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썸머 걸그룹 페스티벌 타임테이블
썸머 걸그룹 페스티벌 타임테이블
썸머 걸그룹 페스티벌 타임테이블

바야흐로 ‘썸머 걸그룹 페스티벌’이다. 19일 마마무부터 씨스타, AOA, 소녀시대, 걸스데이, 나인뮤지스, 에이핑크까지 대세 걸그룹들이 대거 컴백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누군가는 ‘걸그룹 전쟁’이라지만, 걸그룹 애호가들에게는 진정한 축제 시즌이 도래했다.

‘썸머 걸그룹 페스티벌’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직 진가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컴백 걸그룹 보컬 블루오션을 발굴해 실력을 느껴보자. 화려한 걸그룹의 비주얼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실력들을 갖춘 이들을 그룹별로 한 명씩 선정했다. ‘복면가왕’ 나와도 좋을 보컬들이다. (가나다 순)

소진, 경리, 휘인, 유나, 남주, 써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소진, 경리, 휘인, 유나, 남주, 써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소진, 경리, 휘인, 유나, 남주, 써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 걸스데이 소진, ‘복면가왕’이 발굴한 걸그룹 블루오션의 좋은 예

걸스데이 민아의 보컬은 이미 알려져 있다. 걸스데이 음악은 ‘잘해줘봐야’ 후반부의 민아의 시원한 탁성의 고음 메들리, 팝 냄새 물씬 나는 ‘썸씽(Something)’ 도입부 등 메인보컬 민아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민아는 최근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제 소진의 보컬이 인정받을 차례다. 소진 보컬의 블루오션은 이미 발굴되기 시작했다. 최근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하면서 소진은 소울풀하면서 재지한 음색으로 평가단의 극찬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10일에는 SBS 드라마 ‘가면’ OST ‘아프다’를 공개했다. ‘아프다’에서 소진은 블락비 지코와 호흡을 맞추며 작사에도 도전해 음악적 역량을 점점 넓히고 있다.

# 나인뮤지스 경리, 섹시한 외모 속 반전 가창력

경리는 화려하고 섹시한 비주얼로 인해 감히 실력까지 좋을 것이란 상상을 하지 못하는 멤버다. 알고 보니 경리가 가창력까지 겸비한 멤버라는 것을 알게 되면 출구 없는 블랙홀이 완성된다. 최근 팬들을 위해 깜짝 공개한 커버곡 ‘니가 돌아오면’(디아)을 비롯해 ‘오늘밤 뭐해’(잇츠), ‘썸’(소유x정기고) 등을 들어보면 경리가 보컬에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히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루브감이 좋아 어떤 곡이든 자기화시켜서 표현하며 감성도 담을 줄 안다. 여기에 무대 위에서 방출되는 끼까지 더한다. 나인뮤지스는 경리 뿐만 아니라 현아, 혜미, 금조 등 보컬라인이 탄탄하다. 그야말로 보컬 블루오션 그룹이다.

# 마마무 휘인, 실력파 걸그룹의 마지막 조각

이제 갓신인 타이틀은 벗어난 마마무지만, 실력만큼은 이미 알려졌다. 세 명의 보컬과 한 명의 래퍼가 펼치는 수준급 라이브와 그에 어울리는 퍼포먼스는 KBS2 ‘불후의 명곡’을 비롯한 음악방송에서 극찬 받았다. 시원한 성량과 고음을 자랑하는 솔라, 다양한 색깔로 곡을 풍성하게 만드는 화사도 있지만, 진짜 블루오션은 휘인. 휘인은 솔라와 화사 사이에서 허스키한 음색으로 균형을 잡으며 어떤 장르에도 잘 묻어나 마마무의 탄탄한 베이스를 형성한다. 보컬라인 세 사람의 하모니를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이다.

# 소녀시대 써니, 태티서를 잇는 달달 보이스

소녀시대의 실력과 인기는 두 말하면 잔소리다. 보컬라인에서는 태연, 티파니, 서현이 소녀시대 태티서로 마음껏 가창력을 자랑했다. ‘트윙클’에서 세 사람이 작정하고 펼치는 애드리브 향연은 넋을 놓을 정도. 다만, 써니의 목소리를 제대로 감상할 기회가 적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써니는 애교 많고 밝은 성격만큼 목소리에도 써니만의 성격이 묻어있다. 애교가 담긴 예쁘고 달달한 음색을 자랑하면서 상당한 하이톤의 고음까지 소화가능하다. 태티서가 비교적 무게감있는 보컬을 선보여 써니의 음색은 소녀시대 내에서도 상당한 차별화를 이룬다. 청아하고 달달한 써니의 보컬이 제대로 발굴될 차례다.

# AOA 유나, 청아한 음색에 배인 감성

AOA 메인보컬 초아와 메인래퍼 지민이 앞장서서 AOA를 알리고 있다. 그러나 AOA 음악을 들여다보면 초아의 보컬과 유나의 보컬이 적당히 어우러지며 곡의 매력을 더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초아가 단단한 음색과 풍성한 성량으로 확실한 임팩트를 가진 보컬이라면, 유나는 맑고 청아한 음색이다. 유나는 AOA 노래의 후렴구를 초아와 나눠 부르면서 보컬 존재감을 확실히 증명하고 있다. 다만, AOA 음악의 화려한 비트에 가려 음색이 제대로 조명받을 기회가 적다. 특기인 피아노를 살려 감정선을 살리는 노래를 만날 때 제대로 시너지가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보컬이다.

# 에이핑크 남주, 가장 요정에 가까운 목소리

에이핑크는 은지와 보미가 후렴구를 상당 부분 책임지며 보컬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정은지의 경우 각종 음악방송과 스페셜 음원 등을 통해 이미 자신의 진가를 알린 보컬리스트. 보미 또한 은지와 함께 중추적인 역할을 맡으면서 다양한 보컬 스펙트럼을 들려줬다. 남주는 예쁘고 귀여운 미성이 ‘요정돌’ 에이핑크의 정체성을 완성한다. 안정감 있는 라이브 실력과 기본기로 언제든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최근 육성재와 함께 발표한 프로젝트 음원 ‘사진’으로 사랑받으며 비주얼까지 물이 올랐다.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블루오션이다.

[썸머 걸그룹 페스티벌①] 걸그룹 환상 컴백 ‘타임테이블’

[썸머 걸그룹 페스티벌③] ‘해결해야 할’ 그룹별 컴백 미션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R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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