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육룡이 나르샤’ 21회 2015년 12월 14일 월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이성계(천호진)는 조민수(최종환)에게 회군을 제안하고, 왕에게 한 번 더 회군을 요청하기로 한다. 하지만 우왕(이현배)과 최영(전국환)은 진군하지 않으면 반역으로 간주하겠다하고, 서경에 있는 아들들을 처형하라 지시한다. 개경에서 잡혀있던 분이(신세경)와 민다경(공승연)은 빠져나갈 계획을 세우고, 이방원(유아인)은 이들을 구하기 위해 초영(윤손하)을 찾아간다. 방원과 이방지(변요한)는 가족들과 위기에 처한 분이를 결국 구하고, 이성계는 무사히 도망친 가족들과 만난다.
리뷰
최영(전국환)으로 인해 함께 연금되어있던 분이와 민다경의 합심, 분이의 기지로 도화전의 비밀 통로를 알아내는 과정, 동시에 비밀 통로를 알아내기 위해 초영을 찾아간 방원이 벌인 팽팽한 담판까지. 따로 있으면서도 빛나는 낭만커플(방원과 분이)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떨어져 있는 중에 보여준 서로를 향한 믿음과 마음, 목표를 위해 결심한 굳은 의지 또한 드러났다. 방원의 가족들을 모두 탈출시키고 혼자 남아 위기에 처한 분이가 이전의 죽을 고비를 모두 넘긴 것을 떠올려 ‘근데 왜 안 죽을 것 같지?’라는 마치 시청자의 생각을 보여준 것 같은 장면은 다소 엉뚱해보였지만, 정말 죽지 않고 방원을 만나게 된 분이가 가장 그들다워 보일 뿐. 겨우 만나게 된 방원과 분이가 눈물을 흘리면서 “괜찮겠냐”, “네 가족이니까(구했다)”라는 무심한 듯 뱉는 말들은 도리어 그 둘을 더 애틋하게 보이게 했다.
이성계의 회군 결심은 조민수의 동의와 우왕과 최영의 불안, 잡아둔 이성계 가족들을 향한 그들의 극단적 대처로 이어졌다. 고민하던 이성계는 답답할 만큼 신중했지만 결단한 이성계는 망설임 없이 회군을 추진한다. 그의 결심이 회군, 개경 입성, 그리고 그 후 고려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다 아는 사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는 이번 회의 큰 숙제였을 것. 자칫 늘어질 수도 있을 위화도에서의 상황은 빨리 진행시키고 개경의 상황 즉, 잡혀있는 분이를 비롯한 이성계 가족들, 그들을 구하기 위한 방원의 노력 등은 세밀한 전개를 통해 보여주며 극의 완급을 조절해 나갔다. 가족들이 잡혀있는 상황을 중간에서 끊지 않고 한 회 안에 풀어내어 시원함 또한 안겨줬다.
반면, 방우(이승효), 방과(서동원), 무휼(윤균상)이 벌인 군사들과의 싸움과 도화전에서 방원과 분이를 먼저 보낸 이방지의 싸움은 시작만 잠깐 보여줄 뿐. 싸움의 어려움도 승리의 결과도 없이 바로 다른 장면에서 무사한 그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이어져 다소 싱거운 감마저 느껴질 정도였지만, 이 아쉬움은 오히려 다음번에 나올 무휼, 이방지의 제대로 된 액션을 더 기대하게 만들기도 한다.
잡아둔 이성계의 가족들을 빌미로 이성계를 움직이려 했던 최영과 우왕. 무사히 자신의 품으로 돌아온 가족들로 인해 더 의지를 굳힌 이성계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그들의 싸움뿐만 아니라 상황을 둘러싼 다른 인물들의 움직임을 통해 긴박한 전개를 펼치는 ‘육룡이 나르샤’가 최영과 이성계의 대립을 어떻게 그려갈지, 탁월한 완급 조절이 만들어내는 십 분 같은 한 시간이 기다려진다.
수다포인트
– 민다경님이 분이님에게 반했습니다.
– 배우들 얼굴에만 호우주의보가 내렸나봅니다.
– 분이 발견하고 변하는 이방지 오빠 눈빛이 다했잖아요.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캡처
다섯줄 요약
이성계(천호진)는 조민수(최종환)에게 회군을 제안하고, 왕에게 한 번 더 회군을 요청하기로 한다. 하지만 우왕(이현배)과 최영(전국환)은 진군하지 않으면 반역으로 간주하겠다하고, 서경에 있는 아들들을 처형하라 지시한다. 개경에서 잡혀있던 분이(신세경)와 민다경(공승연)은 빠져나갈 계획을 세우고, 이방원(유아인)은 이들을 구하기 위해 초영(윤손하)을 찾아간다. 방원과 이방지(변요한)는 가족들과 위기에 처한 분이를 결국 구하고, 이성계는 무사히 도망친 가족들과 만난다.
리뷰
최영(전국환)으로 인해 함께 연금되어있던 분이와 민다경의 합심, 분이의 기지로 도화전의 비밀 통로를 알아내는 과정, 동시에 비밀 통로를 알아내기 위해 초영을 찾아간 방원이 벌인 팽팽한 담판까지. 따로 있으면서도 빛나는 낭만커플(방원과 분이)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떨어져 있는 중에 보여준 서로를 향한 믿음과 마음, 목표를 위해 결심한 굳은 의지 또한 드러났다. 방원의 가족들을 모두 탈출시키고 혼자 남아 위기에 처한 분이가 이전의 죽을 고비를 모두 넘긴 것을 떠올려 ‘근데 왜 안 죽을 것 같지?’라는 마치 시청자의 생각을 보여준 것 같은 장면은 다소 엉뚱해보였지만, 정말 죽지 않고 방원을 만나게 된 분이가 가장 그들다워 보일 뿐. 겨우 만나게 된 방원과 분이가 눈물을 흘리면서 “괜찮겠냐”, “네 가족이니까(구했다)”라는 무심한 듯 뱉는 말들은 도리어 그 둘을 더 애틋하게 보이게 했다.
이성계의 회군 결심은 조민수의 동의와 우왕과 최영의 불안, 잡아둔 이성계 가족들을 향한 그들의 극단적 대처로 이어졌다. 고민하던 이성계는 답답할 만큼 신중했지만 결단한 이성계는 망설임 없이 회군을 추진한다. 그의 결심이 회군, 개경 입성, 그리고 그 후 고려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다 아는 사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는 이번 회의 큰 숙제였을 것. 자칫 늘어질 수도 있을 위화도에서의 상황은 빨리 진행시키고 개경의 상황 즉, 잡혀있는 분이를 비롯한 이성계 가족들, 그들을 구하기 위한 방원의 노력 등은 세밀한 전개를 통해 보여주며 극의 완급을 조절해 나갔다. 가족들이 잡혀있는 상황을 중간에서 끊지 않고 한 회 안에 풀어내어 시원함 또한 안겨줬다.
반면, 방우(이승효), 방과(서동원), 무휼(윤균상)이 벌인 군사들과의 싸움과 도화전에서 방원과 분이를 먼저 보낸 이방지의 싸움은 시작만 잠깐 보여줄 뿐. 싸움의 어려움도 승리의 결과도 없이 바로 다른 장면에서 무사한 그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이어져 다소 싱거운 감마저 느껴질 정도였지만, 이 아쉬움은 오히려 다음번에 나올 무휼, 이방지의 제대로 된 액션을 더 기대하게 만들기도 한다.
잡아둔 이성계의 가족들을 빌미로 이성계를 움직이려 했던 최영과 우왕. 무사히 자신의 품으로 돌아온 가족들로 인해 더 의지를 굳힌 이성계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그들의 싸움뿐만 아니라 상황을 둘러싼 다른 인물들의 움직임을 통해 긴박한 전개를 펼치는 ‘육룡이 나르샤’가 최영과 이성계의 대립을 어떻게 그려갈지, 탁월한 완급 조절이 만들어내는 십 분 같은 한 시간이 기다려진다.
수다포인트
– 민다경님이 분이님에게 반했습니다.
– 배우들 얼굴에만 호우주의보가 내렸나봅니다.
– 분이 발견하고 변하는 이방지 오빠 눈빛이 다했잖아요.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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