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 박유천-‘카트’ 도경수, ‘타짜-신의 손’ 최승현-‘패션왕’ 설리’,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민아-‘레드카펫’ 찬성.(위에서부터 아래로)
‘해무’ 박유천-‘카트’ 도경수, ‘타짜-신의 손’ 최승현-‘패션왕’ 설리’,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민아-‘레드카펫’ 찬성.(위에서부터 아래로)
‘해무’ 박유천-‘카트’ 도경수, ‘타짜-신의 손’ 최승현-‘패션왕’ 설리’,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민아-‘레드카펫’ 찬성.(위에서부터 아래로)

아이돌의 전방위 활약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14년 스크린에서도 아이돌의 비중은 상당하다. 스크린 데뷔와 함께 대작의 주인공을 꿰찬 아이돌부터 연기를 처음 경험한 아이돌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스크린을 누볐다. 아이돌 멤버의 스크린 진출을 두고 왈가왈부하던 시절은 오래 전, 그만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런 만큼 모두가 100점 만점 활약을 펼쳤으면 좋으련만. 그래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기존 연기자들도 100점 만점을 받기란 힘든 일이니까. 2014년 스크린에서 활약한 아이돌, 텐아시아 마음대로 성적을 매겼다. 참고, ‘변호인’의 임시완이 없다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이는 2013년도 개봉이라 제외했다.

#올해의 주연 – 박유천

드라마 ‘보고 싶다’ ‘성균관 스캔들’ 등 안방극장에서 그의 활약은 이미 검증됐다. 하지만 스크린 데뷔는 올해 처음. 그것도 엄청난 관심이 쏟아진 ‘해무’를 선택했다. 송중기의 군 입대로 바통을 이어 받은 박유천, 올해 스크린 활약 아이돌 중에 ‘부담지수’만 놓고 본다면 최고가 아닐까 싶다. 거기에다가 여름철 ‘빅4’로 불리며 ‘군도’ ‘명량’ ‘해적’과 경쟁을 펼쳐야만 하는 시장 상황까지. 여러 어려움을 이겨냈다. 김윤석, 김상호, 유현목 등 베테랑 배우 사이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를 보였고, 한예리와 호흡도 나쁘지 않았다.

# 올해의 데뷔 – 도경수

많은 이들이 영화 ‘카트’에 출연한 한 배우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저 신인 배우 누구야”라고. ‘대세 중에 대세’ 엑소의 멤버지만, 영화 팬들에겐 낯선 것도 사실이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호평 받았지만, 사실 그의 연기 첫 도전은 ‘카트’다. 스크린 데뷔를 떠나 연기 자체가 첫 도전이다. 이 한 작품만으로 섣불리 판단하긴 어렵다. 정말 천부적 재능을 가진 건지, 아니면 극 중 역할과 싱크로율이 높아서인지는 판단 보류. 그래도 확실한 건 ‘카트’에서 보여준 도경수의 모습은 아이돌이 아닌 연기 잘하는 신인 배우의 탄생을 알렸다는 점이다.

# 올해의 성장 – 최승현

‘타짜-신의 손’은 최승현에게 박유천 만큼이나 엄청난 ‘부담지수’를 어깨에 짊어지게 했다. ‘타짜’라는 강렬한 작품의 후속 작품 주연, ‘타짜’를 이끌었던 조승우와 비교 등 바라보는 시선이 따가웠다. 그리고 ‘포화속으로’ ‘동창생’ 등 그간 맡았던 주연 작들의 ‘스펙’이 화려하다. ‘타짜’ 조승우만큼 압도하진 못했더라도(물론 조승우와는 전혀 다른 색깔이다.)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또 이전에 비해 훨씬 더 가벼워진 몸놀림과 표현력이 성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최승현만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서 놀았다. 여하튼 한층 발전된 모습이다.

# 올해의 아쉬움 – 설리

설리도 찬성과 함께 올해 두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러나 관심 정도는 천차만별. 올 여름 ‘빅4’ 중 한 편인 ‘해적’과 인기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패션왕’이 설리의 출연작이다. 그런데 850만 흥행을 만든 ‘해적’에서 해적단 멤버 흑묘로 분했으나, 사실상 기억하는 이가 별로 없다는 점. ‘패션왕’에서 외모를 포기한 전교 1등으로 나왔으나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게 그 이유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설리는 다른 아이돌과 달리 아역 배우로 활동했기에 더욱 더 큰 기대를 품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컸던 셈이다.

# 올해의 존재감 – 진영

B1A4의 진영도 올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팬들이라면 기억하겠지만, 일반 대중들이 얼마나 기억할진 모르겠다. 그리고 진영이 출연한 작품, 흥행에서 망한 게 아니다. ‘대박’을 친 작품이다. 바로 ‘수상한 그녀’다. 진영은 극 중 오말순(나문희)의 손자 반지하 역을 맡았다. 그리고 반지하 밴드의 리더다. 영화 속에서 노래도 부른다. 하지만 심은경의 존재감이 커도, 너무 컸다.

# 올해의 민낯 – 민아

민아는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로 첫 상업영화에 도전했다. ‘민낯’을 드러냈고, 무대에서 보여준 섹시함 대신 다소 거친 모습을 스크린에 새겼다. 기타를 튕기며 노래하는 모습도, 술잔을 부딪치는 모습도 새롭다. 아쉬움이 있다면, 기존 민아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사심을 넣자면, 민아 탓이 아닌 역할의 제약 때문이다. 적어도 영화에서 튀진 않았고, 많지 않은 분량에 꼭 알맞은 적당한 연기를 보였다.

# 올해의 노력 – 찬성

‘레드카펫’과 ‘덕수리 5형제’, 올해 두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2PM이 다른 아이돌에 비해 한가하냐고? 그건 아니다. 해외 활동 때문에 두 편을 하면서도 언론 인터뷰 한 번 제대로 하지 않았다. 바쁘다는 의미다. 다만, 두 편이나 출연했음에도 찬성은 크게 주목 받진 못했다. 찬성이 못해서라기보다 두 편 모두 흥행이 저조했고, 영화에 대한 관심도 부족했다. 찬성은 나름대로 자기 몫을 충실히 했다.

2014스크린 성적표① 1~12월 속성편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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