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지드래곤, 양요섭, 장우영, 성규, 박봄, 온유, 시우민(시계방향으로)
아이돌은 팬덤의 힘으로 자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돌에게 있어 팬덤은 가장 중요하며 든든한 지지자로 자리잡고 있다.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아이돌 그룹 안에서도 특히 팬들의 사랑을 받는 멤버들이 있다. 일명 ‘덕후 몰이’를 담당하고 있는 그들이다. 아이돌 그룹에는 비주얼이나 노래 실력, 예능감 등 각자 특화된 분야를 맡고 있는 멤버가 있다. 다수의 팬들은 먼저 지명도가 높은 멤버로 아이돌 그룹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점차적으로 멤버 전체에 대해 알게 되며 ‘덕후 몰이’ 멤버로 모이는 양상을 보인다. 팬들에 의하면 개미 지옥보다 더 끈끈하고 블랙홀보다 깊어 헤어나올 수 없다는 덕후 양상 멤버, 이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JYJ 김준수
아이돌계의 대 선배 JYJ에서 가장 높은 덕후 지분율의 소유자는 김준수다. 김준수는 지난 2004년 데뷔 후 현재까지도 많은 덕후를 지니고 있다. 김준수는 데뷔 10년이 지났음에도 변치 않는 최강 동안 외모를 자랑하고 있다. 김준수는 홑꺼풀의 살짝 처진 눈과 강아지를 연상케하는 귀여운 외모로 팬들의 모성애를 자극했다. 또 그는 ‘으컁컁’ 소리가 나는 웃음과 미성의 목소리로 팬들의 청각적 덕후 포인트를 관통했다. 김준수는 일명 ‘샤몰이(시아준수 몰아가기의 줄임말)’로 아이돌 몰이의 시작을 알렸다. 몰이는 멤버들을 비롯해 팬들에게 귀여운 놀림을 받는 모습을 뜻한다. 김준수는 수많은 ‘샤몰이’를 통해 귀여움을 받고 있다.
김준수는 이와 같이 귀엽고 다소 지켜주고 싶은 헐렁한 모습과 동시에 무대에서는 누구보다 열정적인 모습으로 무한 고음을 선보여 팬들을 매력의 늪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
# 빅뱅 지드래곤
빅뱅의 카리스마 리더 지드래곤은 무대 위에서 강렬한 스모키 메이크업과 열정 넘치는 랩을 선보여왔다. 하지만 누군가 그랬다.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것은 반전매력이라고. 지드래곤이 반전 매력의 좋은 예다. 지드래곤이 무대를 내려와 미소를 짓는 순간 팬들의 마음은 눈 녹듯 무장해제된다. 왠지 셀 것 같고 패셔너블해 팬들과 거리가 멀 것 같은 신비로운 모습의 지드래곤이지만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나 SNS에서의 지드래곤은 귀여운 옆집 꾸러기 오빠 같은 이미지다.
지드래곤은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타블로 딸 하루를 눈높이에 맞춰 보살펴주거나 SNS에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피카츄 사진을 올리며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항에서 보이는 지드래곤의 남친룩 패션은 덕후들의 애정 포인트 중 하나다.
# 엑소 시우민
시우민은 비주얼이나 예능감을 담당하는 멤버가 아니었다. 데뷔 초기 많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진 않았지만 현재 엑소 내 최고의 덕후를 양산하는 멤버로 자리잡았다. 특히 시우민은 ‘마마(MAMA)’ 활동 이후 다이어트에 성공하며 앞장서 덕후들의 영입을 이끌었다. 시우민은 팀 내 가장 맏형임에도 반오십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 외모를 자랑하고 있다. 시우민은 고양이를 닮은 얼굴과 함께 ‘만두’가 별명인만큼 몰캉몰캉한(할 것 같은…) 볼살을 지니고 있다. 또 시우민은 웃을 때 볼에 생기는 인디언 보조개로 개구쟁이 같은 이미지를 더했다.
시우민은 팬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특별한 조련이나 예능 출연 없이도 귀여운 외모만으로도 많은 덕후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 2PM 장우영
지난 2009년 방송된 Mnet ‘와일드바니’를 기억하는가. ‘와일드바니’는 짐승돌 2PM의 친근한 모습과 악동 같은 새로운 면모를 성공적으로 보여준 프로그램으로 회자되고 있다. 특히 이 중 일명 ‘찡찡우영’의 탄생은 장우영의 덕후 양상 포인트로 자리잡았다. 장우영은 다소 시크해보일 수 있는 외모의 소유자다. 하지만 장우영은 ‘와일드바니’에서 귀여운 불평과 자동으로 나오는 찡찡 표정으로 팬들의 모성애를 자극했다. 또 장우영이 찡찡댈 때 나오는 아기 울음 소리 효과음은 그의 덕후 지분율을 급상승시켰다.
‘와일드바니’ 이후에도 장우영은 무심한듯 시크한 느낌의 말투임에도 깜찍한 투정과 모찌떡을 연상시키게 하는 하얀 얼굴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귀여운 외모와 달리 운동으로 다져진 장우영의 근육질 몸매는 팬들의 개미지옥으로 현재까지 자리잡고 있다.
# 2NE1 박봄
박봄은 2NE1의 맏언니를 맡고 있다. 하지만 박봄은 맏언니라는 사실이 무색한 정도로 귀여움을 가지고 있다. 박봄은 또렷한 이목구비와 섹시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힘든 느낌이 들었지만 말을 시작한 순간 남성 팬은 물론 여성 팬들까지 사로잡았다. 박봄은 웅얼웅얼거리는 듯한 말투와 특정 분야에 대한 확고한 사랑으로 2NE1 리얼리티의 보는 재미를 더해왔다. 다이어트를 해야 하지만 옥수수 앞에서 무너지고 동생 지드래곤, 태양의 놀림을 받으며 까마득한 후배 위너 이승훈과 투닥투닥하는 박봄의 모습은 우리 언니 삼고 싶은 매력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박봄은 최근에도 SBS ‘룸메이트’에 출연하며 푸딩과 빵을 향한 엉뚱한 열망으로 새로운 덕후를 양상해 나가고 있다. 박봄은 엉뚱하면서도 친근한 매력으로 팬들 사이에서 ‘춘여사(봄을 뜻하는 한자 춘)’라는 별명과 웃는 모습의 가오리를 닮았다 불리며 꾸준한 매력을 보이고 있다.
# 비스트 양요섭
양요섭은 비스트 팬 사이에서 조련의 왕으로 불린다. 양요섭은 팬들에게 사비로 간식을 선물하고 깜짝 이벤트를 벌이고 하트를 뿅뿅 날려주는 등 남다른 팬 사랑을 보여왔다. 또 그는 팬들과 SNS로 소통하며 팬들이 궁금한 점을 직접 스태프에게 물어봐 주는 자상한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이와 함께 양요섭은 ‘양요정’이란 별명이 의미하듯 요정을 닮은 깜찍한 외모로 덕후들을 양산하고 있다. 양요섭은 비스트 멤버들도 사진 찍기 꺼려하는 어마어마한 소두와 초롱초롱한 눈, 살짝 올라간 입꼬리, 막내로 착각되는 동안 외모로 요정 자태를 뽐내고 있다.
뿐만 아니다. 양요섭은 특유의 미성으로 범접할 수 없는 가창력을 자랑하고 있다. 비스트 메인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양요섭인만큼 달콤한 보이스와 풍부한 성량으로 귀요미와 프로를 오가는 매력을 선보여 오늘도 팬들의 영원한 남친으로 자리잡고 있다.
# 인피니트 성규
인피니트 팬들은 유독 성규의 치명적인 매력에 헤어나올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성규는 인피니트 리더이자 리드보컬, 목소리를 담당하고 있다. 성규의 매력적인 음색은 인피니트의 음악성을 더하고 있다. 성규는 인피니트의 큰 형으로 영감, 노인네 등의 웃픈 별명을 가지고 있다. 성규는 이런 별명답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규기력, 규차니즘 등의 별명을 낳기도 했다. 멤버들에게 ‘몰이’ 당하는 하찮은 리더지만 성규의 팬서비스를 한 번 맛본 팬들은 그를 나올 수 없다. 성규는 시크한 듯 귀여운 듯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매력으로 수많은 덕후들을 양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성규는 나날이 발전하는 외모와 남자친구에게 입혀주고 싶은 사복 센스로 팬들의 덕심(덕후 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 성규는 팬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는 나쁜 남자의 면모를 보이며 진정한 츤데레(무심한 듯 시크한 모습이지만 은근히 따뜻하게 잘 챙겨주는 이를 뜻하는 신조어, 대표 인물로 ‘운수 좋은 날’의 김첨지가 있다)로 자리잡고 있다.
# 샤이니 온유
흔히들 이렇게 말한다. 샤이니는 태민, 민호로 들어온 후 온유에 머문다고. 온유는 이름이 뜻하는 그대로 온유한 매력의 결정체다. 홀꺼풀의 살짝 쳐진 눈과 무결점 흰 피부, 두부와 모찌떡을 떠올리게 하는 얼굴의 온유는 덕후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최근 온유는 살이 빠져 두부 스타일의 외모가 조금 줄어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환한 미소와 꿀 목소리는 여전하다. 온유는 훈남 선배를 연상시키게 하는 편안하면서도 훈훈한 외모와 미소로 대학 생활의 로망을 꿈꾸는 여고생, 대리 만족을 원하는 여대생 등 많은 덕후들을 모으고 있다. 온유의 덕후 양산 능력에는 국경도 문제되지 않았다. 한국 팬을 넘어 일본 팬들도 “온유의 하얀 앞니가 매력적이다”, “말랑말랑한 온유” 등의 앓이를 호소하고 있다.
온유는 외적인 덕후 양산 포인트와 함께 약간 허당스러운 말과 행동으로 팬들의 모성애를 사기도 한다. 또 SBS ‘정글의 법칙’에서 보여준 모든지 잘 먹는 모습은 ‘역시 우리 온유’라는 확신을 주며 팬들의 요리 실력을 성장시키고 있다.
아이돌 팬덤의 열쇠① 입덕 멤버 VS 개미지옥? 덕후 양성의 비밀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씨제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나도 한마디!][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