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콘서트
[텐아시아=박수정 기자]17년 동안 함께 해왔던 ‘우리’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신화와 신화창조가 만나 ‘우리’가 됐고, 역사를 만들었다.그룹 신화는 지난 21~2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17주년 콘서트 ‘위(We)’를 개최했다. 웅장한 오프닝 음악과 함께 철골 구조 세트에 등장한 신화는 이날 정규 12집 수록곡과 함께 ‘브랜드 뉴’, ‘헤이 컴온’, ‘으샤으?’, ‘아이 프레이 포유’, ‘와일드 아이즈’, ‘디스 러브’, ‘비너스’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선사했다.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신화는 유쾌한 입담과 코믹 영상까지 곁들이면서 양일간 콘서트를 찾은 약 3만여의 주황공주와 뜨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기에 ‘표적’ 1위 공약으로 내세웠던 김동완과 신혜성의 ‘위아래’ 댄스 배틀과 ‘표적’ 파트 바꿔 부르기까지,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깨알 같은 순간들이 콘서트를 채웠다.
콘서트는 신화창조를 향한 신화의 진심, 신화를 향한 신화창조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신화창조는 오프닝 등장부터 “신화산”을 외치며 신화를 열렬히 환영했다. 간주 부분이나 다음 무대를 위한 적막이 흐를 때면 어김없이 “신화산”을 외치는 신화창조의 목소리가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떼창은 기본 옵션이었다. 거의 모든 곡, 심지어 “우리는 신화입니다” 인사말까지 신화창조는 함께 외치고, 불렀다. 신화와 신화창조의 호흡이 돋보였다.
신화도 신화창조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표현했다. 이민우는 곡 중간 중간 애드리브로 “신화창조”를 외치며 호응을 유도했고, 멤버들은 손하트를 만들어 마음을 표시했다. 이날은 신화가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하며 총 9개의 트로피로 데뷔 이후 최다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신화는 오프닝 멘트부터 공연이 끝날 때까지 “신화창조 덕분”이라는 말을 빼놓지 않으며 감사의 인사를 계속 전했다.
이민우는 엔딩 멘트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민우는 “우리가 많은 무대를 섰고, 정말 많은 노래로 사랑을 받았다. 그게 17년이 됐다. 17년 동안 너무 고맙다. 신화 평생 같이 함께 합시다”고 전했다. 앙코르 무대가 시작되자 주황색 풍선이 찬란하게 펼쳐졌다.
무슨 긴 말이 필요할까. 주황색, 신화, 신화창조, 17년이란 시간을 함께 보낸 이들이 비로소 ‘우리’가 되는 현장을 눈으로 확인했다. 신화라는 신화가 결코 깨지지 않을 힘을 느꼈다.
⇒ 신화 콘서트② 신화창조 향한 신화의 어록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신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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