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여러 편의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 제각각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전쟁터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다 볼 수도 없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발걸음을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예매율과 신규 개봉작을 중심으로 요주의 극장전(戰)을 들여다봤다.
# 이번주 극장가는 새로운 얼굴들
박스오피스 상위권 얼굴이 신규 개봉작으로 모두 바뀔 전망이다. 적어도 예매율만 놓고 보면 그렇다. 데이빗 핀처 주연의 ‘나를 찾아줘’가 16.2% 예매율로 앞서 가는 중이다. 실제 개봉작 중에선 1위에 해당한다. 평단의 호평은 흥행 전망을 더욱 밝히고 있다. 다소 긴 상영시간이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건이다.
장진 감독의 ‘우리는 형제입니다’도 14.4%로 예매율을 바짝 끌어 올렸다. 장진 감독이 다른 작가의 시나리오로 연출한 첫 번째 작품이다. 그럼에도 장진 색깔은 묻어난다. 장진 초기 작품의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리고 장진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조진웅 김성균의 형제 호흡도 일품이다. 장진 감독은 전작 ‘하이힐’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금 현장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호기심 가득한 소재의 ‘레드카펫’이 11.4%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실제 270여 편의 에로영화를 연출한 박범수 감독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즉, 에로영화의 세계가 리얼하게 펼쳐질 거란 의미다. 윤계상, 고준희, 오정세, 황찬성 등이 앙상블을 이뤘다. 소재가 소재인만큼 아무래도 남성 관객들의 발걸음이 조금 더 움직이지 않을까 예상된다.
# 크리스토퍼 놀란의 위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인터스텔라’는 11월 6일 개봉이다. 아직 개봉이 한참 남았지만, 벌써 예매율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것도 1위다. 23일 오전 9시 기준(이하 동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터스텔라’는 21.8%의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2위와 5% 격차를 내고 있다. ‘인터스텔라’를 대한 국내 관객들의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하는 지표다. 개봉했을 때 위력이 어느 정도일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200만을 돌파할 수 있을까?
지난 8일 개봉 후 줄곧 1위를 지켰던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7.5%로, 한 자릿수 예매율로 하락했다. 22일까지 관객 수는 159만 1,695명이다. 현실적인 목표는 누적 200만 관객이지만, 비수기 극장가에서 200만 흥행은 쉬운 숫자가 아니다. 신규 개봉작 사이에서 어느 정도 버티느냐에 따라 200만 흥행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 이어 2위를 지켰던 ‘드라큘라:전설의 시작’의 경우 순위는 6위(‘인터스텔라’를 제외하면 5위다.)지만, 2.9%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22일까지 107만 8,692명을 모았다. 더 이상의 흥행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아쉽지 않은 성적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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