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집밥 백선생'
tvN '집밥 백선생'
tvN ‘집밥 백선생’ 7회 2015년 6월 30일 화요일 오후 9시 40분

다섯줄 요약
오늘의 주제는 면요리. 잔치국수는 양념장 만들기, 면 삶기, 육수내기의 과정으로 진행됐다. 백선생(백종원)이 녹화 전 미리 만든 양념장을 제자들은 맛을 보고 그 맛을 상상하며 만들고, 지금껏 한 번도 소면을 삶아본 적 없는 제자들을 위해 소면 삶는 방법을 가르쳤다. 그리고 멸치 등의 재료로 끓인 육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법한 간단육수를 만들어 잔치국수를 완성했다. 뒤이어 백선생은 초간단 비빔국수, 만두에 이어 계획에 없던 열무국수까지 쉴 새 없이 만들어내며 오늘도 풍성한 한상을 만들어냈다.

리뷰
끊임없이 쏟아지는 백선생의 요리 꿀팁으로 쉴 틈이 없는 방송이었다. 잔치국수 양념장은 재료를 모두 넣고 간장을 마지막에 넣어 간을 조절하면 됐고, 면은 삶다가 물이 끓어오르면 물 반 컵을 넣고 끓이는 것을 두 번 하고, 찬물에 면을 빤다는 느낌으로 헹궈내야 한다는 포인트를 알렸다. 그리고 육수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만한 초간단 육수도 선보였다.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 물에 국수 고명으로 들어갈 양파, 당근, 호박, 버섯 등을 넣고 끓인 후, 달걀 물을 넣어 익혀서 만든 채소육수의 등장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각종 건어물과 무 등을 넣은 멸치육수가 맛의 깊이로는 뛰어났을 것이다. 하지만 백선생의 채소육수는 윤상과 박정철의 말처럼 과정이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어려운 요리라는 잔치국수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도전할 수 있게 해주었다. 백선생의 잔치국수 비법들은 육수에 대한 부담감은 날리고, 쉽고 간단한 포인트만 기억하면 맛은 꽉 잡을 수 있는 듯 했다.

잔치국수에 이어 비빔국수는 제자들이 직접 맛을 상상하며 만들게 했고, 그 맛은 제자들도 만족할 수 없는 맛이었다. 그들 요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재료를 조금씩 더 넣는 것으로 맛의 중심을 잡은 백선생은 본인의 비빔국수 비법대로 한 그릇을 뚝딱 만들어냈다. 김치를 송송 썰어 넣고, 모든 양념은 소면을 찍어먹을 수 있을 만큼의 양을 넣어서 삶은 면과 슥슥 비비는 것이 비법의 전부였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투박하게, 무심하게 얘기하며 비비는 백선생에게서 이제 양념장에도 겁내지 않을 자신감을 얻는 듯했다.

잔치국수로부터 시작한 방송은 비빔국수를 지나 만두를 굽고, 밀가루 물로 만두를 이어 익힌 새로운 방법의 만두 구이까지. 거기에 제자들의 요청으로 계획에도 없던 열무국수까지 백선생은 쏟아내듯 보여줬다.제자들은 백선생이 만든 국수를 흡입하느라 바빴고, 백선생은 돌아서면 새로운 요리를 금세 제자들 앞에 내놓았다. 그런 백선생의 쏟아지는 요리 비법을 따라가느라 바쁘게 보던 시청자들은 종교와 같은 감동을 느낀 손호준의 말에 왠지 모르게 공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국수를 즐겨먹지 않는 이들도 이번 방송에 선보인 요리들로 장맛비 쏟아지는 이 여름, ‘국수 먹기 좋은 날’로 하루쯤 보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손호준의 말처럼 백선생의 요리에는 그리고 집밥에는 종교와 같은 감동이 있을테니 말이다.

수다포인트
– 김구라씨, 야단도 맞고 풀도 죽고, 그게 솔직해 보이고 좋아요!
– 냉동만두의 무한 변신! ‘만두가 숨어있쥬?’ 어떤가요?
– 다음 주제 생선통조림…걱정 안 해도 되겠죠?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tvN ‘집밥 백선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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