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태양의 후예
태양의 후예
3월 둘째 주 음원차트에 큰 변화가 일었다. 매주 쏟아지는 신곡에 음원차트의 순위 변화가 놀라울 건 없지만, 17일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는 눈에 띈다.

이날 오후 멜론, 엠넷, 네이버뮤직 등 주요 음원사이트의 차트 상위권에는 KBS2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의 OST가 선점했다. 우선 멜론은 세 번째로 공개된 다비치의 ‘이 사랑’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거미의 ‘유어 마이 에브리씽(You Are My Everything)’이 2위다. 3위는 첸과 펀치가 부른 ‘에브리타임(Everytime)’, 4위는 윤미래의 ‘올웨이즈(ALWAYS)’가 이름을 올렸다.

옆동네 엠넷차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최근 발표된 매드클라운, 김나영이 부른 ‘다시 너를’이 정상을 찍었고, ‘유어 마이 에브리씽’과 ‘이 사랑’, ‘올웨이즈’가 각각 4위, 6위, 7위이다. ‘에브리타임’은 그 뒤를 이어 8위.

네이버뮤직은 1위부터 5위까지 ‘태양의 후예’의 OST로 줄을 세웠다.

지난달 24일 막을 올린 ‘태양의 후예’는 지난 16일 방송까지 총 5곡의 OST를 내놨고,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모든 곡을 음원차트 최정상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워지는 ‘태양의 후예’의 선전에 신곡을 내놓은 가수들은 설자리를 잃었다. 내내 음원차트 정상에서 놀던 마마무, 이하이, 여자친구, 지코 등은 자연스럽게 한계단, 혹은 그 이상씩 내려왔고, 방송이 끝난 시간에 맞춰 OST가 공개되는 만큼 신곡 발표가 겹치는 가수들은 가수가 아닌 드라마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태양의 후예’는 OST 라인업도 화려하다. 윤미래가 스타트를 끊었고, 첸, 다비치, 거미, 김나영, 게다가 18일 0시에는 케이윌까지 합류를 알린다.

‘음원 비수기’라 불리는 1, 2월이 지나고 3월 중순께부터 신곡 발표로 활동 기지개를 켜는 가수들이 대거 컴백 예정인 가운데, ‘태양의 후예’라는 의외의 복병이 음원차트 정상으로 가는 길목을 떡하니 막고 있는 형국이다.

‘태양의 후예’는 갓 반환점을 넘었고, 공개를 앞둔 OST도 줄줄이다. 3월 셋째 주부터 또 한차례 ‘컴백 대란’이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누가 ‘송중기 신드롬’이란 장벽을 넘어설지 눈여겨 볼만하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태양의 후예’ OST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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