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프렌드(왼쪽부터 정민, 광민, 동현, 민우, 영민, 현성)
보이프렌드(왼쪽부터 정민, 광민, 동현, 민우, 영민, 현성)
보이프렌드(왼쪽부터 정민, 광민, 동현, 민우, 영민, 현성)

[텐아시아=박수정 기자]그룹 보이프렌드는 끊임없이 성장을 증명해온 그룹이다. 데뷔곡 ‘보이프렌드’, ‘내 여자 손대지마’, ‘내가 갈게’에서는 순정만화 속 남자친구의 모습을, ‘야누스’, ‘아이야’에서는 카리스마를 장착한 남성적 매력을 선보였다. 매 앨범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는 보이프렌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여기에 지난 해 ‘너란 여자’부터 최근 발표한 신곡 ‘바운스’까지 잔혹 동화 3부작 시리즈를 완성했다. 단순한 남자친구를 넘어 콘셉트 소화력까지 선보이는 판타지 남자친구로 도약했다.

보이프렌드의 성장은, 지난해 첫 음악방송 1위, 첫 단독 콘서트로까지 이끌었다. 리더 동현은 “데뷔 초와 지금을 비교하면 시도할 수 있는 음악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 같다”며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초반보다 지금이 애틋하고 그 깊이가 깊어졌다”고 성장을 전했다. 데뷔 4년차 보이프렌드가 스스로 돌아보는 멤버별 성장의 모습은 무엇일까. 멤버들은 서로를 돌아가며 때로는 솔직한 돌직구로, 때로는 애정 깊은 시선으로 서로에 대해 전했다.

# 동현, 무서운 리더에서 동네 형으로

광민 : 형이 친근해진 거 같다. 예전부터 우리 사이를 돈독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준 거 같다.
영민 : 우리를 통솔하는 능력에 있어서 한층 더 성장한 것 같다. 약간의 트러블을 중재해주는 역할이다. 어떤 일에 있어서 결정하는 모습을 보면 최고의 리더가 되겠다고 생각된다.
민우 : 우리를 조화롭게 만들어주는 것으로 더 성장한 것 같다. 처음에는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정말 리더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우리와 같이 융화돼 더 편하게 된 것 같다.
정민 : 형은 웃겨진 것 같다. 개그코드가 나랑 잘 안 맞았는데 이제는 개그코드가 맞아서 우기다. 하하.
현성 : 전반적으로 많이 부드러워진 것 같다. 우리랑 많이 어울리고 친해지고, 리더보다는 친한 형이 됐다.

# 광민, 여린 소녀 감성에서 4차원 분위기메이커 소년으로

동현 : 멘탈이 강해졌다. 원래는 내가 한 마디만 하면 울었다. 울고 소녀 같았는데 지금은 남자의 멘탈이다. 남자가 됐다. 이번에 ‘진짜사나이’로 군대에 다녀오면서 진짜 남자가 됐다.
영민 : 나도 처음 광민이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 데뷔 초반에 툭하면 울고, 연약하고 멘탈도 약했다. 옆에서 보면 마음도 많이 아프고 걱정을 많이 했다. 지금은 나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 착하고 멋진 아이다.
민우 : 난 광민이가 데뷔 초기의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다. 하하. 데뷔 초반엔 여리고 순수한 느낌이 있었다. 지금은 너무 ‘마이 웨이’가 세졌다. 그 둘의 중간점을 찾으면 좋지 않을까?
정민 : 광민이 데뷔할 때나 연습생 때는 뭔가 억눌리면서 기가 죽어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충분히 인생을 즐기면서 아름답게 사는 것 같다. 이 모습 이대로가 좋다. 걱정이 되는 건 지금 즐기는 모습이 30세가 되면 비호감이 될 수도 있다. 하하.
현성 : 광민이의 기운 넘치는 에너지가 좋아진 것 같다. 밝고 활발하고 활동적인 성격 때문에 주변을 많이 신나게 한다.

# 영민, 부담감을 극복한 강철 멘탈

동현 : 데뷔 초에 비해 부담감을 무대 위에서 떨쳐냈다. 예전에 영민이는 무대에서 굉장히 많이 떨었다. 압박감이 심했고, 같이 무대에 서면 옆에서 떠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지금은 그런 게 많이 좋아졌다.
영민 : 이제는 약간의 긴장감 정도다.
광민 : 영민이가 모든 것에 자연스러워졌다. 예전에 무대하면서 부자연스럽고 그런 모습이 있었는데 이제는 무대에서 자연스럽고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는 느낌이다.
민우 : 영민이는 멘탈이 강해지고 어른스러워졌다. 초반에는 한 번 멘탈이 망가지면 지하 300층 까지 내려가서 헤어 나오지 않았다. 지금은 잘 극복하고 그것을 발판 삼아서 잘 받아들이고 해결해나가는 것 같다.
정민 : 영민이는 마음이 단단해졌다. 멘탈도 단단해지고, 여러 모로 단단해진 것 같다.
현성 : 의젓해지고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뀐 거 같다. 안 좋은 상황에 있어서도 쿨한 면이 있다. 그것을 길게 끌고 가지 않고 빨리 빨리 잘 대처한다.

광민, 동현, 민우, 영민, 정민, 현성(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광민, 동현, 민우, 영민, 정민, 현성(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광민, 동현, 민우, 영민, 정민, 현성(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 민우, 예나 지금이나 보이프렌드의 엄마

정민 : 민우가 데뷔 초 때는 굉장히 상큼했다. 지금도 상큼한데 남자의 냄새가 풍기는 것 같다. 얼굴만 아니라 행동에서도 티가 난다. 주변 사람들이 잘 챙기는 건 여전하고 여러 모로 팀에서 엄마 같은 역할이다.
현성 : 대단한 게 좋은 점들이 변한 게 없다. 챙기고, 정리하는 좋은 습관들이 계속 있다.
동현 : 변함없이 쭉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광민 : 민우가 데뷔 초만 해도 너무 착해서 마음에 걸렸는데 이제는 착하긴 해도 예전보다 세상 사는 법을 알고, 사람을 알게 된다. 키도 좀 컸다. 하하.
영민 : 예전부터 부러웠던 게 있었다. 또래답지 않게 어른스러운 게 부러웠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더라.

# 정민, 도전을 즐기는 진지한 음악인

현성 : 정민이는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 예전에는 많이 즐기는 면이 있는데 요즘에는 걱정이랑 근심이 많아진 거 같아서 안타깝다.
동현 : 난 생각이 다르다. 정민이가 데뷔 초에 비해서 위험해졌다. 안 좋은 뜻이 아니라 정민이가 이제 도전을 즐긴다. 초반에는 시키는 대로만 했는데 좋은 의미의 위험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고, 리스크도 있지만 도전정신이 주변한테 에너지를 준다.
광민 : 정민이 형은 음악인 같다. 음악을 가슴으로 듣는 사람이다. 또 감성적이다. 음악을 들을 때도 예전보다 더 감성적으로 변했다. 음악을 대하는 자세가 더 진지해졌다.
영민 : 정민이 형이 이런 저런 음악을 많이 듣는다. 예전에는 옛날 음악을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흥겨운 음악도 듣고, 클럽에서 들릴만한 음악도 듣고, 다양한 장르를 접하면서 음악적 폭을 넓혀가고 있다.
민우 : 정민이 형이 데뷔 때보다 나랑 더 잘 맞는 것 같다. 음악 취향도 비슷하고 말도 잘 통한다. 둘이서 하나부터 열까지 할 말 못할 말 다 하고 지낸다. 음악적인 것이나 평소 모든 일을 상의한다. 처음에는 그냥 신기한 형이었다. 형도 자신만의 세계가 확립돼 있었다. 사람들은 서로 융화돼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현성, 용 됐다!

정민 : 현성이 형은 연습생 때 비해서 자기관리가 철저해졌다. 몸도 굉장히 좋아졌고, 외모적인 측면에서도 굉장히 살을 많이 뺐다. 그런 면에서 사람이 겉으로 봤을 때 많이 바뀐 멤버다.
동현 : ‘용 됐다’고 하지 않나. 용 됐다. 데뷔 초에 비해서 굉장히 잘생겨졌다. 초반엔 솔직히 비주얼을 담당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누가 봐도 메인보컬이란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는 외모가 많이 부각된다. 하하.
광민 : 카메라 마사지 효과를 제일 많은 얻은 멤버다. 데뷔 초반하고 지금하고 굉장히 많이 달라졌다.
영민 : 자기 관리가 엄청 철저하다. 노래 실력은 일취월장!
민우 : 현성이 형은 초심을 잃어서 좋다. 현성이 형 데뷔 초 때는 자존심도 굉장히 많이 세고, 형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래서 우리도 약간 다가가기 어려운 느낌이 있었다. 지금은 굉장히 많이 유해져서 우리와 잘 조화된다. 나뿐만 아니라 멤버들도 다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텐아시아=박수정 soverus@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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