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특종세상
사진 = MBN '특종세상
배우 황우연이 사기 피해를 고백하면서 아내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황우연이 '마음의 상처를 안고 귀촌한 사연'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드라마 '야인시대', '신의'에 함께 출연하며 친해진 배우 송경철이 황우연의 집을 찾았다. 황우연은 송경철에 대해 "가족에게도 말 못 한 사연을 유일하게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다"고 얘기했다.
사진 = MBN '특종세상
사진 = MBN '특종세상
송경철이 "그쪽하고는 얘기가 잘 되고 있냐"고 물었고, 황우연은 "얘기가 안 되고 있다. 돈 줄 생각은 안 하고 무조건 기다리라고 한다. 한 달만 쓴다고 해놓고"고 전했다.

이어 황우연은 "그쪽이 골프 사업을 했는데 돈이 많은 줄 알았는데 땅이란 땅은 다 대출받았다고 하더라. 땅의 값어치보다 우리가 빌려준 돈이 더 많다"며 액수에 대한 질문에 "4억이다. 내 것만 4억이고 다른 사람 것은 3억, 6억도 있고 말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우연은 "이럴 때일수록 제수씨 옆에 가서 있어라. 좀 도와주고"고 조언했다. 황우연은 "내가 염치가 없다. 1년 전에 돈을 빌려줬다가 못 받아서 두 번 다시 돈을 안 빌려주겠다고 했는데 연속으로 이러니까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사진 = MBN '특종세상
사진 = MBN '특종세상
사기 피해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밝힌 황우연은 "진짜 못 받은 돈이 많다. 매번 돈을 빌려주고, '당연히 그들이 주겠지'라고 생각하고 돈을 빌려준 건데 그러질 못한 거다. 누가 힘들어하고 그러면 자진해서 돈을 빌려줬다"고 고백했다.

수입이 일정치 않은 배우라는 직업 때문에 아내와 식당을 운영하게 됐다고. 이날 황우연의 아내는 "남편이 죄다 다 퍼준다. 남한테 인심을 많이 쓴다. 오히려 가족보다도 남을 더 준다"고 토로했다.

같은 학교 선후배 사이라는 아내는 "제 남편이 연극할 때는 생활력이 엄청 강했다. 군대 제대하고도 잠깐 쉬는 동안에 아르바이트도 하고 그런 모습이 좋아서 결혼을 하게 됐다. 정도 많고 자존심도 강하고 항상 남한테 베푸는 천성이 그러니까 어쩔 수 없나 보다"고 말했다.

생계를 꾸려가느라 고생했던 아내는 "항상 무슨 일을 저지른다. 그러면 저한테 상의 안 하고 혼자 자기가 너무 사람이 금방 친해지고 정을 주니까 나쁜 사람들이 남편을 악용한다"고 남편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