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세계에서 마주하게 된 에릭이라는 남자는 미디어가 비추는 것과는 다른 반전이 있었다. 그는 매우 조심스러워 했고, 그래서 진지해보였으며 때로는 수줍음을 타는 것 같아 보이기까지 했다. TV 드라마는 에릭을 “어디서 타는 냄새 안나요? 제 마음이 타고 있잖아요”와 같은 느끼한 대사를 능청스레 말하는 남자로 그리기도 했으나, 현실 세계의 에릭은 죽어도 그런 말은 못할 것 같은 그런 남자 같았다.
무난한 답을 하리라 짐작가능한 질문에도 생각을 다듬는 시간이 꽤 길었고, 어떤 질문에는 “노코멘트” 혹은 “비밀이에요”라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는 것은 그가 꽤 진실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이기도 했다. 잘 꾸며지고 다듬어져 듣기 좋은 답을 말하는 것보다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당연한 남자 에릭은 “나는 좋은 남자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인터뷰 말미 이야기했었는데, 누구든 이런 그를 만나게 된다면 좋은 남자일 것임이 분명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Q. KBS2 드라마 ‘연애의 발견’이 최근 종영했다. 드라마가 끝난 뒤, 어떻게 지내고 있나.
에릭 : 부모님과 찜질방에 다녀왔다. 예비군 훈련도 있었다(웃음). 아, 드라마 끝나고 종방연으로 전체 MT를 갔다가 안 마시던 술을 마셨더니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부모님 댁에 가서 요양을 했다.
Q. 꽤 살가운 아들인가보다. 부모님과 찜질방에 같이 가다니 말이다.
에릭 : 전혀 살갑지 않다. 집에 같이 있으면 말도 잘 안하니 뭐라도 하려고 한 것이 찜질방 가는 것이었다.
Q. 드라마가 시청률 면에서는 아쉽다는 평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호평을 얻었던 작품이다. 만족스러운가.
에릭 : 좋다. 시청률까지 잘 나왔으면 완벽했을테지만, 굳이 시청률 대박과 지금 상황 둘 중 하나를 놓고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지금이 더 좋다. 매우 만족스럽다. 그리고 사실은 다 쏟아내려고 했다. 이렇게 의욕적으로 들어갔던 작품이 한 번도 없었고, 매 작품마다 이유를 갖고 들어가지만 그 이유가 나 자신이었던 적은 없었다. ‘후회없게 쏟아내자, 자신을 놓아보자’라고 했는데 사실 잘 되지 않더라.
Q. 어떤 면에서 잘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나.
에릭 : 과거에 한희(‘신입사원’ 연출자) 감독님이 해준 말 중 가장 와닿았던 것이 ‘대사를 수없이 보고 익힌 다음 현장에서 잊어버리라’고 하더라. 그런데 그게 가장 힘들다. 풀샷이나 투 샷만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각도에서 가고 끊어가다보니까 현실과 드라마를 왔다갔다 하는 과정에서 나를 놓아버리기가 쉽지 않다. 최대한 한다고 했으나, 매 신이 아쉬웠다. 그래도 방송으로 볼 때는 한 것보다는 잘 나왔다고 생각했다.
Q. ‘연애의 발견’ 출연 이유가 왜 자신이었나.
에릭 :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을 고집부려서 해보고 싶었다.
Q. 장르에 대한 고집이었나, 아니면 캐릭터에 대한 고집?
에릭 : 작품에 대한 욕심보다 연기자로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그 두 가지를 다 만족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작품이 일단 너무 재미 있었고 열심히 하면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은 신화의 상황 탓에 거절하다가 다시 써달라며 죄송합니다 하고 들어왔다.
Q. 혹시 정현정 작가의 전작을 보았나.
에릭 : 이제 보려고 한다. 사실 작품을 하기 앞서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서 감독님과 작가님의 전작을 챙겨보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에 김성윤 감독님과 개인적으로 10번 이상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정현정 작가의) 전작을 찾아보지 말라고 하시더라. 감독님도 안 보셨다고 했다. 워낙 잘 된 작품이다보니 저도 모르게 따라하게 되는 것이 섞일까봐서였다. 그런데 드라마를 끝낸 지금은 너무나 궁금해 찾아보려고 한다. 대본이 일단 너무 재미있었고, 후반부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나오는 대본임에도 만족스럽게 잘 나와서 예전 작품들이 자연스럽게 궁금해졌다.
Q. 상대 배우 정유미는 정 작가와 이미 작업을 해 본 경험이 있다. 혹시 조언을 들은 것이 있다면.
에릭 : 정유미 씨가 조언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정유미는 뭐랄까, 정석 배우같은 느낌보다 되게 순수한 원석같은 느낌이 있다. 체계적인 연기를 한다기보다 호흡을 맞춰본 기존의 다른 연기자들과 달리 거울 같은 느낌을 받는다. 굳이 자신이 카메라에 찍히지 않는 상황에서도 내가 무엇을 하면 반사를 해준다. 그런 리액션이 좋았다.
Q. 그런가하면 엔딩신 등에 피식 웃는 태하 역시도 연기 같아 보이지 않았다. 정유미에 영향을 받아 현장에서 만들어진 것일까.
에릭 : 아니, 나는 계산된 것이 많았다. 대본에 충실해 거의 90% 이상을 표현하려 했고 대사 토씨 하나는 물론, 지문 역시도 충실히 표현하려 했다. 읽었을 때 느낌이 워낙 좋아, 굳이 내 것으로 덮고 싶지 않았고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다. 엔딩에 피식하는 장면이 애드리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대본에 있던 것이다.
Q. 정 작가의 대본이 다른 대본과 어떻게 달랐나.
에릭 : 처음 작품 들어가기 전부터 내 이야기같다 생각되는 것들이 많았다. 내가 대본을 느꼈을 때의 기분이 다른 이들에게도 전달된다면, 시청률에서 대박은 아니더라도 오래 남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더 잘 된 것 같다.
Q. 이번에 연기한 태하 캐릭터는 전작 ‘불새’나 ‘신입사원’에서의 캐릭터와는 결감이 달랐는데, 연기하는 당신이 느끼기에는 어땠나.
에릭 : 편한 것은 있다. 그렇지만 나는 워낙에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끝날 때까지 불편하다. 긴장하면서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태하에서도 ‘불새’나 ‘신입사원’ 등 기존 캐릭터들이 보이는 대목이 있었다. 일단 내가 가진 한계가 있기에 그럴 수밖에 없다. 다만, 예전 작품에서는 한 면에 치우친 캐릭터로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좀 더 현실의 인간같은 느낌이 들긴 했다. 사람이란 것이 어떻게 보면 태하 같은 면도 하진 같은 면도 또 여름이 같은 면도 다 갖고 있는데, 어떤 캐릭터들은 터프가이는 무조건 터프하고 로맨틱 가이는 무조건 로맨틱하게만 표현된다. 이번에는 그런 면에서 훨씬 자연스러웠다. 그래도 태하에게도 ‘그 하늘은 무너질거야’ 같은 대사를 하는 면이 있지 않았나(일동 웃음). 그 대본을 받고 감독님과 유미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봤었다. 나는 ‘불새’에서 워낙 단련이 되어있다보니 ‘그냥 하면 되지, 뭐’ 이랬다.
Q. ‘불새’의 문제의 대사들이 트라우마는 아닌가보다.
에릭 : ‘불새’ 이전에 더 힘들었을 때 더 느끼한 대사도 해봤다. 다 단련이 됐다.
Q.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미디어가 묘사한 당신은 오히려 태하보다 하진에 가까운데.
에릭 : 그러나 항상 내게 들어오는 캐릭터는 부드럽지 않은 남자라거나 허당이면서 까부는 스타일이다. 이번에는 미팅 이후 감독님에게 ‘실제로 몇 번 보니까 하진이가 태하같고 태하가 하진이 같다’는 말을 들었다. 혹시나 해서 막판에 하진이 대사도 연습을 계속 했다.
Q. 그럼 실제 당신은 누구와 더 가깝나.
에릭 : 외향적으로는 태하, 알고보면 하진이다.
Q. 혹시 이번 작품 이후, 당신의 연애관에 변화가 생긴 것이 있다면.
에릭 : 애정관이 바뀌었다기보다 상대방 생각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내 상황같다 공감한 대목에서 ‘비슷하구나, 와’에서 그치지 않고, ‘상대가 이 순간 이런 마음이었겠구나’라는 것을 더 알게 됐달까.
Q. 연인에게 당신은 어떤 남자인가.
에릭 : 스킨십도 많이 하고, 다정하기보다 많이 까부는 편이다. 연애를 하면 여자친구라기보다 베프가 되는 것 같다. 제일 편한 사람. 같이 많이 놀 수 있는 그런 사람이다.
Q. 태하를 연기하며 나라면 결코 하지 않았을 것 같았던 행동은 무엇인가.
에릭 : 있긴 있는데 오프 더 레코드다. 뭐, ‘그 하늘은 무너질거야’라는 말이라고 해두자.
Q. 궁금해지는데(웃음), 그렇다면 전 여친과 다시 만나는 것은 이해가 가던가.
에릭 : 그것도 나와 다른 점이긴 하다. 사실 막판에 태하가 여름이와 여러 번 이별을 하는데 태하에게 여름이를 보내줄 이유는 없었다는 생각은 했다. 하진이가 좋은 남자라는 것을 태하는 모른다. 태하 입장에서 하진은 첫 인상부터 맞선을 본 놈, 양다리 걸친 놈이다. 그것이 바뀌지 않은 이상 보내줄 이유가 없다. 어떤 상황 때문에 초기 시놉과 달라진 부분이 있으나, 태하 입장에서는 여름을 절대 보 내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생각한다.
Q. 여름이 같은 여자, 남자로서 어떤가.
에릭 : 확실히 좋진 않다. 이기적이다. 관계란 둘 다 이기적이면 지속될 수 없다. 한 쪽이 어느 정도 받아주는 입장이 되어야 하는데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길 원하지. 평생 받아주면서 살고 싶지는 않으니까.
Q. 당신은 연애의 어떤 부분이 좋은가, 시작 단계? 아니면, 마지막 태하의 내레이션 처럼 클라이막스는 끝났으니 말장난이나 하는 그런 단계?
에릭 : 아직까지는 시작 단계가 좋다.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첫 단계다.
Q. 아직 결혼할 때는 아닌가보다.
에릭 : 하고 싶지만 확 하고 싶은 정도는 아니다. 많은 나이인데 말이다. 그래도 마흔 전에는 할 것이다.
Q. 요즘 아이돌 1세대들 결혼을 많이 하는데, 그러고보면 신화는 아직 한 명도 결혼하지 않았다. 심지어 슈퍼주니어도 가는 마당에.
에릭 : 내 직업의 특수성을 떠나 결혼 자체가 누구에게나 힘든 것 같다.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는 것 같기도 하다.
Q. 신화 중 가장 먼저 결혼을 하게 될 것 같은 멤버는 누구인가.
에릭 : 다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지만, 나! 내가 먼저 하고 싶다.
Q. 혹시 지금 연애 중?
에릭 : 휴업 중이다(웃음). 결국 나중에는 부모님이 소개시켜주는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Q. 정 작가의 드라마가 연애의 교본이라 불리는데, 혹시 이 작품 이후 ‘연애를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진 않았을까.
에릭 : 그건 모르겠다. 정 작가님의 스타일은 ‘솔직해지자’라는 것 같다. 척하지 말고 숨기지 말고 싸울 것 있으면 싸우고 아니면 갈라서는 것, 그거 아닐까. 그런데 남자라면 누구나 태하와 하진의 면을 다 가진 것 같다. 나는 후반부 하진의 대사가 슬펐던 것이 하진이 항상 먼저 미안하다고 말한 이유가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 헤어지자고 할까봐’라고 말한 것. 그런 면은 누구나 다 있는 것 같다.
Q. 하진에게 판타지가 투영됐다면 태하는 꽤 현실적인 남자다. 그렇지만 여름이 태하와 맺어질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둘은 서로에게 솔직할 수 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에릭 : 캐릭터만 놓고 봤을 때 태하는 하진에게 결코 이길 수 없다. 드라마 초반에도 그런 부분에 있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사실 멜로라는 것이 남녀주인공 둘이 적당하게 같이 붙어줘 적당하게 지지하는 층이 나뉘어서 하는 것인데, 이대로 가면 태하가 하진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도 했다. 하진이 그렇게 여름에게 잘 하고, 잘 생긴데다 조건도 좋고 목소리도 좋아, 태하가 껴들 틈이 없다. 그래서인가. 작가님이 회상 신 등에서 태하에게도 판타지를 많이 넣어줬다. 그리고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서 갈수록 연애보다 결혼할 상대를 많이 찾게 되는데, 예전 연애를 더올리며 ‘이런 게 안좋았어’ 라거나 ‘이렇게 해야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을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나. 그런데 이번에 태하를 하면서 결국은 같이 있을 때 좋고 가장 나다워지는 것이 좋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
Q. 인터뷰 장면이 속속 등장했는데, 인터뷰 신이 등장한 이유에 대해 감독이나 작가에 들은 것은 없나.
에릭 : 이유는 이야기 하지 않았다. 촬영할 때, 초반에는 톤을 다르게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임했는데 결국 드라마는 드라마라 시간에 쫓기다보니 나중에는 하던대로 했다. 초반에는 템포도 늦추는 등, 계산하고 임했다. 감독님도 대본대로 가지말고 읽어서 숙지하고 진짜 인터뷰 하듯이 하라고 디렉션했다.
Q. 참, 이번 드라마에 대한 신화 멤버들의 반응은.
에릭 : 반응 같은 거 안 남겼다. 그래도 다 봤다. 재밌다. 잘 보고 있다 그러더라. 민우는 내가 뭐를 해도 항상 열심히 보고, 이번에는 진이도 열심히 본 것 같다.
Q. ‘신화방송’을 다시 할 계획은 혹시 없을까.
에릭 : 하고는 싶으나 여섯 명이 진심으로 하고 싶을 때 해야지 아니면 할 이유가 없다.
Q. 소속사와 아이돌 멤버간 갈등이 많은 요즘, 장수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것 같기도 하다.
에릭 : 멤버들에게도 고맙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고맙고 어떻게 보면 운이 좋은 것 같다. 우리 역시 똑같이 겪고 똑같이 싸운다. 미워할 때도 있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 한 끝 차이다. 어디에 마음을 두느냐의 문제다. 특별히 잘 난 애들도 아니고 그 순간에 결정을 잘 해서 그런 것 같다.
Q. 한 작품을 끝낸 지금, 배우로서 드는 마음가짐은.
에릭 : 배우로서 큰 욕심이 없다. 다만 작품 하나하나가 에릭이라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스스로도 도전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또 늘 드는 생각은 재미있는 것, 읽었을 때 좋은 것을 하고 싶다. 연기자나 배우로 거창한 목표나 욕심이 내게도 있다면 그것은 내가 재미있다고 느낀 것을 사람들도 재미있어 하는 것이다. 그 때의 쾌감이 있다. 연기도 직업인데 자기 좋은 것만 할 수는 없다. 사실. 어떻게 보면 조심스러운 말이긴 한데, 나는 이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도 되긴하다. 과거에는 직업으로서 신화라는 위치에 있기에 연기를 별개로 생각할 수 없고 돈을 벌기 위해 회사를 굴리기 위해 해야했던 것도 있다. 하지만 이제 하고 싶은 것을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Q. 차기작은 어떤 것으로 해보고 싶다는 계획이나 바람은 없나.
에릭 : 음, 아직 해보고 싶은 것은 딱히 없고, 예전에 ‘케세라세라’ 이후 꽤 먹먹했는데, 이번에는 하기 앞서 그 먹먹함을 달달함으로 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또 먹먹했다. 막판에 잘 됐다고 해도 내내 서로 싸우고 울고 그랬으니. 태하로서 여름이에게 하고 싶은 말도 있고 여름이도 여름이로서 하고 싶은 말도 남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대사로 써진 말 밖에 없으니 그런 것 같다.
Q. 여름에게 무슨 말을 더 하고 싶은건가.
에릭 : 비밀이다(웃음).
Q. 어떤 연기자로 기억되고 싶나.
에릭 : 좋은 사람. 좀 더 구체적으로 가자면 좋은 남자. (소속사 관계자 : 저희에게는 좋은 대표님이기도 합니다!) (Q. 사람들이 당신을 나쁜 남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나?) 말 수가 없으니 그런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좋은 남자는 착한 남자라는 의미는 아니다. 여러 방면에서 좋은 남자가 되고 싶다.
Q. 끝으로, 요즘 당신의 관심사는.
에릭 : 클래쉬 오브 클랜. 잠깐 쉬고 있으나 곧 신화로 (관심을) 돌리겠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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