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미니콘서트
김동완 미니콘서트
그룹 신화의 김동완은 영원한 위트가이였다. 6년 만에 솔로로 돌아온 김동완의 미니콘서트는 신화창조와의 유쾌한 입담대결이 펼쳐졌던 위트의 장이었다.

김동완은 20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미니 콘서트 ‘히(He)’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08년 개최한 단독 콘서트 ‘약속’ 이후 6년만에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로, 김동완이 21일 자정 발표한 신곡 ‘히_선샤인(He_Sunshine)’을 미리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김동완은 통기타를 매고 브루노 마스의 ‘웬 아이 워즈 유어 맨(When I was your man)’을 부르며 올라 콘서트를 감미롭게 끌어 올렸다. 김동완은 “신화 활동과 연말 콘서트의 시동을 거는 느낌의 콘서트”라며 소개했다. 6년 만에 솔로 무대에 오른 김동완은 “더는 방황하지 않고 음악하겠다”며 “신화는 신화의 색깔대로 가지만, 저의 색깔은 다르고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콘서트는 솔로 김동완의 색깔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동완은 두 번째 곡으로 지난 2010년 일본에서 발표한 김동완 솔로 앨범 수록곡 ‘키미가이루베키바쇼(네가 있어야 할 곳)’을 불렀다. 이 곡은 김동완이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1부에서는 김동완과 팬이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에 앞서 팬들이 붙인 메모보드에서 김동완이 직접 10개의 메모를 뽑아 팬들을 무대 위로 초청한 것. 무대 위에 오른 팬들은 퀴즈를 맞히고 김동완의 애장품과 사인CD, 포스터 등을 받고 따듯한 포옹까지 나눴다. 소위 ‘계를 탄’ 팬들은 감격스런 표정을 지었고, 객석에 있는 팬들도 열렬한 박수로 이들을 응원한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동완 미니콘서트
김동완 미니콘서트
2부의 시작도 통기타와 함께였다. 김동완은 영화 ‘비긴 어게인’의 OST ‘로스트 스타즈(Lost Stars)’를 부르며 애덤 리바인에 버금가는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김동완은 노래가 끝난 뒤, 쑥스러운지 “애덤 리바인을 아시는 분이 계시면 죄송하다고 전해달라”며 위트가이의 모습을 잃지 않았다.

또한, 자신이 출연하는 뮤지컬 ‘헤드윅’ 수록곡도 선보였다. ‘위키드 리틀 타운(Wicked little town)’과 ‘위그 인 어 박스(Wig in a box)’를 부른 김동완은 진짜 뮤지컬 무대에 있는 듯 쇼맨십을 선보였다. ‘위그 인 어 박스’에서는 김동완이 객석에 뛰어들어가 한 바퀴를 돌기도 했다.

위트 있는 김동완의 무대 매너에 팬들도 위트로 답했다. ‘위그 인 어 박스’ 무대가 끝나자마자 무대 위에는 4단 케이크가 깜짝 등장했다. 21일 생일을 맞은 김동완을 위해 준비한 서프라이즈 파티인 것. 김동완은 진심으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엔딩 무대를 앞두고 있자 팬들과 김동완의 입담이 펼쳐졌다. 아쉬운에 제주도에서 왔다고 소리친 팬에게 김동완은 “재주도 좋아라”라며 “감귤도 안 가져왔다”고 응수했다. 이에 팬들이 “감귤도 있다”고 하니 “고마워”라고 시크하게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동완 미니콘서트
김동완 미니콘서트
마지막곡은 김동완이 21일 자정 공개하는 신곡 ‘히_선샤인’이었지만, 김동완이 앙코르 무대 노래와 순서를 착각하는 해프닝이 일기도 했다. 자신있게 “불후의 명곡, ‘손수건’을 들려드리겠다”고 외친 김동완은 조연출의 급작스런 무대 등장에 웃으며 ‘히_선샤인’이라고 정정했다. 팬들도 김동완의 위트에 위트로 답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히_선샤인’과 더불어 12월 발표를 앞두고 있는 ‘히_스타라잇(He_Starlight)’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출간 예정인 김동완의 포토에세이도 영상을 통해 일부가 공개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모든 순서가 끝났는데도 팬들은 자리에 뜨지 않았다. 김동완은 ‘로스트 스타즈’와 ‘히_선샤인’으로 예정되지 않은 앙코르를 두 번이나 더 선보였다. 위트가이 김동완이라 가능했던 순간이었으며, 위트 가득한 신화창조이기에 더 즐길 수 있었던 콘서트였다. 김동완은 ‘히_선샤인’을 두고 작곡가가 자신의 보컬톤과 색깔을 고민해서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콘서트에는 김동완의 모든 것을 생각하고 있는 신화창조까지 있었다. 6년 만에 돌아온 김동완에게 분명 행복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씨아이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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