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42회 2014년 7월 13일 오후 8시
다섯 줄 요약
하영춘(최화정) 시집 보내기에 나선 장소심(윤여정). 여느 딸 못지않게 보내겠다며 함 받을 준비까지 마쳤다. 하지만 서둘러 강씨 집안에서 나가고자 했던 영춘은 결국 사기꾼 한빈(서현철)에게 당하고 만다. 소심을 비롯해 모든 가족들이 할 말을 잃었다. 강동석(이서진)은 사기꾼을 꼭 잡겠다고 다짐하고, 수사망을 좁혀간다. 그리고 영춘에게 한빈을 소개시켜 준 강태섭(김영철)은 안절부절 못했다. 이 가운데 동희(옥택연)와 김마리(이엘리야)는 노출을 두고 티격태격 사랑싸움을 이어갔고, 동옥(김지호)과 우진(최웅)은 여전히 거리 좁히기 중이다.
리뷰
온 가족이 보는 주말 드라마답게 ‘참 좋은 시절’은 가족이 중심이다. 강씨 집안을 중심으로 새로운 가족 만들기에 나선 이들의 이야기를 하나 둘 씩 풀어내고 있다. 강쌍호(김광규), 강쌍식(김상호), 강동탁(류승수), 강동석 등에 이어 이번엔 영춘의 가족 만들기 차례다. 물론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영춘의 가족 만들기는 강씨 집안에서 빠져 나오기 위함이다.
하지만 뭔가 불안 불안했던 영춘의 결혼은 실패로 끝을 맺었다. 동희는 아무렇지 않은 듯 하지만, 그 속내의 표출은 평소와 다른 행동으로 드러난다. 여하튼 이제 영춘은 다시 강씨 집안 구성원으로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가족은 모르지만, 한빈을 소개시켜 준 태섭도 반대할 수 없는 일. 동석의 “작은 어머니 절대 못 보낸다”는 말은 선언과 다름없다. 식구들 모두 오랫동안 같이 살아왔음에도 마음 한 구석에는 집에서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 이제는 진짜 강씨 식구가 될 차례다. 사기꾼을 잡는 것보다 더욱 중요해 보인다.
동희와 마리의 사랑싸움, 동옥과 우진의 재결합 노력은 드라마의 양념 같은 존재다. 동희와 마리는 이제 갓 사랑을 시작한 커플처럼 티격태격 사랑싸움에 빠져있다. 노출을 두고 싸우면서 ‘너는 비키니를, 나는 속옷’을 입고 만나자는 등 유치함의 절정이다. 시청자 입장에선 다소 쉬어갈 수 있는, 미소 지을 수 있는 순간이다.
동옥과 다시 만나기 위한 우진의 노력은 안쓰럽다. 바로 눈앞에 있으면서도,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지만 드러내놓질 못하는 마음이 오죽하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동옥의 진심을 들은 우진은 자신도 모르게 동옥을 포옹한다. 이게 두 사람의 마음이다. 그래서 더 안쓰럽고 안타깝다.
수다포인트
-동희와 마리가 만날 치킨집에 저도 가고 싶습니다만!
-이제 영춘을 강씨 식구로 받아들이기로.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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