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에 돌입하며 대중의 곁을 찾아온 것은 더위, 태풍 ‘너구리’만이 아니다. 퍼포먼스나 화려한 무대 연출이 주가 되는 아이돌 그룹에게 있어 여름은 모든 것을 보일 수 있는 매력적인 계절이다. 많은 보이그룹 역시 각자의 매력으로 컴백을 알렸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데뷔를 앞둔 신인 혹은 데뷔 후 인지도 높이기, 대세 굳히기 등 다양한 목표를 가진 보이그룹의 컴백이 돋보인다. 어떤 보이그룹이 올 여름을 위해 도전에 나설 예정인지 세 단계 스텝으로 짚어봤다.



# STEP 1, 알리기
먼저 YG엔터테인먼트가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보이그룹 위너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위너는 지난해 방송된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후 이즈 넥스트(WIN:Who Is Next)’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서바이벌 과정을 거쳐 데뷔 팀으로 선발된 그들은 리얼리티 ‘위너TV’에서 각자의 매력을 선보이며 데뷔 전부터 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순차적으로 ‘테스트 위크’, ‘뉴욕 위크’, ‘위너 위크’ 등 각각 테마를 통해 티저 영상, 사진 등을 공개한 위너는 오는 8월 1일 데뷔 일자를 확정지었다. 리얼리티와 서바이벌 프로그램 당시보다 성숙해진 위너 다섯 멤버의 모습에 대중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또 데뷔 전부터 많은 화제를 낳았던 위너기에 데뷔 후 어떤 반응을 모을지도 음악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위너와 함께 지난 6월 29일 데뷔한 헤일로도 여름 루키 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다. 6인조 보이 그룹인 헤일로는 데뷔 앨범 ‘38도’와 타이틀곡 ‘체온이 뜨거워’를 발표했다. 헤일로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함께 귀여운 남자친구가 연상되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 헤일로는 데뷔한지 한 달도 채 안된 신인이지만 벌써 팬카페 회원수가 약 3,500명에 달하는 등 인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헤일로 역시 앞으로 대중으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고 높아지는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STEP 2, 친해지기
백퍼센트는 지난 7일 청량한 여름 노래 ‘니가 예쁘다’로 컴백했다. 그동안 백퍼센트는 ‘심장이 뛴다’에서 파격적인 스모키와 일명 ‘프랑켄슈타인 퍼포먼스’ 보여주는 등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여왔다. 하지만 백퍼센트는 ‘니가 예쁘다’를 통해 180도 변했다. 백퍼센트는 새 활동을 통해 시원한 멜로디와 상큼한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이며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백퍼센트는 쇼케이스에서 “다른 그룹들과 차별화를 위해 남성스런 매력을 어필할 것이다. 누나들에게도 남자로 보일 수 있도록 무대를 준비했다”며 “남자친구로 보여서 여성팬들을 설레게 하고 싶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백퍼센트와 함께 뉴이스트도 여름 컴백 대열에 합류했다. 뉴이스트는 지난 9일 첫 번째 정규앨범 ‘리:버스(Re:BIRTH)’의 음원을 공개했다. 뉴이스트는 데뷔한지 약 2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해 그 의미를 더했다. 뉴이스트는 새 앨범을 통해 다시 태어난다는 타이틀과 맞게 멤버 모두의 성장과 변화를 담았다. 뉴이스트는 타이틀곡 ‘굿바이바이(Good Bye Bye)’를 통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강인한 매력을 보였다. 뉴이스트는 티저 이미지 공개와 동시에 국내외 팬들의 SNS를 통해 컴백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씨클라운은 지난 8일 새 미니앨범 ‘나랑 만나(Let’s Love)’로 컴백했다. 씨클라운은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나랑 만나’를 통해 중독성있는 멜로디와 세련된 편곡, 파워풀한 멤버들의 실력을 자랑했다. 씨클라운 역시 변화를 시도했다. 그들은 상남자 스타일로 변신해 풋풋한 멤버들만의 사랑을 표현했다. 또 리더 롬은 크럼핑을 통해 다른 보이그룹과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보였다. 씨클라운의 새 앨범은 해외 선주문이 약 5만장에 달하는 등 그 인기를 입증했다.

이 세 팀은 국내 팬덤은 물론 아시아 등 해외 팬덤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컴백에 많은 해외팬들이 온라인 응원, 오프라인 선주문 등을 통해 반가움을 드러내고 있는 점에서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아직 세 팀은 국내에서 시작을 알리는 단계다. 여름 활동을 통해 세 팀이 보다 대중과 친해지고 자신들의 이름을 확고히 각인시켜 대세의 길로 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 STEP 3, 굳히기
B1A4는 오는 14일 출격을 앞두고 있다. B1A4는 지난 2일부터 멤버별 개인 티저 이미지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새 앨범 콘셉트를 맛보기로 보이고 있다. B1A4의 신곡 ‘솔로데이(SOLO DAY)’는 독특한 이름과 함께 신선한 변화를 암시하고 있다. 앞서 공개된 ‘솔로데이’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화면 속 B1A4 멤버들의 캐릭터가 두 가지 기타소리와 8비트 게임 효과음을 배경으로 등장했다. B1A4 측에 따르면 이 트레일러 영상은 ‘솔로데이’ 뮤직비디오의 함축판이 될 예정이다. 이 곡은 멤버 진영이 작사, 작곡을 맡았으며 여름과 어울리는 시즌송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B1A4는 새 앨범에서 진영을 필두로 신우, 바로 등 멤버들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성장을 보였다.

B1A4와 함께 블락비도 컴백을 알렸다. 블락비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베리 굿(Very Good)’ 이후 약 9개월 만인 이달 말 새 미니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블락비는 지난 4월 17일 신곡 ‘잭팟(Jackpot)’으로 컴백할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사고에 애도를 표하며 컴백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블락비의 새 앨범은 지코가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기존에 보였던 강한 모습과 또 다른 그들만의 개성을 보인다. 블락비는 아이돌 보이그룹답지 않게 화려하고 잘 노는 듯한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 왔다. 이에 블락비 멤버들의 변화가 음악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B1A4와 블락비는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대표 보이그룹에 꼽힌다. 견고한 팬덤을 가지고 있으며 해외 인기도 만만치 않다. 이런 두 팀이 진정한 대세로 굳히기 위해서는 새 앨범 활동이 중요한 기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각각 멤버들이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하며 아티스트로의 성장을 알린 두 그룹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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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YG엔터테인먼트, 아인홀딩스, 티오피미디어, 플레디스, 예당엔터테인먼트, W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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