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티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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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그룹 비티엘이 1년 2개월의 공백을 깨고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비티엘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긱카페 아키에서 첫 번째 미니 앨범 ‘골드문(Gold Moo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신곡 ‘골드문’과 ‘온리 포 러브(only for love)’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컴백은 비티엘에게 여러모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지난번 ‘투지’ 활동 이후 1년 2개월이라는 긴 공백기를 겪었던 것. 그간 비티엘은 멤버 유아와 리더 지수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팀을 탈퇴, 새 멤버 윤이 합류하는 등 멤버 변동을 겪기도 했다. 새롭게 리더 자리를 이어받은 쟝폴은 “사실 두 멤버가 탈퇴하면서 연습도 잘 안 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면서 “아무래도 내가 군대도 다녀오고 운동을 했던 경험도 있어서 멤버들을 엄하게 혼내기도 했다. 그런데도 멤버들이 뿌리치고 나가지 않고 나를 잘 따라주어서 너무 고맙다”고 고백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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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조에서 8인조로 체제를 정비한 만큼 더욱 많은 연습량이 요구됐다. 이날 게스트로 등장한 소속사 선배 테이는 “회사에 가면, 아무리 늦은 시간이어도 비티엘 친구들이 연습을 하고 있더라”고 증언했다. 큐엘 역시 “‘골드문’을 4만 번 정도 들은 것 같다. 매일 10시간에서 12시간 정도를 연습했다”며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이들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이날 비티엘은 다소 협소한 무대에도 불구하고 몸을 아끼지 않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짐승돌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골드문’은 조성모의 ‘불멸의 사랑’ 아이비의 ‘바본가봐’ 김종국의 ‘행복하길’ 등을 비롯해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양정승 작곡가가 작사, 작곡에 모두 참여한 곡이다. 한 여자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는 남자의 순애보적 사랑과 열정을 표현해 비티엘 특유의 야성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비티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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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비티엘은 발라드 ‘온리 포 러브’는 물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특히 이날 퍼포먼스 공연은 멤버 도카가 직접 구상한 안무로 구성돼 비티엘만의 강렬하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자랑했다. MC를 맡은 박재민은 “어반 힙합에서부터 아크로바틱, 비보잉까지 모두 잘 녹여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양한 매력으로 무장한 만큼 비티엘의 각오 또한 남달랐다. 큐엘은 “1년 2개월 간 쌓아놓은 우리의 에너지를 모두 발산하겠다”면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팀인 만큼, 넘치는 힘과 에너지를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지난 활동과는 달리 예능, 라디오 프로그램 등 활동 영역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비티엘의 첫 번째 미니앨범 ‘골드문’은 오는 23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1년 2개월이라는 긴 준비 기간을 거쳐 탄생한 이번 앨범이 그들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키로이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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