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안녕하세요!” 조심스러우면서도 당찬 인사는 이내 시원스런 웃음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만난 신인배우 안우연의 첫 느낌은 말 그대로 ‘기분 좋음’이었다. 아직은 인터뷰도 익숙하지 않고 모든 게 낯선 신인배우. 안우연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그의 모습은 현장의 모든 관계자들을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사진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내내 시원한 눈매와 입꼬리로 완벽한 호선을 그리며 쑥스러운 미소를 짓던 안우연. 그의 미소에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우연이란 게 중요하잖아요.” 자신의 예명을 소개하며 남긴 안우연의 한 마디가 강하게 남았다. ‘우연’, 아무런 인과 관계없이 뜻하지 않게 일어난 일. 단순히 어감이 예쁜 단어보단 더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단어였다. 우연스럽게 만난, 우연하게 마주친. 곱씹을수록 ‘우연’이란 단어에서는 뜻밖의 설렘이 느껴졌다. ‘사람은 이름 따라 간다’고 하던가. 안우연은 자신의 이름처럼 ‘우연’같은 기회를 통해 설렘을 느끼고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대학진로를 결정하던 와중 친구의 설득으로 배우를 하게 됐어요. 그땐 배우가 어려운 일이 아닐 줄 알았어요. 연기학원을 갔는데, 배우가 되기 위해선 해야 할 훈련도 많고 죽어라 열심히 해야 되더라고요. 일단 시작은 했어요. 무작정. 그렇게 4개월을 다녔나? 작은 독백을 시연했는데 뭔가 해소가 되더라고요. 개운해지기도 하고. 그 감정이 점점 더 커졌어요. 그러면서 ‘난 이제 연기를 해야 하는구나’라고 느꼈죠.” ‘우연’같은 기회가 또 다시 찾아왔다. 바로 지난달 15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풍선껌’. 안우연은 ‘풍선껌’ 속 막내작가 예준수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TV 속 예준수를 연기하는 안우연을 보고 있자니 신인답지 않은 차분함이 느껴졌다. 급하지도 않았고, 홀로 떠 있지도 않았다. 그렇게 안우연은 예준수 역으로 힐링 같은 드라마인 ‘풍선껌’에 완벽하게 스며들었다.
“실감을 못하고 있었는데, 막상 촬영이 끝나고 돌이켜보니 시간이 엄청 빨리 지나갔더라고요. 개운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기도 한데 아쉬움이 커요. ‘좀 더 잘했으면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연습밖에 없었어요. 학생 때 연습을 덜하고 연기를 해본 적 이 있었는데, 확실히 자신감도 없고 꼬이더라고요. 그때 알았죠. 연습을 통해 체화시켜야한다는 걸. 근데 ‘풍선껌’을 찍으면서 보니까 또 너무 정하는 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하하. 감독님의 디렉션이나 상대배우 감정이 내가 이해한 방향과 다를 수도 있다는 걸 알았어요. 어느 정도 내 연기를 기억하되, 순간을 받아들일 수 있게 열린 마음을 가져야겠더라고요.”
‘우연’한 기회로 시작한 것치고 안우연은 철저히 준비된 배우였다. 배우의 길을 걸으려 마음먹은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6년이란 꽤 긴 시간 동안 안우연은 자신이 마주할 ‘우연’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 기회를 기다림에 지칠 법도 했지만, 안우연에게는 버틸 수 있는 간절함이 있었다. “폐렴으로 1년여 정도 몸이 좋지 않았어요. 꽤 오래 쉬어야했죠. 그러다보니 연기를 더 하고 싶더라고요. 혼자서 작은 단편 영화의 대사나 독백을 외워서 연습하곤 했어요. 그것만 해도 답답함과 스트레스가 다 풀리더라고요. 아프고 나서 더 연기에 빠져들었어요. 더 간절해졌죠.”
안우연은 이로써 증명했다. 준비된 자에게 ‘우연’이란 기회는 행운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안우연은 간절함도 있고, 소중함도 알고 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더할 나위 없는 신인의 조건이다. 이제 안우연에게는 앞으로만 달려갈 일 밖에 남지 않았다. “달려라”라고 자신을 채찍질하는 그의 한 마디에 조심스레 응원을 더해본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우연이란 게 중요하잖아요.” 자신의 예명을 소개하며 남긴 안우연의 한 마디가 강하게 남았다. ‘우연’, 아무런 인과 관계없이 뜻하지 않게 일어난 일. 단순히 어감이 예쁜 단어보단 더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단어였다. 우연스럽게 만난, 우연하게 마주친. 곱씹을수록 ‘우연’이란 단어에서는 뜻밖의 설렘이 느껴졌다. ‘사람은 이름 따라 간다’고 하던가. 안우연은 자신의 이름처럼 ‘우연’같은 기회를 통해 설렘을 느끼고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대학진로를 결정하던 와중 친구의 설득으로 배우를 하게 됐어요. 그땐 배우가 어려운 일이 아닐 줄 알았어요. 연기학원을 갔는데, 배우가 되기 위해선 해야 할 훈련도 많고 죽어라 열심히 해야 되더라고요. 일단 시작은 했어요. 무작정. 그렇게 4개월을 다녔나? 작은 독백을 시연했는데 뭔가 해소가 되더라고요. 개운해지기도 하고. 그 감정이 점점 더 커졌어요. 그러면서 ‘난 이제 연기를 해야 하는구나’라고 느꼈죠.” ‘우연’같은 기회가 또 다시 찾아왔다. 바로 지난달 15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풍선껌’. 안우연은 ‘풍선껌’ 속 막내작가 예준수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TV 속 예준수를 연기하는 안우연을 보고 있자니 신인답지 않은 차분함이 느껴졌다. 급하지도 않았고, 홀로 떠 있지도 않았다. 그렇게 안우연은 예준수 역으로 힐링 같은 드라마인 ‘풍선껌’에 완벽하게 스며들었다.
“실감을 못하고 있었는데, 막상 촬영이 끝나고 돌이켜보니 시간이 엄청 빨리 지나갔더라고요. 개운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기도 한데 아쉬움이 커요. ‘좀 더 잘했으면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연습밖에 없었어요. 학생 때 연습을 덜하고 연기를 해본 적 이 있었는데, 확실히 자신감도 없고 꼬이더라고요. 그때 알았죠. 연습을 통해 체화시켜야한다는 걸. 근데 ‘풍선껌’을 찍으면서 보니까 또 너무 정하는 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하하. 감독님의 디렉션이나 상대배우 감정이 내가 이해한 방향과 다를 수도 있다는 걸 알았어요. 어느 정도 내 연기를 기억하되, 순간을 받아들일 수 있게 열린 마음을 가져야겠더라고요.”
‘우연’한 기회로 시작한 것치고 안우연은 철저히 준비된 배우였다. 배우의 길을 걸으려 마음먹은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6년이란 꽤 긴 시간 동안 안우연은 자신이 마주할 ‘우연’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 기회를 기다림에 지칠 법도 했지만, 안우연에게는 버틸 수 있는 간절함이 있었다. “폐렴으로 1년여 정도 몸이 좋지 않았어요. 꽤 오래 쉬어야했죠. 그러다보니 연기를 더 하고 싶더라고요. 혼자서 작은 단편 영화의 대사나 독백을 외워서 연습하곤 했어요. 그것만 해도 답답함과 스트레스가 다 풀리더라고요. 아프고 나서 더 연기에 빠져들었어요. 더 간절해졌죠.”
안우연은 이로써 증명했다. 준비된 자에게 ‘우연’이란 기회는 행운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안우연은 간절함도 있고, 소중함도 알고 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더할 나위 없는 신인의 조건이다. 이제 안우연에게는 앞으로만 달려갈 일 밖에 남지 않았다. “달려라”라고 자신을 채찍질하는 그의 한 마디에 조심스레 응원을 더해본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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