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예상도 진가가 알려지리 비투비

2015년이 밝았다. 새해의 시작과 동시에 다양한 라인업이 공개되는 등 연예계는 분주하게 한 해를 준비하고 있다. 2015년에는 어떤 요주의 인물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한 해를 빛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2015 예상도. 수많은 아이돌이 데뷔하고,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기도 하는 예측불허 가요계에서 자신이 품고 있는 진주를 채보여주지 못한 이들도 있다. 2015년 컴백과 동시에 왕성한 활동을 예고하는 있는 원석들 중 보이그룹, 걸그룹 하나씩 꼽아 조명했다. 원석이 보석이 돼 반짝반짝 빛을 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비투비

그룹 비투비는 언젠가 찬란한 빛을 낼 원석 중 원석이다. 지난해 비투비는 ‘뛰뛰빵빵’으로 첫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1위 후보에 올랐으며, 첫 단독 콘서트 개최를 비롯해 음악-드라마-예능 등 멤버들의 개인적 역량 또한 넓히면서 꽃봉오리 같은 해를 만들었다.

올해는 지난 12월 발표한 겨울 스페셜 앨범으로 비투비의 실력을 다시 한 번 선보이며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겨울 스페셜 앨범 타이틀곡 ‘울면안돼’는 멤버 임현식과 정일훈이 타이틀곡으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작곡이다. 그동안 수록곡을 통해 자작곡을 선보였던 비투비는 자신들이 직접 만든 곡이 타이틀곡으로 낙점되면서 뜻 깊은 활동을 하게 됐다. ‘울면안돼’는 지난 3일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 에이핑크와 엑소를 이어 3위를 기록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앨범은 12월 4주차 한터차트 음반 주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금까지의 앨범 중 비투비의 손길이 가장 많이 닿은 앨범으로 거둔 성과이기에 의미는 더욱 크다.

음악방송 무대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비투비

비투비는 ‘울면안돼’ 활동에서 매 방송 동화 속 캐릭터를 재현하거나 스키장 콘셉트와 같은 독특한 스타일링으로 겨울 느낌이 물씬 나는 무대를 꾸미고 있다. 멤버마다 저마다의 개성을 표현한 색깔을 입혀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같은 콘셉트는 멤버들이 직접 회의에 참여하고 아이디어도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겨울 스페셜 앨범 ‘윈터스 테일’은 비투비의 , 비투비에 의한, 비투비를 위한 앨범인 것. 결과물을 통해서 자신들의 역량을 증명해보고 이고 있는 비투비다.

# 관전 포인트 : 진정한 실력파 아이돌
‘울면안돼’가 임현식 정일훈의 자작곡이라는 것에도 느낄 수 있듯이 비투비는 수준급 음악적 능력을 보유한 그룹이다. 보컬라인 멤버 서은광 이창섭 임현식 육성재와 래퍼라인 멤버 정일훈 이민혁 프니엘이 잘 어우러져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실력 구멍이 없어 편안하게 무대를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비투비의 큰 강점이다. 비투비는 자체제작 영상인 ‘너의 멜로디가 되어줄게’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시즌2에서는 이창섭 ‘매듭(하동균)’, 육성재 ‘고백(정준일)’, 이민혁 ‘가끔(크러쉬)’, 서은광 ‘끝사랑(김범수)’, 임현식 ‘만약에 말야(노을)’, 정일훈 ‘If I die tomorrow(빈지노)’, 프니엘 ‘I’m Yours(제이슨 므라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비투비 : 더비트’ 14화 캡처

# 미스 포인트 : ‘뛰뛰빵빵’ 이후 아쉬운 한방
비투비는 ‘뛰뛰빵빵’ 이후 임팩트 있는 한 방이 부족하다. ‘뛰뛰빵빵’은 지난해 2월 비투비에게 1위 후보를 안겨주면서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노래. 비투비의 귀여우면서도 악동 같은 매력을 중독성 짙은 노래에 담아냈다. 이후 발표한 ‘넌 감동이야’는 ‘뛰뛰빵빵’을 넘어서지 못해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그러나 기회는 여전히 많다. 겨울 스페셜 앨범 ‘울어도돼’와 타이틀곡 ‘울면안돼’는 음원성적에서 ‘뛰뛰빵빵’을 앞질렀다. 이제 음악방송 성적도 앞지를 차례다. 비투비는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 잠재력 포인트 : 악동을 넘어선 비글
비투비의 가장 큰 잠재력은 예능감이다. 비투비는 육성재의 신들린 잉어 영상을 비롯해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정규직 정일훈 등 예능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서은광은 이미 tvN ‘SNL코리아’에 크루로 출연한 바 있으며, 이창섭은 존재 자체가 예능이다. 웃긴 예능만 있나? 대한민국 체육돌의 새 역사를 쓴 이민혁도 있다. 이민혁은 KBS2 ‘출발 드림팀 시즌2’에서 뜀틀 높이뛰기 최고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비투비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본다면 일곱 남자가 펼치는 예능 시너지에 쉴 새 없이 웃게 된다. 무대 위 악동이던가. 무대 아래에선 비글이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사진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음악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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