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해피투게더3′ 방송 화면 캡처
KBS2 ‘해피투게더3’ 서태지 특집 편 2014년 10월 9일 오후 11시 10분다섯 줄 요약
가수 서태지가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에 출연했다. 서태지는 유재석과 1 대 1 토크를 시작으로,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음악과 가족, 루머 등 자신의 개인사를 털어놓았다. 서태지의 ‘절친’으로 알려진 가수 김종서도 ‘해투3’를 찾아 그를 지원했다. 이후 서태지는 기존의 ‘해투3’ 멤버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10일 정오 발표를 앞둔 ‘소격동’을 들려줬고, 타이틀곡을 MC들에게만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리뷰
서태지다. 그리고 10년 만의 예능 출연이다. 항간에서는 이를 놓고 ‘서태지가 변화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간 ‘신비주의’를 고수해온 서태지의 ‘해투3’ 출연은 그의 컴백 소식만큼이나 초미의 관심사였다.
결과론적으로 말하자면, ‘해투3’에 출연한 서태지는 여전히 ‘서태지’였고, ‘해투3’는 제살을 깎으면서까지 그를 모셨지만, 그만한 소득은 거두지 못했다. 동갑내기 스타의 만남으로 관심을 끌었던 유재석-서태지의 1 대 1 토크는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의 속살을 들추지는 못했다. 뒤이어 합류한 ‘해투3’ 출연진도 마찬가지다. 서태지의 말 한마디, 손짓하나에 격렬하게 반응하는 모습은 흡사 ‘찬양단’을 연상케 했다.
서태지 편은 ‘해투3’의 불분명한 정체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특집 편이 됐다. ‘국민 MC’ 유재석을 내세웠지만, ‘해투3’는 ‘힐링캠프’는 될 수 없었다. 또 소위 방송에서 한 입담한다는 출연자들도 즐비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해투3’가 ‘라디오스타’와 같은 통렬한 무언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한때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배우 이지아와의 관계, 이은성과의 결혼 등에 대한 언급은 있었다. 하지만 그게 정말 대중이 서태지에게 듣고 싶었던 이야기의 전부였을까. 수많은 예능 중에서도 ‘해투3’ 출연을 결심한 서태지보다도, 찬양 일색으로 방송을 꾸민 ‘해투3’의 우둔함이 더 뼈아프다.
수다 포인트
– 뜬금없는 ‘잘자어’, 정말 드시고 싶었던 거 맞나요?
– 진짜 ‘방부 연예인’은 따로 있었군요. 다른 것보다도 동안 비결이 가장 궁금하네요.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KBS2 ‘해피투게더3′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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