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헬로! 이방인’ 스틸

외국인을 소재로한 또 하나의 예능 프로그램 ‘헬로 이방인’이 정규편성 첫 선을 보였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헬로 이방인’은 게스트하우스 주인인 배우 김광규가 다양한 국적과 매력을 가진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그리는 리얼 관찰 버라이어티. 특히 앞서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은 뒤 개성있는 외국인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이후 공개된 멤버는 ‘예능대세’ 그룹 M.I.B의 강남과 ‘엽기적인 그녀2′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일본 여배우 후지이 미나를 비롯해 캐나다 조이, 중국 레이, 미국 데이브, 독일 존, 콩고 프랭크, 리비아 아미라, 파키스탄 알리 등 9명의 외국인. 여기에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예능감을 인정받은 배우 김광규가 예능 프로그램 첫 단독 MC로 나서 눈길을 모았다.

첫 방송에서는 이들의 자기 소개에만 36분을 할애했다. 새 멤버들의 벅적한 자기 소개를 거쳐 이들은 장을 보고 요리를 하고 함께 식사를 했다. 그 가운데, 후지이 미나를 향한 독일 미남 존의 적극적인 구애가 펼쳐졌고, 존은 후지이 미나가 가져온 켄다마를 연습해 끝내는 성공시키고야 마는 집념을 보여줬다.

특히 첫 회에서는 연예인인 강남과 후지이 미나에 단연 이목이 집중됐다. 게스트하우스 첫 등장부터 화려한 금발 머리와 강렬한 첫 인사로 이방인들을 휘어잡았다. 강남은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장난기를 발휘, 다른 이방인과의 첫 만남에도 불구하고 금세 자신의 매력으로 이방인들을 사로잡았다. 차분하고 단아한 이미지의 후지이 미나는 외동딸에다 단체 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 게스트 하우스 생활을 걱정했지만, 단아한 외모와 정 반대인 4차원 성격을 드러내며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첫 회 시청률은 다소 절망적이다. 이날 ‘헬로 이방인’ 전국 기준 1.9%(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최하위에 머물렀다. 동시간대 방송하는 프로그램들과 비교해 앞으로 더욱 분발해야 함을 일러준 성적이다. SBS ‘자기야’는 전국기준 5.7%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KBS2 ‘해피투게더3’는 전국기준 5.1%로 그 뒤를 이었다.

시청자 반응도 다소 엇갈렸다. 외국인들의 공동주거 생활을 포맷으로 내세웠기 때문인지 외국인 토론 프로그램 JTBC ‘비정상회담’과 셰어하우스를 다룬 SBS ‘룸메이트’와 비교되기도 했다. 시청자 일부는 “외국인 떼로 나오는 프로그램 또 하나”, “외국인이 외국인 코스프레를 하는 것 같다. 한국 사람이 원하는 외국인 이미지를 연기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비정상회담’이랑 비슷한 것 같은데”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포맷에 있어서는 신선하지 않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포맷 보다는 출연진의 개성을 잘 살리느냐가 성공 여부를 판가름 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로 시청자들은 “아미라 귀엽고 사랑스럽다. 게다가 서울대 미대생이라니”, “김광규가 닭도리탕이라고 하니까 데이브가 닭볶음탕이라고 지적해 줌. 외국인이 한국인한테 한국말 지적 재미있다”, “‘헬로 이방인’ 출연하는 외국인들 ‘비정상회담’ 보다 한국말 잘 하는듯”, “강남 역시 매력있다” 등 출연진 개개인의 매력에 관심을 드러냈다.

외국인이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헬로 이방인’이 자신만의 색다른 매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포맷의 진부함을 딛고 개성있는 출연진과 김광규의 자연스러운 진행력으로 인기를 얻을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masaia.co.kr
사진. ‘헬로 이방인’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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