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한영애가 라이브 음반 ‘아.우.성’과 4집 ‘불어오라 바람아’를 최근 재발매했다.
한영애는 한국의 여성 아티스트 계보에서 매우 특별한 지점에 있다. 독특한 음색을 지님과 동시에 자신만의 색을 가진 퍼포먼스를 보여줘 왔고,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왔다.
‘아.우.성’과 ‘불어오라 바람아’는 한영애의 방대한 디스코그래피에서 중요한 부분을 점한다. ‘아.우.성’은 1993년 1월 31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던 아.우.성 라이브를 담은 실황 앨범으로 팬들의 끊임없는 재발매 문의가 있었다. ‘노래하는 내(我)가 친구인 대중(友)과 어우러져 한판의 잘 연기된 음악과 소리(聲)의 ‘아우성’으로 하나 돼 흐트러질 때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라는 한영애의 작명 의도에 맞게 현장의 에너지가 잘 담겼다. 2CD 구성인 이 앨범에는 ‘달’ ‘바라본다’ ‘건널 수 없는 강’ ‘말도 안 돼’ ‘코뿔소’ ‘루씰’ ‘누구 없소’ ‘조율’ ‘여울목’ 등 주옥같은 대표곡들이 담겼다.
1995년에 발표된 4집 ‘불어오라 바람아’는 한영애가 가수에서 싱어송라이터로 발돋움한 앨범으로 의미가 깊다. 이정선, 이병우의 서정적인 곡들, 송홍섭의 록, 그리고 김광민, 정원영의 재즈가 한데 녹아있는 이 앨범에서 한영에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선보였다. ‘누구없소’와 ‘말도 안돼’의 스타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더욱 분명해진 자아의 성숙함을 느낄 수 있는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악으로 불교적 색채를 심오하게 표현한 한영애의 자작곡 ‘감사의 시간’도 들어볼 수 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나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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