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용팔이'
SBS '용팔이'
[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용팔이’ 돈벌레 비아냥을 단 번에 불식시킨 주원의 사연이 공개됐다.

SBS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제작 HB엔터테인먼트)가 지난 6일 방송에서 위악으로 무장한 의사 김태현(주원)의 진짜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태현의 모습은 지난 1회에서 그려진 무차별 ‘돈벌레’와는 차원이 달랐다. 그야말로 의사다운 모습이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방법은 ‘용팔이’다웠다. 치료비를 받을 수 없는 무연고 환자의 입원에 타 병원으로의 이송을 재촉하며 가히 돈벌레 의사다운 모습을 보였지만, 실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제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

이 같은 행동을 하기까지 태현이 품은 사연 속에 비참하게 죽어간 엄마가 있고, 더 내밀하게는 VIP에게 생명의 우선순위가 뒤바뀐 사실이 드러나며 태현의 가슴에 깊숙이 자리한 상처와 더불어 그가 돈과 빽에 집착하는 이유 또한 짐작케 했다.

그런 가운데 이날 태현은 비밀 조폭 왕진을 다니며 지하세계의 명의로 활동한 사실이 이과장(정웅인)에게 발각당하며 인생의 기로를 서게 되기도 했다. 현장에 흘리고 온 메스를 추적하던 이형사(유승목)에 의해 눈치 빠른 이과장이 용팔이의 정체를 확신하며 태현이 의사 면허를 박탈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 것.

아이러니한 것은 태현은 이 사건으로 인해 열렬히 원하던 VIP 환자 전담 의사가 된 것은 물론, 최연소 과장 자리를 보장받게 된 사실이었다. 약점을 잡힌 대가로 수상한 이득을 얻은 가운데 메스를 더 이상 잡을 수 없는 12층 VIP 플로어로의 배속은 태현의 칼잡이 본능을 일깨우며 그의 정체성을 들여다보게 했다. 마지막 순간 태현이 택한 건 다름 아닌 무연고 환자의 비밀 수술을 감행하는 것이었다.

그런가 하면 태현이 곧 만나게 될 VIP 플로어에 잠든 여진(김태희)의 갑작스런 변화 또한 감지돼 호기심을 극대화시켰다. 오랜 식물인간 상태에 머물러 있던 여진이 방송 말미 약물 내성에 의해 의식을 되찾고 자신에게로 향하던 간호사를 향해 섬뜩한 경고를 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용팔이’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SBS ‘용팔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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