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비틀스
비틀스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붙지 않아도 음악과 이름만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밴드, 비틀스(The Beatles)의 영국과 미국 싱글 차트 1위곡들을 모은 음반 ‘1’이 오는 11월 6일 더욱 향상된 사양으로 재발매 된다.

지난 2000년 처음 발매된 음반 ‘1’에는 ‘러브 미 두(Love Me Do)’, ‘쉬 러브스 미(She Loves You)’ 등 비틀스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초기 히트곡부터 ‘예스터데이(Yesterday)’, ‘렛 잇 비(Let It Be)’ 등 시대를 초월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곡들까지 비틀스의 역사를 한 번에 알 수 있는 27곡이 수록됐다. 음반은 발매 즉시 전 세계 35개국에서 차트 1위에 올랐으며, 21세기 가장 많이 팔린 음반 중 하나로 떠올랐다.

오는 11월 6일 재발매되는 ‘1’에서는 비틀스의 모든 정규 음반의 프로듀싱을 담당해 ‘제 5의 비틀’이라고도 불리는 전설적 프로듀서 조지 마틴(George Martin)의 아들 자일스 마틴(Giles Martin)이 유서 깊은 애비 로드 스튜디오(Abbey Road Studios)에서 새롭게 믹싱과 마스터 작업을 한 버전이 실린다.

더불어 발매되는 ‘1’의 DVD 또는 블루레이 버전에는 앨범에 실린 27곡에 해당하는 오리지널 프로모션 비디오가 수록될 예정으로 많은 비틀스 마니아들의 사로잡을 예정이다. 1965년 8월 인기 TV 프로그램 ‘에드 설리번 쇼(Ed Sullivan Show)’에서 있었던 ‘예스터데이(Yesterday)’의 라이브 무대, 비틀스 멤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1968년도 애니메이션 영화 ‘옐로우 서브마린(Yellow Submarine)’에서 추출한 ‘엘리노어 릭비(Eleanor Rigby)’ 영상, 1967년 전 세계 동시 방영되었던 TV 프로그램 ‘아워 월드(Our World)’에서 있었던 ‘올 유 니드 이즈 러브(All You Need Is Love)’ 라이브 영상 등이 그 내용이다. 모든 영상들은 화질과 음질이 모두 강화됐으며, 비틀스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와 링고 스타(Ringo Starr)의 코멘터리 또한 보너스로 수록돼 있다.

리미티드 에디션인 ‘1+’에는 27곡의 음원과 각 곡에 해당하는 27편의 프로모션 비디오에 더해 23편의 프로모션 비디오가 추가로 수록된다. 추가 수록되는 23편의 영상은 1963년 촬영된 ‘트위스트 앤드 샤우트(Twist And Shout)’ 라이브 공연 영상, 비틀스의 사이키델릭한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스트로베리 필즈 포에버(Strawberry Fields Forever)’, 존 레논(John Lennon)이 유작으로 남긴 데모곡을 바탕으로 1995년 완성된 곡 ‘프리 애즈 어 버드(Free As A Bird)’와 ‘리얼 러브(Real Love)’ 등이다.

1960년 영국 리버풀에서 결성된 비틀스는 아직까지도 최고의 기록인 20곡의 빌보드 싱글 차트 1위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발라드에서부터 사이키델릭과 하드 록, 심지어 클래식을 도입하는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선보였다. 1964년에는 미국 시장을 접수하며 일군의 영국 밴드들이 미국을 초토화시키는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주도한 비틀스는 ‘팝 음악’ 그 자체와 동의어가 되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비틀스의 전세계 음반 판매량은 6억 장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멤버들은 ‘타임(Time)’지가 뽑은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위’ 리스트에도 선정됐다. 권위 있는 잡지인 ‘롤링 스톤(Rolling Stone)지에서도 2004년, 이들을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로 꼽았다. 멤버 중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는 팝 음악사에서 손꼽히는 송라이팅 콤비로 기록되기도 한다.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수많은 차트 기록을 보유한 비틀스의 영국, 미국 차트 1위곡만을 모은 음반 ‘1’은 단 한 장 만으로도 비틀스의 음악적 변화를 모두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은 음반이다. 더욱 향상된 음질과 영상과 함께 재발매되는 이번 ‘1’과 ‘1+’는 비틀스의 전설을 눈과 귀로 모두 느낄 수 있게 할 전망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유니버설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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