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지상파에서 6년 만에 시도하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어깨가 무겁다.
‘응답하라’ 시리즈로 삼연타석 홈런을 날린 tvN 신원호 PD가 A급 배우들에게 ‘응답하라 1997’ 출연을 계속해서 거절당한 것이 4년 전의 이야기다. 박해진, 김고은,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이성민, 김지수, 고현정, 김혜자, 고두심 등 현재 tvN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들, 조만간 tvN 드라마를 통해 안방 시청자들을 만날 배우들의 명단을 보고 있노라면 지난 4년 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콘텐츠로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기 시작한 tvN은 지난해부터 반 사전제작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내로라하는 톱배우들의 tvN행에 영향을 미친 부분이다. 지난 1월 첫 방송된 tvN의 ‘치즈인더트랩’과 ‘시그널’은 각각 지난해 8월과 10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배우들은 각자 맡은 캐릭터를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이, 제작진들은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한 시간이 생겼다. 그 결과, ‘치즈인더트랩’과 ‘시그널’은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으며 예능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케이블이 지상파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tvN의 성공으로 지상파 역시 ‘사전제작’을 외면할 수 없게 됐다. 그동안 시청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이유로 사전제작을 기피해 온 지상파였지만 tvN은 ‘치즈인더트랩’과 ‘시그널’을 통해 대중을 만족시킬 수 있는 사전제작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지상파 드라마들은 tvN을 보고 배워야 한다’는 시청자들의 쓴 소리를 만회하기 위해서 지상파가 선택한 카드는 100% 완전 사전제작이다. tvN도 100% 사전제작을 시도한 적은 없었다. ‘100% 사전 제작을 통해 성공한 첫 번째 드라마’란 타이틀을 가져가기 위해 현재 KBS와 SBS가 ‘태양의 후예’, ‘함부로 애틋하게’, ‘화랑: 더 비기닝’, ‘사임당’ 등 다수의 100% 사전제작 드라마의 편성을 마쳤다. KBS2 ‘태양의 후예’가 24일, 첫 번째로 스타트를 끊는다. ‘태양의 후예’는 ‘로드 넘버 원’ 이후 6년 만에 지상파가 선보이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130억의 제작비를 투입하며, 지난 258일 동안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2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예고편에는 기존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던 ‘태양의 후예’만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아름다운 영상미가 담겨 있었다. 여기에 남녀주인공 송중기와 송혜교라는 막강한 배우 라인업이 첫 방송 이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신사의 품격’,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의 김은숙 작가, 그리고 ‘학교 2013’, ‘비밀’ 등을 연출한 이응복 PD가 호흡을 맞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양의 후예’의 성공여부는 앞으로 지상파에 사전제작 시스템이 도입될 수 있을지 없을지 판가름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에 충분하다. 스타 배우, 스타 작가, 훌륭한 연출진, 막대한 제작비, 해외 로케이션 등 지상파로선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들을 다했기 때문이다. 만일 ‘태양의 후예’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보보경심:려’, ‘화랑: 더 비기닝’, ‘함부로 애틋하게’, ‘사임당’ 등 또 다른 100% 사전제작 드라마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과연 ‘태양의 후예’는 성공할 수 있을까. ‘태양의 후예’는 24일(오늘)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서예진 기자 yejin0214@, KBS
‘응답하라’ 시리즈로 삼연타석 홈런을 날린 tvN 신원호 PD가 A급 배우들에게 ‘응답하라 1997’ 출연을 계속해서 거절당한 것이 4년 전의 이야기다. 박해진, 김고은,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이성민, 김지수, 고현정, 김혜자, 고두심 등 현재 tvN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들, 조만간 tvN 드라마를 통해 안방 시청자들을 만날 배우들의 명단을 보고 있노라면 지난 4년 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콘텐츠로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기 시작한 tvN은 지난해부터 반 사전제작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내로라하는 톱배우들의 tvN행에 영향을 미친 부분이다. 지난 1월 첫 방송된 tvN의 ‘치즈인더트랩’과 ‘시그널’은 각각 지난해 8월과 10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배우들은 각자 맡은 캐릭터를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이, 제작진들은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한 시간이 생겼다. 그 결과, ‘치즈인더트랩’과 ‘시그널’은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으며 예능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케이블이 지상파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tvN의 성공으로 지상파 역시 ‘사전제작’을 외면할 수 없게 됐다. 그동안 시청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이유로 사전제작을 기피해 온 지상파였지만 tvN은 ‘치즈인더트랩’과 ‘시그널’을 통해 대중을 만족시킬 수 있는 사전제작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지상파 드라마들은 tvN을 보고 배워야 한다’는 시청자들의 쓴 소리를 만회하기 위해서 지상파가 선택한 카드는 100% 완전 사전제작이다. tvN도 100% 사전제작을 시도한 적은 없었다. ‘100% 사전 제작을 통해 성공한 첫 번째 드라마’란 타이틀을 가져가기 위해 현재 KBS와 SBS가 ‘태양의 후예’, ‘함부로 애틋하게’, ‘화랑: 더 비기닝’, ‘사임당’ 등 다수의 100% 사전제작 드라마의 편성을 마쳤다. KBS2 ‘태양의 후예’가 24일, 첫 번째로 스타트를 끊는다. ‘태양의 후예’는 ‘로드 넘버 원’ 이후 6년 만에 지상파가 선보이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130억의 제작비를 투입하며, 지난 258일 동안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2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예고편에는 기존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던 ‘태양의 후예’만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아름다운 영상미가 담겨 있었다. 여기에 남녀주인공 송중기와 송혜교라는 막강한 배우 라인업이 첫 방송 이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신사의 품격’,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의 김은숙 작가, 그리고 ‘학교 2013’, ‘비밀’ 등을 연출한 이응복 PD가 호흡을 맞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양의 후예’의 성공여부는 앞으로 지상파에 사전제작 시스템이 도입될 수 있을지 없을지 판가름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에 충분하다. 스타 배우, 스타 작가, 훌륭한 연출진, 막대한 제작비, 해외 로케이션 등 지상파로선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들을 다했기 때문이다. 만일 ‘태양의 후예’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보보경심:려’, ‘화랑: 더 비기닝’, ‘함부로 애틋하게’, ‘사임당’ 등 또 다른 100% 사전제작 드라마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과연 ‘태양의 후예’는 성공할 수 있을까. ‘태양의 후예’는 24일(오늘)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서예진 기자 yejin0214@,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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