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 ‘쇼!챔피언’ 1위 트로피 인증샷
그룹 빅스가 ‘이별공식’으로 빅스만의 성공공식을 만들어냈다.빅스는 지난 3일 케이블채널 SBS MTV ‘더 쇼’에 이어 4일 MBC뮤직 ‘쇼!챔피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빅스는 음원차트 1위에 이어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대세를 증명했다.
빅스의 이번 1위가 더 뜻 깊은 이유는 빅스가 콘셉트라는 무기 없이도 1위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저력을 증명했기 때문. 빅스는 2013년 1월 ‘다칠 준비가 돼 있어’부터 뱀파이어, 지킬 앤 하이드, 저주인형, 사이보그 등 판타지 장르의 콘셉트로 인기몰이 하면서 콘셉트돌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해 왔다. ‘대.다.나.다.너’로 풋풋한 모습을 잠깐 선보이기도 했지만, 이는 ‘지킬 앤 하이드’라는 콘셉트를 완성하기 위한 콘셉트 중 하나였다.
콘셉트돌이라는 정체성은 빅스의 성장과 실력을 증명했지만, 또 다른 과제를 낳았었다. 지난해 10월 텐아시아는 ‘10초점, ‘음악방송 4관왕’ 빅스, 콘셉트의 뚝심과 진화에서 답을 찾다’를 통해 빅스의 과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정상 궤도에 오른 빅스에게 남은 과제는 여전히 많다. 아이돌 세계에서는 인정받았지만, 이제 대중성과 개인 활동 영역에서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콘셉트돌이라는 정체성은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끌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 점에서 ‘에러’는 발표 직후 6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해 빅스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항상 수트만을 고집하던 빅스가 ‘에러’로는 또 다른 스타일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빅스는 ‘에러’에서 보여준 과제 해결의 가능성을 ‘이별공식’을 통해 완전히 해내게 됐다. 90년대 히트곡 ‘이별공식’ 리메이크는 영리한 선택이었다. 친숙한 곡으로 변신을 시도하면서 갑작스런 콘셉트 변화에 혼란을 겪은 팬들을 설득했고,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토토가’로 인한 90년대 열풍도 빅스 ‘이별공식’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빅스의 성장도 담았다. 빅스는 ‘이별공식’ 원곡을 그대로 리메이크하지 않았다. 원곡의 신나는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 멜로디와 가사를 새로이 만들었다. 유니크하면서도 트렌디한 편곡을 가미했다. 라비의 직접 쓴 랩까지 더해 빅스표 ‘이별공식’을 완성했다. ‘이별공식’ 앨범에 라비와 레오의 자작곡이 함께 수록됐다는 점에서도 빅스의 음악적 성장을 증명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빅스는 3월 28~29일 양일간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빅스 라이브 판타지아 유토피아(VIXX LIVE FANTASIA UTOPIA)’를 개최한다. 여기에 빅스 엔이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활발한 개인활동을 보이고 있고, 홍빈도 ‘더 쇼’ MC로 발탁되며 매력 발산에 나섰다. ‘이별공식’으로 대중성까지 겸비하게 된 빅스은 성장은 계속된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