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타계한 ‘재즈 기타의 영원한 스승’ 짐 홀을 추모하는 공연이 내달 3일 종로 통의동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재즈 전문 공연 기획사 플러스히치 측은 “5월 오디오가이 스튜디오 라이브는 짐 홀을 기리기 위한 헌정 공연으로 평소 그가 즐겨 연주하던 편성 혹은 우리들에게 친숙한 편성을 통해 그의 음악을 재조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짐 홀은 기존의 비밥 재즈 기타의 정수를 총망라해 학구적인 접근을 취함으로써 재즈기타의 교과서와 같은 존재로 자리해왔다. 그는 100여년이 넘는 재즈의 역사에 있어서 찰리 크리스찬, 장고 라인하르트, 웨스 몽고메리, 조 패스 등과 함께 가장 영향력 있는 기타리스트로 평가받는다. 2003년 처음이자 마지막 내한공연을 갖기도 했던 짐 홀은 빌 에반스, 론 카터, 팻 메시니 등과의 듀오 앨범을 통해서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날 공연에는 자라섬 재즈 콩쿨 우승에 빛나는 조영덕, 90년대부터 꾸준히 정통 재즈의 기타의 한 우물을 파 온 박용규, 클래시컬한 터치와 서정적인 연주로 유명한 박윤우, 재즈와 블루스를 자유롭게 오가는 찰리 정, 모던한 연주를 선보이는 한운기가 참가한다.

이날 공연에서 기타리스트들은 다양한 편성으로 짐 홀의 음악을 재현한다. 조영덕은 일반적인 형태의 편성인 기타, 베이스, 드럼으로 이루어진 트리오로 무대에 오른다. 박용규는 짐 홀과 론 카터의 듀오처럼 베이시스트 김성수와 둘이서 스윙감이 넘치는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윤우와 찰리 정은 둘이서 무대에 올라 짐 홀과 팻 메시니의 듀오처럼 두 기타가 표현해낼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선보인다. 한운기는 피아니스트 이지영과 함께 국내에 가장 널리 알려진 짐 홀의 작품이자 빌 에반스와의 듀오 앨범인 ‘언더커렌트(Undercurrent)’처럼 기타와 피아노가 빚어내는 아름다운 인터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공연은 국내 최고의 스튜디오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플러스히치 측은 “좌석 수(비지정 40석)는 적지만 바로 눈앞에서 연주하는 뮤지션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연장, 클럽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뛰어난 사운드를 자랑하기에 최고 공연장의 VIP석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보다도 낫다”라고 전했다. 플러스히치와 오디오가이는 매달 첫 번째 토요일에 ‘스튜디오 라이브’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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