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더지니어스:그랜드파이널’ 3화 2015년 7월 11일 토요일 오후 9시 45분
다섯줄 요약
세 번째 탈락자를 가리기 위한 게임이 진행됐다. 이번 회의 메인매치는 세 종류의 메뉴 중 자신과 같은 메뉴를 고른 플레이어의 수를 예측하여 승점을 획득하는 ‘오늘의 메뉴’ 게임이었다. 메인매치의 우승자는 오현민이었고, 승점이 가장 적어 탈락후보가 된 이상민은 번번이 자신의 계획을 어긋나게 한 김경훈을 데스매치 상대자로 선택했다. 데스매치 종목은 ‘베팅 가위바위보’로 선정되었고 게임 결과 이상민이 세 번째 탈락자로 결정됐다.
리뷰
‘더 지니어스:그랜드파이널(이하 더 지니어스4)’ 3회는 예상치 못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게임이 진행되는 내내 반전이 계속됐는데 가장 큰 이변은 최강자 중 한명으로 평가됐던 이상민이 시즌3의 2회 탈락자인 김경훈에게 패하여 탈락하게 된 것. 제작진의 평대로 이제 이곳은 ‘약자도, 강자도 없는 혼돈의 세계’이다.
이번 3회는 이상민과 김경훈 두 사람이 전체 게임을 지배하다시피 한 회였다. 초반부 게임을 지배한 것은 이상민이었다. 그는 탁자 아래에 숨어 중요한 정보를 모았고, 그 덕분에 장동민과 오현민이 두 사람만의 연합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을 저지할 수 있었다.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상자의 비밀을 발견한 것도 이상민이었다. 김경훈이 이상민의 계산대로만 움직였다면 이번 회의 메인매치 역시 이전 회처럼 완전히 이상민의 판이 됐을 것이다.
변수는 이제껏 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해왔던 김경훈이었다. 그는 이상민과 연합하여 전체 플레이어의 ‘가.버.낫(가넷이나 버는 게 낫지 않아요?)’ 작전을 무너뜨리는 행동을 하고는 스스로 그것을 고백함으로써 게임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이번 회의 메인매치인 ‘오늘의 메뉴’ 게임은 최대한 정보를 많이 모으고 그 가운데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구별해내는 것이 핵심인 게임이다. 그러나 김경훈의 실언으로 인하여 이 게임은 서로 거짓 정보를 주고받으며 속고 속이는 게임에서, 배신한 두 플레이어를 응징하는 게임으로 바꿔버렸다. 어찌 보면 그가 게임을 완전히 파괴해버렸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후에도 김경훈은 마지막 패를 알려주는 실수를 저질러 끝내는 이상민과 함께 데스매치를 치르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약체로 평가되던 김경훈이 이상민을 꺾는 이변이 벌어진다. 이상민의 경우, 이제껏 데스매치를 단 한 번 밖에 치른 적이 없어 1대1게임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약점이 있기는 했지만, 남다른 촉을 가지고 있고 심리전에 능한 그가 베팅 싸움에서 쉽게 무너지리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것도 이제껏 별다른 게임 능력을 보여준 적 없는 김경훈에게 말이다. 그러나 김경훈은 ‘예측 불가능한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오히려 게임을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고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게 됐다.
어벤져스급 멤버들이 모인 ‘더 지니어스4’의 출연진 중 이상민과 김경훈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알려졌을 때 시청자들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시즌1에서 3위, 시즌2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상민이 출연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수긍했지만, 김경훈의 경우에는 지난 시즌에 겨우 2회 만에 탈락했고 방송 내내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로 일관하였던 그가 왜 ‘그랜드 파이널’이라는 타이틀의 이번 시즌에 다시 출연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더 지니어스’에는 여러 가지 유형의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홍진호와 같이 정석적인 플레이를 하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배신도 해가며 ‘추악한 승리’를 얻어낼 줄 아는 이상민과 같은 이도 필요하다. 그런가 하면 김경훈은 변칙적인 플레이와 예측을 뛰어넘는 행동으로 반전을 일으킬 수 있는 플레이어다. 비록 메인매치에서는 ‘잘나가던 게임을 망쳐버렸다’는 평을 듣게 될지도 모르지만, 결국은 그 때문에 이번 회가 더욱 흥미진진해졌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는 데스매치에서 예상을 깨는 플레이로 완벽하게 승리를 거두면서 자신에게 잠재력이 있음을 증명하였고 그 결과 이번 회의 진정한 주인공이 됐다.
‘더 지니어스’에서는 모두가 같은 방법으로 승리할 수는 없으며, 시청자들 역시 모두가 똑같은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기를 원하지 않는다. ‘더 지니어스4’의 플레이어들은 이제 서로 다른 능력을 활용하여 각자의 방식으로 승리를 쟁취해 나가야 한다. 또한 오늘은 이 사람에게 이러한 방식으로 승리하였다고 해서 다음에 또 다른 사람에게 그 방식이 통할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모든 플레이어가 전혀 다른 성향과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세계는 진정한 약자도, 강자도 없는 예측 불가한 세계인 것이다.
수다포인트
– 김경란 vs 임윤선, 두 여인의 기싸움 정말 대단하네요.
– 이상민 씨가 탁자 밑에서 나올 때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 스스로가 변태 같다는 김경훈 씨, 앞으로도 그 변태 같은 플레이는 계속될까요?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제공. tvN ‘더 지니어스:그랜드파이널’ 방송화면
다섯줄 요약
세 번째 탈락자를 가리기 위한 게임이 진행됐다. 이번 회의 메인매치는 세 종류의 메뉴 중 자신과 같은 메뉴를 고른 플레이어의 수를 예측하여 승점을 획득하는 ‘오늘의 메뉴’ 게임이었다. 메인매치의 우승자는 오현민이었고, 승점이 가장 적어 탈락후보가 된 이상민은 번번이 자신의 계획을 어긋나게 한 김경훈을 데스매치 상대자로 선택했다. 데스매치 종목은 ‘베팅 가위바위보’로 선정되었고 게임 결과 이상민이 세 번째 탈락자로 결정됐다.
리뷰
‘더 지니어스:그랜드파이널(이하 더 지니어스4)’ 3회는 예상치 못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게임이 진행되는 내내 반전이 계속됐는데 가장 큰 이변은 최강자 중 한명으로 평가됐던 이상민이 시즌3의 2회 탈락자인 김경훈에게 패하여 탈락하게 된 것. 제작진의 평대로 이제 이곳은 ‘약자도, 강자도 없는 혼돈의 세계’이다.
이번 3회는 이상민과 김경훈 두 사람이 전체 게임을 지배하다시피 한 회였다. 초반부 게임을 지배한 것은 이상민이었다. 그는 탁자 아래에 숨어 중요한 정보를 모았고, 그 덕분에 장동민과 오현민이 두 사람만의 연합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을 저지할 수 있었다.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상자의 비밀을 발견한 것도 이상민이었다. 김경훈이 이상민의 계산대로만 움직였다면 이번 회의 메인매치 역시 이전 회처럼 완전히 이상민의 판이 됐을 것이다.
변수는 이제껏 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해왔던 김경훈이었다. 그는 이상민과 연합하여 전체 플레이어의 ‘가.버.낫(가넷이나 버는 게 낫지 않아요?)’ 작전을 무너뜨리는 행동을 하고는 스스로 그것을 고백함으로써 게임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이번 회의 메인매치인 ‘오늘의 메뉴’ 게임은 최대한 정보를 많이 모으고 그 가운데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구별해내는 것이 핵심인 게임이다. 그러나 김경훈의 실언으로 인하여 이 게임은 서로 거짓 정보를 주고받으며 속고 속이는 게임에서, 배신한 두 플레이어를 응징하는 게임으로 바꿔버렸다. 어찌 보면 그가 게임을 완전히 파괴해버렸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후에도 김경훈은 마지막 패를 알려주는 실수를 저질러 끝내는 이상민과 함께 데스매치를 치르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약체로 평가되던 김경훈이 이상민을 꺾는 이변이 벌어진다. 이상민의 경우, 이제껏 데스매치를 단 한 번 밖에 치른 적이 없어 1대1게임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약점이 있기는 했지만, 남다른 촉을 가지고 있고 심리전에 능한 그가 베팅 싸움에서 쉽게 무너지리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것도 이제껏 별다른 게임 능력을 보여준 적 없는 김경훈에게 말이다. 그러나 김경훈은 ‘예측 불가능한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오히려 게임을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고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게 됐다.
어벤져스급 멤버들이 모인 ‘더 지니어스4’의 출연진 중 이상민과 김경훈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알려졌을 때 시청자들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시즌1에서 3위, 시즌2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상민이 출연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수긍했지만, 김경훈의 경우에는 지난 시즌에 겨우 2회 만에 탈락했고 방송 내내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로 일관하였던 그가 왜 ‘그랜드 파이널’이라는 타이틀의 이번 시즌에 다시 출연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더 지니어스’에는 여러 가지 유형의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홍진호와 같이 정석적인 플레이를 하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배신도 해가며 ‘추악한 승리’를 얻어낼 줄 아는 이상민과 같은 이도 필요하다. 그런가 하면 김경훈은 변칙적인 플레이와 예측을 뛰어넘는 행동으로 반전을 일으킬 수 있는 플레이어다. 비록 메인매치에서는 ‘잘나가던 게임을 망쳐버렸다’는 평을 듣게 될지도 모르지만, 결국은 그 때문에 이번 회가 더욱 흥미진진해졌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는 데스매치에서 예상을 깨는 플레이로 완벽하게 승리를 거두면서 자신에게 잠재력이 있음을 증명하였고 그 결과 이번 회의 진정한 주인공이 됐다.
‘더 지니어스’에서는 모두가 같은 방법으로 승리할 수는 없으며, 시청자들 역시 모두가 똑같은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기를 원하지 않는다. ‘더 지니어스4’의 플레이어들은 이제 서로 다른 능력을 활용하여 각자의 방식으로 승리를 쟁취해 나가야 한다. 또한 오늘은 이 사람에게 이러한 방식으로 승리하였다고 해서 다음에 또 다른 사람에게 그 방식이 통할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모든 플레이어가 전혀 다른 성향과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세계는 진정한 약자도, 강자도 없는 예측 불가한 세계인 것이다.
수다포인트
– 김경란 vs 임윤선, 두 여인의 기싸움 정말 대단하네요.
– 이상민 씨가 탁자 밑에서 나올 때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 스스로가 변태 같다는 김경훈 씨, 앞으로도 그 변태 같은 플레이는 계속될까요?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제공. tvN ‘더 지니어스:그랜드파이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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