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어셈블리’ 10회 2015년 8월 13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최인경(송윤아)은 진상필(정재영)에게 당원협의회 위원장 탄핵을 극복하기 위해 탈당선언을 할 것을 권하고, 백도현(장현성)은 진상필의 탈당으로 여대야소가 깨질 것에 불안해한다. 진상필의 반격에 백도현은 패배를 인정하지만, 박춘섭(박영규)은 예정대로 총회를 추진한다. 상필은 진심 어린 연설에도 불구하고 불신임으로 당협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탈당을 하지 않고, 당내에서 새로운 계파를 만들겠다는 발표를 한다.
리뷰
상필은 백도현의 차기 총선 불출마 강요, 당협 위원장 불신임, 탈당을 선택해야 하는 위기에 끊임없이 놓인다. 하지만 상필을 믿고 선임보좌관으로 다시 돌아온 인경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상필의 진심어린 말들은 모두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인경은 상필의 탈당에 관한 소문을 언론에 퍼지게 하고, 신항만 유치 선언 반대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게 해 상필은 민심을 끌어 모은다. 당 원내대표들과 청와대에서도 상필의 탈당을 막으라는 명을 들은 도현은 결국 인경에게 패배를 인정한다. 하지만 상필을 탄핵하려는 당원협의회 총회는 예정대로 추진되고, 상필은 나라전체와 국민을 생각하는 진짜 국회의원, 국민들에게 떳떳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힌다.
한때 상필은 계파를 이용하되 노예가 되지 말라는 인경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계파의 향기에 취해 친청계의 허수아비 노릇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필은 달수의 유언과도 같은 당부로 제대로 된 국회의원, 국민의 지지를 받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 물불가리지 않고 행동했었던 것이었고, 그런 상필의 진심에 점점 동화되고 있는 인경은 상필을 국민의 국회의원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시작한다. 자신만의 정치 인생을 시작한 상필의 신념은, 어렵지만 당연하기만 한 국민을 위해서라는 것이다. 상필의 진심과 인경의 책략의 만남은, 탈당을 하지 않을 것이며 당내에 친청도 반청도 아닌 국민만을 위한 계파를 만들겠다는 발표를 하기에 이른다.
진짜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상필과 인경이 선택한 방법은 욕심도, 책략도, 계파도 필요 없다. 하지만 박춘섭과 인경의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현실의 정치에는 욕심이 있어야 서로를 믿을 수도, 견제할 수도 있고, 책략을 꾸밀 수 있다. 또 어떠한 결과든 그에 상응하는 이익이 존재해야 한다. 상필을 좋은 국회의원으로 만들고 싶다는 인경의 욕심은 정치 세계의 생리에는 어울리지 않고, 존재하기 어려운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치가 총성 없는 전쟁이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인경은 진심만으로 무장한 상필을 지켜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길일지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필을 좋은 국회의원, 국민의 지지로 당이 공천을 주지 않으면 안 될 사람으로 인경이 결국 이끌어 갈 것임을 믿고 싶다. 그녀에게도 더해진 진심, 욕심 없이 국민을 위하려는 상필의 마음이 부디 큰 무기가 되길, 어셈블리라는 세계에서 꺾이지 않고 나아가길 기대해본다.
수다포인트
– 치킨이 지겹다니요? 이해할 수가 없군요.
– 반청계의 아바타 강의원님 깨알 재미를 담당하고 계시군요.
–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제일 저질스러운 사람들의 지배를 받는 것입니다. (플라톤)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KBS2 ‘어셈블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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