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푸른 눈의 K팝 팬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다. 한류의 영향력이 아시아권을 넘어서 미주 및 유럽을 강타한 것. 그리고 그 선봉대 격을 맡았던 팀이 바로 그룹 B.A.P다.
지난 2012년 데뷔한 B.A.P는 빠르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려왔다. 그것도 전 세계적으로 말이다. 데뷔 싱글 ‘워리어(Warrior)’부터 살펴보자. 이 앨범은 빌보드 월드 앨범 10위에 올랐다. 데뷔 일주일 만에 일어난 일이다.
출발점이 높을수록 추락의 위험 또한 높은 법. 그러나 B.A.P는 바로 다음 앨범에서 보란 듯이 성장을 보여줬다. 두 번째 싱글 앨범 ‘파워(Power)’는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 10위를 비롯해, 아이튠즈 스토어 힙합 앨범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캐나다와 뉴질랜드 등 한류의 입김이 비교적 약했던 국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호주, 일본 등에서도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말레이시아 K팝 차트 1위, 러시아 탑30이 발표한 4월 최고의 외국 영상, 5월 독일 아시안 음악 차트(German Asian Music Chart) 3위 등의 기록은 대륙을 넘나드는 B.A.P의 인기를 입증해줬다.
첫 EP ‘노 머시(No Mercy)’의 발매 이후 B.A.P는 더욱 묵직한 족적을 남기기 시작했다. ‘노 머시’ 발매 당일 트위터 월드 트렌드 1~3위를 석권했으며 캐나다, 미국, 일본 등의 아이튠즈 힙합 앨범 차트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의 순위를 기록했다. 독일 아시안 뮤직 차트에서 2개월 간 1위를, 대만 지뮤직(g-music) K팝 주간 차트에서는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장기적인 흥행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두 번째 EP ‘원샷(One Shot)’의 성적은 더욱 놀랍다.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서 처음으로 1위를 성취한 것. 아이튠즈 힙합 앨범 차트에서는 무려 13개국의 차트를 석권했다. 흥미로운 것은 독일에서의 인기다. 독일 케이팝 차트에서 9회에 걸쳐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총 24개월째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3년에 열린 독일 리마커블 어워즈(Remarkable Awards)에서 4관왕을, 같은 해 열린 유럽 소 러브드 어워즈(So Loved Awards)에서 3관왕을 기록하며 연말 시상식에서도 굵직한 존재감을 알렸다.
‘배드맨(Bad Man)’에서는 ‘굳히기’에 나섰다. 해당 앨범은 미국 및 아시아 지역 아이튠즈 힙합 앨범 차트,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독일 아시안 뮤직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 이 같은 1위 행진은 이듬해 발매된 첫 정규앨범 ‘퍼스트 센서빌리티(First Sensibility)’까지 이어져 ‘믿고 듣는 B.A.P’로서의 명성을 단단히 다졌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B.A.P의 정규 1집 앨범이 힙합 앨범 차트뿐만 아니라 모든 장르의 음악을 총 망라한 아이튠즈 톱 100 앨범 차트에서도 44위라는 호성적을 거뒀다는 점이다. 이는 B.A.P의 경쟁력이 힙합 씬을 넘어 보다 대중적으로 발휘됐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해당 앨범에는 어쿠스틱 댄스, 브레이크 비트, 펑키 힙합, 슬로잼, 그리고 헤비메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가 담겨 B.A.P의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반영했다.
이후 B.A.P는 1년 9개월이라는 긴 공백기를 가졌다. 거침없는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 15일 발매된 ‘매트릭스(MATRIX)’는 이 같은 기우를 보기 좋게 깨트렸다.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차트에 14위로 진입한 것. 10위 내에는 저스틴 비버, 아델, 콜드 플레이 등 저명한 팝 아티스트들이 대거 포진해 있으며, 한국 가수로는 B.A.P가 유일하게 톱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각국 차트에서도 B.A.P의 활약은 눈부시다. 홍콩 아이튠즈 앨범차트에서 6위, 싱가포르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독일과 브라질에서 동일하게 59위를 기록했다. 100위 권 내 K팝 아티스트는 B.A.P뿐이다. 다년간의 월드투어 시리즈를 통해 국내 팬은 물론 해외 팬들까지 사로잡은 것은 물론, B.A.P라는 브랜드를 단단히 각인시켜 긴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타이틀곡의 제목처럼 B.A.P는 아직도 젊고(Young) 거침없으며(Wild) 자유롭다(Free). 그리고 무엇보다 건재하다. 1년 9개월의 공백. 그 동안 팬들은 B.A.P를 ‘잊은’ 것이 아니라 ‘기다리고’ 있었음을, 차트의 성적이 확인시켜주고 있다. 세계무대를 향한 여섯 청춘들의 무한질주가 다시 시작됐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TS엔터테인먼트, 아이튠즈 월드 와이드 앨범 차트
지난 2012년 데뷔한 B.A.P는 빠르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려왔다. 그것도 전 세계적으로 말이다. 데뷔 싱글 ‘워리어(Warrior)’부터 살펴보자. 이 앨범은 빌보드 월드 앨범 10위에 올랐다. 데뷔 일주일 만에 일어난 일이다.
출발점이 높을수록 추락의 위험 또한 높은 법. 그러나 B.A.P는 바로 다음 앨범에서 보란 듯이 성장을 보여줬다. 두 번째 싱글 앨범 ‘파워(Power)’는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 10위를 비롯해, 아이튠즈 스토어 힙합 앨범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캐나다와 뉴질랜드 등 한류의 입김이 비교적 약했던 국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호주, 일본 등에서도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말레이시아 K팝 차트 1위, 러시아 탑30이 발표한 4월 최고의 외국 영상, 5월 독일 아시안 음악 차트(German Asian Music Chart) 3위 등의 기록은 대륙을 넘나드는 B.A.P의 인기를 입증해줬다.
첫 EP ‘노 머시(No Mercy)’의 발매 이후 B.A.P는 더욱 묵직한 족적을 남기기 시작했다. ‘노 머시’ 발매 당일 트위터 월드 트렌드 1~3위를 석권했으며 캐나다, 미국, 일본 등의 아이튠즈 힙합 앨범 차트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의 순위를 기록했다. 독일 아시안 뮤직 차트에서 2개월 간 1위를, 대만 지뮤직(g-music) K팝 주간 차트에서는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장기적인 흥행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두 번째 EP ‘원샷(One Shot)’의 성적은 더욱 놀랍다.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서 처음으로 1위를 성취한 것. 아이튠즈 힙합 앨범 차트에서는 무려 13개국의 차트를 석권했다. 흥미로운 것은 독일에서의 인기다. 독일 케이팝 차트에서 9회에 걸쳐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총 24개월째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3년에 열린 독일 리마커블 어워즈(Remarkable Awards)에서 4관왕을, 같은 해 열린 유럽 소 러브드 어워즈(So Loved Awards)에서 3관왕을 기록하며 연말 시상식에서도 굵직한 존재감을 알렸다.
‘배드맨(Bad Man)’에서는 ‘굳히기’에 나섰다. 해당 앨범은 미국 및 아시아 지역 아이튠즈 힙합 앨범 차트,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독일 아시안 뮤직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 이 같은 1위 행진은 이듬해 발매된 첫 정규앨범 ‘퍼스트 센서빌리티(First Sensibility)’까지 이어져 ‘믿고 듣는 B.A.P’로서의 명성을 단단히 다졌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B.A.P의 정규 1집 앨범이 힙합 앨범 차트뿐만 아니라 모든 장르의 음악을 총 망라한 아이튠즈 톱 100 앨범 차트에서도 44위라는 호성적을 거뒀다는 점이다. 이는 B.A.P의 경쟁력이 힙합 씬을 넘어 보다 대중적으로 발휘됐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해당 앨범에는 어쿠스틱 댄스, 브레이크 비트, 펑키 힙합, 슬로잼, 그리고 헤비메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가 담겨 B.A.P의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반영했다.
이후 B.A.P는 1년 9개월이라는 긴 공백기를 가졌다. 거침없는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 15일 발매된 ‘매트릭스(MATRIX)’는 이 같은 기우를 보기 좋게 깨트렸다.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차트에 14위로 진입한 것. 10위 내에는 저스틴 비버, 아델, 콜드 플레이 등 저명한 팝 아티스트들이 대거 포진해 있으며, 한국 가수로는 B.A.P가 유일하게 톱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각국 차트에서도 B.A.P의 활약은 눈부시다. 홍콩 아이튠즈 앨범차트에서 6위, 싱가포르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독일과 브라질에서 동일하게 59위를 기록했다. 100위 권 내 K팝 아티스트는 B.A.P뿐이다. 다년간의 월드투어 시리즈를 통해 국내 팬은 물론 해외 팬들까지 사로잡은 것은 물론, B.A.P라는 브랜드를 단단히 각인시켜 긴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타이틀곡의 제목처럼 B.A.P는 아직도 젊고(Young) 거침없으며(Wild) 자유롭다(Free). 그리고 무엇보다 건재하다. 1년 9개월의 공백. 그 동안 팬들은 B.A.P를 ‘잊은’ 것이 아니라 ‘기다리고’ 있었음을, 차트의 성적이 확인시켜주고 있다. 세계무대를 향한 여섯 청춘들의 무한질주가 다시 시작됐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TS엔터테인먼트, 아이튠즈 월드 와이드 앨범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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