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락
[텐아시아=최진실 기자] 가수 일락이 ‘미생’의 애환을 담았다.26일 일락은 새 디지털 싱글 ‘개미의 꿈’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날 일락은 “오랜만에 앨범을 들고 찾아뵈었다”고 오랜만에 컴백 소감을 남겼다.
일락의 ‘개미의 꿈’ 무대에는 가수 조문근이 함께 했다. 조문근은 “일락 형과는 같이 살기도 했고 오래 지냈다”며 “사실 이 노래 뮤직비디오에 카메오 출연을 하며 노래를 처음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 그래서 도와줄 때 확실히 도와주자고 생각했다. 형이 오라고 해서 잽싸게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에 일락은 “문근 씨와는 막역한 사이여서 많은 부탁을 했다”며 “사실 저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친구(조문근)가 당연한 듯이 와서 너무 고맙기도 하다. 개인적인 것도 많이 상담한다”고 덧붙였다. 일락과 조문근은 3~4년 동안 함께 살았다고 말하며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일락의 ‘개미의 꿈’은 자신의 얘기를 담은 듯 힘든 삶을 버텨 나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또한 단출한 밴드 편곡에 힘 주지 않은 일락의 편안한 목소리, 따라 부르기 쉬운 후렴구가 돋보이는 곡이다. ‘개미의 꿈’ 랩 피처링에는 이효리의 ‘유고걸(U-Go-Girl)’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낯선이 참여했으며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최민수와 클릭비 출신 김상혁, 조문근, 스마일지 리나, 레이싱걸 오아희가 출연했다. 데뷔 11년 차인 일락은 아이돌로 출발했었다. 하지만 일락은 아이돌로의 모습을 잊을 정도로 풍부한 음악성과 그 성장을 보여왔다. 일락은 앨범을 발표하지 않은 기간 동안 거리에서 버스킹 투어, 게릴라 공연을 해왔다. 현대인의 애환을 담은 ‘개미의 꿈’, 일락은 이 곡을 직접 만들었다. 일락은 “가사 내용 자체가 현 시대를 살아가는 개미들의 이야기다”며 “쭉 음악을 해오고 살아오며 생각해오니 저 역시 벗어날 수 없는 개미의 인생을 살았다. 데뷔한지 10년 조금 넘었는데 라디오 프로그램 게스트로 출연하며 생각해보니 큰 사고 때문에 쉰 것을 제외하고 단 한 주도 라디오 스케줄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 그 생각에 이 가사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락은 “2013, 2014년에는 타 엔터테인먼트 사에 출연해 월급을 받은 적 있다”며 “그 때 당시 음악의 끈을 놓기 바라는 대표님과 줄다리기를 한 뒤 음악의 꿈을 갖고 퇴사했다. 그런 내용이 가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일락은 걸그룹 마마무의 이름을 직접 짓고 앨범 기획 트레이닝, 신인 선발, 뮤직비디오 콘셉트 등에 참여한 것을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와 함께 일락은 다수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라디오 계의 유재석’이란 별명을 듣고 있다. 일락은 라디오 출연에 대해 “라디오라는 매체 자체를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한다”며 “좋아하는 이유로 TV라는 매체와 다른 면이 있다. 라디오는 조그만 책상을 두고 여러 사람이 대화 나누는 것이 되게 좋았다. 한 시간 내지 두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편집점이 크게 없어서 그런지 속내를 비출 수밖에 없는 매체다. 그래서 더 인간적인 관계가 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일락은 “앞으로 음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오더라도 라디오만큼은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TV도 물론 불러 주신다면 언제든지 가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개미의 꿈’을 통해 새로운 2막을 쓰게 되는 일락, 그는 활동 시작과 함께 다부진 각오도 말했다. 일락은 “다른 회사에 직원으로도 들어갔었다”며 “당시나 그 전후로 몇 년 간은 혼자 활동했었다. KBS2 ‘불후의 명곡’에 나갔었는데 혼자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그 프로그램은 악기나 밴드도 많이 필요했다. 모두 직접 하느라 고생스러웠는데 그 만큼 여러 가지 힘든 면이 많았다. 시스템을 절실히 느꼈고 마침 대표님과 함께 해서 음악 기반이 마련된 것 같다. 이번 개미의 꿈 이후에도 좋은 음악 발표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 공연에 스케줄이 잡히고 있다. 확실히 믿고 잡아주고 계셔서 올해는 공연장에서 많이 뵐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개미의 꿈’은 26일 정오 발매되며 일락은 다양한 무대와 방송, 페스티벌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간다.
최진실 기자 true@
사진제공. 롤링컬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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