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드’와 박철수 감독
영화 ‘베드’와 박철수 감독
영화 ‘베드’와 박철수 감독

격정으로 뒤엉킨 세 남녀의 파격 에로티시즘 영화 ‘베드’가 3월 12일 감독판으로 재개봉한다.

3일 제작사 써네힐은 “한국의 대표적인 에로티시즘 영화감독 고(故) 박철수의 ‘베드’가 감독판으로 개봉한다”며 “삭제되었던 충격적인 전라노출과 파격적인 정사신을 다시 담아냈다”고 전했다.

감독판으로 돌아올 ‘베드: 감독판’은 침대를 매개체로 벌어지는 세 남녀의 엇갈리는 갈등과 치열한 욕망을 담은 영화다. 한국 문학계에 충격과 논란을 가져왔던 베스트셀러 작가 권지예의 소설을 원작으로 박철수 감독에게 직접 권지예 작가가 요청하여 만들어졌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리젠테이션 부문 초청을 받기도 한 영화 ‘베드’는 인생의 1/3을 보내는 침대에 대한 이야기로 침대를 보는 세 가지의 시선을 통해 주인공들의 일상을 표현하였다.

한편 1970년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고(故) 박철수 감독은 1994년에 독립영화사 박철수 필름을 설립했다. 사회의 모순되고 어려운 문제들을 새로운 실험 정신으로 유쾌하고 대담하게 표현해내는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인 그는 1979년 감독데뷔작 ‘밤이면 내리는 비’로 그 해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301, 302’로 한국영화 최초 전 세계 배급을 하였으며, ‘학생부군신위’로 몬트리올영화제 최우수 예술 공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故) 박철수 감독은 2013년 1월 영화 작업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 하던 중 경기도 분당의 한 횡단보도에서 음주운전을 한 화물차에 치어 현장에서 사망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베드’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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