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너를 사랑한 시간’ 9회 2015년 7월 25일 토요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오하나(하지원)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한 차서후(윤균상). 변이사는 회사의 손익을 이유로 차앤디 프로젝트를 전면 재검토하게 하고 하나는 이미 준비 중이었던 서후의 자선 행사 때문에 난감해한다. 최원(이진욱)은 하나에게 목걸이를 건네며 뜻밖의 고백을 하고, 하나는 서후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져만 간다. 서후에 대한 마음을 접을 수 없음을 알게 된 하나는 원에게 이 사실을 말하고, 원은 서로에게 떨어져 있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여행을 떠난다.
리뷰
드라마는 주인공들의 사랑이 부재료, PPL이 주재료인 것처럼 진행되고 있었다. 하나와 원의 사랑은 오늘도 차앤디 프로젝트라는 거대 광고에 잠식됐다. 극 초반부 하나는 차서후에게 더이상 자기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고, 시청자들도 그러길 바랐다. 하지만 PPL의 노예에서 해방될 수 없는 것일까? 차앤디 프로젝트를 핑계로 차서후는 끊임없이 하나 주위를 맴돌았다. 하나의 분노는 서후와 함께하면 할수록 점점 풀려만 가고, 시청자들의 짜증만 치솟아갔다. 원과의 사랑은 그만큼 멀어져 가기 때문이었다.
혼자서 해결하고 참는 게 버릇이 된 원은 하나에게 할 고백도 여느 때처럼 참아버렸다. 덕분에 병은 났지만, 하나에 대한 마음만은 변함이 없었다. 나도 알고 너도 알고 시청자도 알고, 하나만 모르는 연애는 여전히 계속 되고 있었다. 대신 서후와 원의 경쟁은 점점 더 격화되는 중. “하나와 무슨 사이야?”라는 차서후의 질문에조차 원은 속 시원히 대답해주지 않았다.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원의 마음은 극도의 답답함을 불러일으켰다. 그렇다고 차서후의 행동도 공감 받을 수는 없었다. 약혼녀가 다른 남자 품에 안겨 울고 있다고 2년 동안 분노만 쌓아오던 차서후의 행동. 또 2년이 지나고 나서야 그녀에게 다시 돌아와 달라고 말하는 남자의 진심이라니, 두 남자 모두 정상은 아니었다.
원이가 연수를 떠나지 않는 이유를 알고 있을 것 같다는 미향(진경)의 말에 하나는 고민이 많아졌다. 때문에 하나는 원이를 진심으로 마주하게 됐고, 덕분에 원이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게 됐다. 하지만 원의 고백 아닌 고백은 싱겁고 급작스러웠다. “하나야! 너랑 평생 친구 못하겠다, 끝까지 편이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는 아리송한 고백을 남긴 원. 장장 9회를 묵혀왔던 고백이라기엔 너무 뜻밖이고 밍숭했다. 뿐만 아니라 하나의 이렇다 할 고민도 대답도 없이 그 멋진 장면은 소진되듯 사라져버렸다. 그 한마디를 듣기 위해 달려온 1달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만큼 급작스러운 마무리. 그 와중에도 차서후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되고 이를 핑계로 서후는 계속해서 하나를 괴롭혔다. 때문에 하나의 고민은 결국 서후에게만 머물러 버렸고, 원과의 애매모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됐다.
차서후를 밀어내지 못할 것 같다는 하나의 고백은 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 예전과는 달라질 것” 이라는 진심어린 고백과 그래서 잠시 떠나겠다는 원이의 선언은 시청자들을 울렸다. 하나의 이기적임은 그 어느 때보다 돋보였지만, 그녀의 눈물이 공감 받지 못하는 것도 아니었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 아직 그것이 사랑인지 조차 모르겠다는 마음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모두 담고 있는 그녀의 눈물이었다. “너무 오랫동안 나란히 옆에 있어서 그 표정이 변하고 있는걸 알아채지 못했다”는 하나의 고백. 그녀의 마지막 고백은 시청자들을 더욱 가슴 아프게, 또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한달 후, 원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어 보인다. ‘너사시’는 참 답답하면서 끊을 수 없는 독보적인 매력이 있다.
수다포인트
– 하지원의 다채로운 패션을 감상하는 재미만은 최고.
– 하나와 원, 그동안 얼굴을 완전히 마주치지 못하고 있었군요.
– 마지막회도 아닌데, 한달 후? 참 어색한 설정.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SBS ‘너를 사랑한 시간’ 방송화면
다섯줄요약
오하나(하지원)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한 차서후(윤균상). 변이사는 회사의 손익을 이유로 차앤디 프로젝트를 전면 재검토하게 하고 하나는 이미 준비 중이었던 서후의 자선 행사 때문에 난감해한다. 최원(이진욱)은 하나에게 목걸이를 건네며 뜻밖의 고백을 하고, 하나는 서후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져만 간다. 서후에 대한 마음을 접을 수 없음을 알게 된 하나는 원에게 이 사실을 말하고, 원은 서로에게 떨어져 있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여행을 떠난다.
리뷰
드라마는 주인공들의 사랑이 부재료, PPL이 주재료인 것처럼 진행되고 있었다. 하나와 원의 사랑은 오늘도 차앤디 프로젝트라는 거대 광고에 잠식됐다. 극 초반부 하나는 차서후에게 더이상 자기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고, 시청자들도 그러길 바랐다. 하지만 PPL의 노예에서 해방될 수 없는 것일까? 차앤디 프로젝트를 핑계로 차서후는 끊임없이 하나 주위를 맴돌았다. 하나의 분노는 서후와 함께하면 할수록 점점 풀려만 가고, 시청자들의 짜증만 치솟아갔다. 원과의 사랑은 그만큼 멀어져 가기 때문이었다.
혼자서 해결하고 참는 게 버릇이 된 원은 하나에게 할 고백도 여느 때처럼 참아버렸다. 덕분에 병은 났지만, 하나에 대한 마음만은 변함이 없었다. 나도 알고 너도 알고 시청자도 알고, 하나만 모르는 연애는 여전히 계속 되고 있었다. 대신 서후와 원의 경쟁은 점점 더 격화되는 중. “하나와 무슨 사이야?”라는 차서후의 질문에조차 원은 속 시원히 대답해주지 않았다.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원의 마음은 극도의 답답함을 불러일으켰다. 그렇다고 차서후의 행동도 공감 받을 수는 없었다. 약혼녀가 다른 남자 품에 안겨 울고 있다고 2년 동안 분노만 쌓아오던 차서후의 행동. 또 2년이 지나고 나서야 그녀에게 다시 돌아와 달라고 말하는 남자의 진심이라니, 두 남자 모두 정상은 아니었다.
원이가 연수를 떠나지 않는 이유를 알고 있을 것 같다는 미향(진경)의 말에 하나는 고민이 많아졌다. 때문에 하나는 원이를 진심으로 마주하게 됐고, 덕분에 원이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게 됐다. 하지만 원의 고백 아닌 고백은 싱겁고 급작스러웠다. “하나야! 너랑 평생 친구 못하겠다, 끝까지 편이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는 아리송한 고백을 남긴 원. 장장 9회를 묵혀왔던 고백이라기엔 너무 뜻밖이고 밍숭했다. 뿐만 아니라 하나의 이렇다 할 고민도 대답도 없이 그 멋진 장면은 소진되듯 사라져버렸다. 그 한마디를 듣기 위해 달려온 1달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만큼 급작스러운 마무리. 그 와중에도 차서후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되고 이를 핑계로 서후는 계속해서 하나를 괴롭혔다. 때문에 하나의 고민은 결국 서후에게만 머물러 버렸고, 원과의 애매모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됐다.
차서후를 밀어내지 못할 것 같다는 하나의 고백은 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 예전과는 달라질 것” 이라는 진심어린 고백과 그래서 잠시 떠나겠다는 원이의 선언은 시청자들을 울렸다. 하나의 이기적임은 그 어느 때보다 돋보였지만, 그녀의 눈물이 공감 받지 못하는 것도 아니었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 아직 그것이 사랑인지 조차 모르겠다는 마음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모두 담고 있는 그녀의 눈물이었다. “너무 오랫동안 나란히 옆에 있어서 그 표정이 변하고 있는걸 알아채지 못했다”는 하나의 고백. 그녀의 마지막 고백은 시청자들을 더욱 가슴 아프게, 또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한달 후, 원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어 보인다. ‘너사시’는 참 답답하면서 끊을 수 없는 독보적인 매력이 있다.
수다포인트
– 하지원의 다채로운 패션을 감상하는 재미만은 최고.
– 하나와 원, 그동안 얼굴을 완전히 마주치지 못하고 있었군요.
– 마지막회도 아닌데, 한달 후? 참 어색한 설정.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SBS ‘너를 사랑한 시간’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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