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상, 김형석, 임형주, 윤한(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윤일상, 김형석, 임형주, 윤한(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윤일상, 김형석, 임형주, 윤한(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세월호 사고 이후 가요계는 신곡 발표와 공연 등을 잠시 멈췄지만, 대신 추모곡으로 슬픔에 빠진 대한민국을 위로하고 있다.

임형주는 지난 25일 자신의 대표곡이자 히트곡 중 한곡인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세월호 참사 공식 추모곡으로 헌정함과 동시에 해당 음원의 수익금 전액을 유가족들에게 기부할 뜻을 밝혔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어 사우전드 윈즈’(A Thousand Winds)’란 제목의 시에 일본의 유명 작곡가 아라이 만이 멜로디를 붙여 탄생한 노래로 임형주는 이 곡의 한국어 버전을 오는 8월 발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을 추모곡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임형주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세월호 참사 공식 추모곡으로 헌정하고 해당 곡으로 발생되는 수익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수익금 기부 뜻을 밝힌 이후 이 노래는 지난 25일과 26일 벅스,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지니, 싸이월드뮤직, 카카오뮤직 등 총 7개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종합차트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998년 데뷔 이후 16년 만에 첫 음원 종합차트 1위에 오른 것이다.

임형주는 이와 더불어 지난 27일 새벽엔 스태프들과 조용히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하며 이번 사고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피아니스트 윤한은 지난 24일 트위터에 “음질도 안 좋고, 이미지도 노란 리본 보며 열심히 그려봤지만. 할 수 있는 게 이것 밖에 없어서 희망을 갖고 그들에게 연주 한 곡 보냅니다. Hope By Yoonhan”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음원 파일 하나를 올렸다.

이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곡. 윤한은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뜻이 담긴 노란 리본 이미지를 떠올리며 연주곡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듣는 이들을 절로 숙연하게 만든다.

작곡가 김형석도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위해 추모곡 ‘레스트 인 피스(Rest in Peace)’를 공개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어린 학생들에게 이 곡을 바칩니다. 부디 평안히 잠들기를 기도합니다”라는 덧붙였다.

앞서 김형석은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안하다. 미안하다. 알토란같은 아이들아. 못난 어른들은 소리 내서 울 면목조차도 없구나. 꼭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작곡가 윤일상도 지난 23일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연주곡을 헌정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희생자 분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넋을 기리며 작은 연주곡을 헌정합니다. 부디… 부디 그 곳에서는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는 글과 함께 헌정곡 링크를 게재했다. ‘부디’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의 4분30여초 분량의 곡으로,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추모의 마음이 담겼다.

이어 윤일상은 “작업을 하려해도 자꾸만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매달렸을 절박한 순간이 떠올라 힘들었습니다. 부디 이 음악이 마지막 가는 길에 작은 동반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해줄 수 있는게 이 것밖에 없어서 미안합니다. 부족한 나의 작은 연주곡을 헌정합니다. 부디… 부디 그 곳에서는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고 애도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윤일상 공식홈페이지, 김형석 트위터, 디지엔콤, 윤한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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