기회를 잡았다.

카일의 성장담 뒤로, 다음 회엔 밴드의 드러머 재훈의 성장 스토리가 예고되었다. 재훈이 진정한 딴따라로 성장하는 건 헬리콥터맘까지 개입되어 있어 쉽지 않아 보인다. 산전수전 다 겪은 석호조차도 카일의 집 높다란 벽 앞에 혀를 내두를 정도니까.

밴드 멤버들이 크고 작은 일을 겪는 동안 지누는 성추행 영상을 주한이 촬영했다는 충격적인 진실에 맞닥뜨렸다. 지누는 그래도 주한을 믿고 운동화 선물까지 주었건만, 주한은 그 운동화를 신고 더러운 짓을 꾸몄다. 지누가 충격에 빠져 응급실에 있는데 주한은 지누의 상태는 아랑곳없이 방송 펑크낸 것에 화를 냈다.

석호와 주한이 같은 매니저인데도 다른 점은 여기에 있다. 석호에겐 있지만 주한에겐 없는 것, 그건 ‘마음’이란 매니저의 자격이었다. 석호는 내 가수를 자기 자식처럼 돌보는 ‘마음’이 있다. 석호가 그린(혜리)에게 말한 ‘매니저의 근본 자격’이란 바로 이런 마음을 뜻하는 것이리라. 석호는 아무리 지누가 자신을 배신하고 하늘을 성추행 누명까지 덮어씌운 자일지라도, 응급실행 기사를 보고선 ‘아프지 마라’라고 걱정해주는 매니저였다.

석호는 온 마음을 다한 열정으로 딴따라밴드를 챙기며 나날이 회춘하고 있다면, 그린·하늘 남매는 나날이 성숙해지고 있다. 그린은 석호에게 오늘 ‘매니저의 마음’을 배웠고, 하늘은 힘들어하는 그린 누나·카일 형을 챙겨주는 성숙함을 보여줬다.

이제 하늘은 성추행 누명 사건의 표면적 가해자 지누와 만났다. 실상은 ‘성추행 조작 사건’의 둘 다 피해자일 것 같은 하늘과 지누. 이 둘의 만남이 사건의 진실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을까? 김주한이 아무리 조작과 음모로 지누를 붙잡고 있다 해도,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 있다.

수다포인트
– 혜리·강민혁 남매의 설레는 어부바, 치약 닦아주기 스킨십.
– 채정안과 이태선, 의외의 곳에서 러브라인 터지네.
– 안내상이 혜리에게 부당해고 전문 노무사 소개시켜준다는 장면, 명드 ‘송곳’ 떠오릅니다.
– 엘조가 라푼젤 됐어요. 논현동 엄마의 성에서 지성이 엘조를 어떻게 구할지 기대됩니다.

이윤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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