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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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박수정 기자]걸그룹 레드벨벳이 취향을 저격하며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섰다. 레드벨벳은 지난 18일 첫 미니앨범 ‘아이스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를 공개하고 더블 타이틀곡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오토매틱’을 공개했다. 레드벨벳은 상큼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부드러우면서 매혹적인 ‘오토매틱’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그중 통통 튀는 에너지의 ‘아이스크림 케이크’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서 주간 1위, 음원사이트 벅스뮤직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각국 아이튠즈 팝 앨범차트 및 K-POP 앨범차트까지 정상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힘은 무엇일까. 취향을 저격하는 통통 튀는 노래 속 킬링파트에서 찾았다. 노래, 퍼포먼스, 비주얼까지 레드벨벳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곳곳에 취향을 저격하는 포인트를 심어 ‘덕통사고’의 현장으로 이끈다.

# ‘Oh Vanilla chocolate honey with a cherry on top’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도입부부터 신비로운 사운드로 시작된다. 마치 판타지 세계로 이끌어 들어가는 듯한 효과다. 이어 상큼함을 가득 담은 1절이 끝나고 나면, 웬디의 ‘오 바닐라 초콜릿 허니 위드 어 체리 온 탑’ 파트가 분위기를 한 차례 반전시킨다. 1절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2절이 흘러나온다. 31가지 맛을 주는 아이스크림 가게 같은 다양한 느낌이다. 멤버들도 ‘아이스크림 케이크’ 킬링파트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이 파트를 꼽았다. 최근 음악방송에서 텐아시아와 만난 레드벨벳은 다같이 이 파트를 흥얼거리기도 했다. 슬기는 “처음 데모 들었을 때부터 정말 좋았다. 분위기가 확 바뀌니까”라고 전했다.

# 레드벨벳의 ‘심쿵’ 래퍼 변신

레드벨벳의 반전이 ‘아이스크림케이크’와 ‘오토매틱’의 차이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라는 하나의 곡에도 여러 반전의 순간을 찾을 수 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반전은 아이린과 조이의 랩 파트. 1절과 2절 사이의 분위기 전환이 웬디의 신비로운 목소리라면, 2절 이후의 반전은 아이린과 조이가 책임졌다. 특히 랩을 먼저 시작하는 아이린의 표정과 목소리는 이전 레드벨벳 멤버 중 가장 여성스러운 매력을 뽐냈던 아이린 자체의 반전이기도 하다. 슬기는 “랩할 때 목소리가 시크하면서 정말 좋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조이도 자신의 랩파트를 킬링파트로 꼽았다. 퍼포먼스적으로도 네 멤버들이 가장 격한 안무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조이는 바닥에서 격한 안무를 춘 뒤 바로 일어나 랩을 해야 한다. 조이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아, 마지막 슬기의 ‘김미 댓 김미 댓 김미 댓 아이스크림’의 임팩트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레드벨벳 ‘아이스크림 케이크’ 무대
레드벨벳 ‘아이스크림 케이크’ 무대
레드벨벳 ‘아이스크림 케이크’ 무대

# ‘주세요. 달콤한 그 맛 아이스크림 케이크’

상큼한 사운드에 어울리는 통통 튀는 안무도 취향을 저격하는 포인트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주세요’라며 손바닥을 곱게 내미는 모습,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손가락으로 맛보는 듯한 동작, 입가에 묻은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닦는 듯한 동작 등 귀여운 모습이 한가득이다. 멤버들도 포인트 안무로 “주세요춤!”을 외치며 귀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슬기 “그 부분에서 최대한 귀엽고 깜찍하게 아이스크림 달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가락을 맛보는 동쟉에 대해서는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할지 고민하며 이름을 지어달라 부탁하기도 했다.

# 금발의 다섯 소녀….비주얼 심장 저격

레드벨벳은 이번 앨범에서 모두 조금씩 톤이 다른 금발로 염색해 눈부신 비주얼을 뽐냈다. 데뷔곡에서는 분홍, 주황, 초록, 파랑 등 각자를 상징하는 색으로 염색했다면, 이번에는 금발로 통일성을 준 뒤 네일컬러나 컬러렌즈 등으로 상징색을 드러냈다. 금발로 변신한 소녀들은 마치 동화 속에서 갓 튀어나온 듯 소녀의 판타지를 자극했다. 판타지 세계로 이끄는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독특한 사운드와 어우러져 다섯 소녀의 비주얼이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이 됐다. 레드벨벳이 이끄는 동화 속으로 풍덩. 멤버들에게 누가 가장 금발이 잘 어울리는지 묻자, 고민도 없이 모두 웬디를 꼽았다. 슬기는 “얼굴도 원래 하얀데 더 새하얘지고 예쁘고 렌즈도 잘 어울린다”고 전했다. 반면 웬디는 “저는 다 어색했어요. 하하”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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