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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피노키오’ 7회 2014년 12월 3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달포(이종석)와 인하(박신혜)는 취재 경쟁을 펼치며 대결에 들어갔다. 헬스장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던 50대 여성의 심장마비 사망 사건을 두고 맞대결한 YGN과 MSC. 결국 달포의 기지로 YGN은 단독 보도를 자신했지만, 도리어 왜곡보도가 되고 만다. 왜곡보도의 피해자인 달포는 큰 좌절을 느끼며 자책마저 하게 된다.

리뷰
왜곡보도의 피해자로 언론을 증오했던 달포는 그 자신 역시 한 순간 실수로 누군가를 좌절시킨 왜곡보도의 당사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큰 절망감을 느끼게 됐다. 스스로가 우물안 개구리에 지나지 않았음을 느낀 그는 교동(이필모)과 마주하며 그를 한층 이해하게 된다. 그러면서 달포는 인하에 대한 감정과도 솔직하게 마주했다. 범조(영광)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자, “맞다. 여자로 좋아하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렇게 달포는 증오에서 벗어나 자신의 위치를 절감하게 됐다. 바로 그 순간, 거짓말같이 그토록 찾아헤매던 형 재명(윤균상)과도 맞닥뜨린다. 달포는 다시 기자로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른다. 그 자신은 이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누구보다 자신만큼은 팩트보도를 할 것이라 자부했던 그가 저도 모르는 새 자신이 가장 혐오했던 언론의 모습을 좇게 된 사실을 알았을 때, 그는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며 도망갔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순간, 달포는 과거의 자신과 무조건 저돌적으로 밀어부치는 새 놓치고 만 것들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인생이란 만만하지 않다. 이제 달포는 가족이 걸린 보도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른다. 자신의 인생 전체를 뒤흔들었다 여긴 사건을 만났고 그 사건 속에 누군가를 증오하며 살았던 지난 인생이 오히려 더 쉬웠음을 깨닫게 된 달포. 그래도 교동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게 될 달포다. 그의 지끈한 성장통, 그 이후의 결과는 과연 무엇을 말해줄 것인가.

수다포인트|
-기자를 하려면 포복도 잘 해야하나봐요. 아니, 어쩌면 엄마면 다 되는 것일지도.
-하나도 안 닮았는데 닮은 걸 찾아내는 너란 남자, 역시 복수에 눈이 멀었나봐.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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