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매직아이’ 스틸

지난 8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매직아이’를 비롯, 오는 8월 첫 방송을 앞둔 KBS2 ‘나는 남자다’, 그리고 1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JTBC ‘마녀사냥’ 등, 최근 토크쇼 경향은 스타들이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JTBC 정효민 PD는 “대중이 스타의 이야기 자체에 더 이상 관심이 없다는 것이’마녀사냥’ 기획의 시작이었다”고 밝힌다. 그는 “‘MC 신동엽, 성시경, 허지웅, 유세윤 등이 연예인들의 연애 이야기를 하지 않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2030 청춘들의 평범한 연애를 이야기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 MC 유재석이 출연하는 ‘나는 남자다’나 이효리, 홍진경, 문소리 등이 출연하는 ‘매직아이’ 역시도 스타들만의 이야기로 시선을 끌려 하지 않는다. ‘나는 남자다’는 남자라는 광범위한 주제 속에서 일반인 출연자들의 참여를 활발히 이끌려는 노력을 지난 파일럿 방송에서 보여줬다. ‘매직아이’는 사회적 이슈를 끌어들였다. 사적인 이야기가 등장해도 곁들인 양념에 그친다.

1년 동안 사랑받고 있는 ‘마녀사냥’

‘나는 남자다’ 이동훈 PD는 “스타들의 신비주의에 동요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그보다는 스타들 역시 우리와 별 반 다를 것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에 공감하는 시대다”고 말했으며, ‘매직아이’ 김영욱 PD는 “어떤 주제를 놓고 이야기할 때, 스타들의 경험이 근거로 드러날 수는 있어도 스타들 자신의 이야기 자체가 콘텐츠로 힘을 받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결국 스타 신비주의나 스타 개인사들이 과거만큼 힘을 발휘하기 힘든 시대, 톱스타 한 명이 출연해 그들의 인생이야기를 털어놓는 정통 토크쇼의 포맷은 구식이 돼버렸다. 한 때 방송사마다 전형적 1인 토크쇼들이 포진해있던 시기를 지나, 현재 살아남은 것은 SBS ‘힐링캠프’나 tvN ‘현장 토크쇼 택시’ 정도다. 이들 역시도 스타 캐스팅이나 스타의 한 마디에만 목을 매지 않고 ‘힐링’이나 ‘이동’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무장했기에 오랜 시간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성동일 남주혁

MBC에서 ‘무릎팍도사’를 연출했고, 현재 JTBC로 이적한 오윤환 PD는 토크쇼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가 관찰식 예능의 인기로도 이어졌다고 말한다. MBC ‘일밤’의 ‘아빠! 어디가?’나 ‘진짜 사나이’ 등 모두 육아나 군대 등 대중과 맞닿은 소재로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에 성공했다. 이들 프로그램에도 여전히 스타나 유명인이 출연하지만 육아나 병영체험을 통해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일상을 공개해 인기몰이를 할 수 있었던 것. 이런 트렌드를 읽은 오윤환 PD 역시 성동일, 김종민, 윤도현, 브라이언, 허가윤, 강준, 혜박, 남주혁 등 스타들이 고등학교로 가 학생들과 똑같은 생활을 하는 콘셉트의 JTBC 예능 프로그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12일부터 선보인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SBS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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