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에게 ‘트랜센던스’는 꼭 성공해야만 하는 작품이었다. ‘다크 섀도우’ ‘론 레이저’의 흥행 실패로 명성은 명성대로 흠이 갔고, 이로 인한 위기설도 여기저기에서 대두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흥행의 여신은 조니 뎁의 편이 아니었다.
21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조니 뎁의 신작 ‘트랜센던스’는 18일부터 20일까지 1,115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치며 4위로 데뷔했다. 이는 모조가 예측한 오프닝 2,100만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다크 섀도우’와 ‘론 레인저’의 오프닝에도 절반 가량 뒤처지는 수치다.
흥행보다 암울한 것은 영화에 쏟아지는 현지의 혹평이다. 현재 ‘트랜센던스’가 기댈 곳은 중국 밖에 없어 보인다. 이 영화는 중국 영화제작사인 DMG엔터테인먼트가 참여한 작품으로 중국에서 열심히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니 뎁의 운명이 중국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랜센던스’는 ‘인셉션’으로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한 카메라감독 월리 피스터의 감독 데뷔작이다. 국내 관객들이 이 영화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부분일 텐데, 북미에서 들려오는 영화에 대한 혹평 소식이 국내 흥행에 암초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2014. 4. 18-20 북미박스오피스 성적
# 캡틴, 역대 마블 히어로 무비 5위 자리 예약세월호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믿을만한 캡틴이었을 것이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이하 ‘윈터 솔저)가 3주 연속 흥행 정상을 질주했다. 같은 기간 ‘윈터 솔저’는 3,825개 관에서 2,661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영화의 북미 누적 수익은 2억 152만 달러. 조만간 ‘토르: 다크 월드’의 북미 수입 2억 636만 달러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윈터 솔저’는 역대 마블 제작 히어로물 흥행 5위에 오르게 된다. ‘아이언맨’ 시리즈 다음으로 인기 있는 캐릭터로 등극한다는 의미다. 짐작하겠지만 마블 최고 흥행작은 ‘어벤져스’다.
애니메이션 ‘리오2’ 역시 지난주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누적 수익 7,536만 달러로 전편의 2주차 수익 8,080만 달러에는 약간 모자라지만, 제작비 1억 300만 달러 회수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편이 북미 시장에서 벌어들인 1억 4,300만 달러를 넘어 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이쯤이면 종교영화 열풍! ‘선 오브 갓’ + ‘노아’ + ‘갓즈 낫 데드’ + ‘헤븐 이스 포 리얼’
올해 북미 극장가는 종교 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선 오브 갓’, ‘노아’, ‘갓즈 낫 데드’에 이어 또 한편의 종교영화가 4위로 데뷔했다. 주인공은 2010년 발행된 동명의 논픽션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 ‘헤븐 이스 포 리얼’로 주말동안 2,150만 달러(누적 2,850만 달러)를 기록했다. ‘노아’와 ‘선 오브 갓’은 각각 9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종교 영화 세편이 흥행 톱 10에 이름을 올리는 흥미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5위 역시 신작영화다. 지난 해 개봉한 ‘헌티드 하우스’의 속편 ‘헌티드 하우스 2’로, 1편의 오프닝보다 절반 가량 낮은 910만 달러를 챙기는데 그쳤다. 하지만 워낙 저예산 영화인지라 큰 부담은 없다. 제작비 고작 400만 달러. 개봉 첫 주만에 본전을 뽑고도 남는 성적을 거둔 셈이다.
# 아시아의 별 보아에게 높았던 할리우드의 벽
국내 팬들이 궁금해 했던 신작영화를 찾으려면 차트 아래까지 쭉 살펴야 한다. 보아의 할리우드 진출작 ‘메이크 유어 무브’는 142개관에서 8만 1,000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치며 34위로 출발했다. 같은 날 개봉한 신작 영화중에서도 최하위에 해당한다. ‘아사아의 별’ 보아에게도 할리우드는 결코 만만한 시장이 아닌 것 같다.
이 와중에 ‘겨울왕국’은 누적수익을 11억 2,920만 달러로 늘리며 ‘트랜스포머3’을 제치고 전 세계 흥행 역대 6위에 올랐다. ‘겨울왕국’의 앞에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27억 8,230만 달러)와 ‘타이타닉’(21억 8,680억 달러), ‘어벤져스’(15억 1,860만 달러),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13억 4,150만 달러) ‘아이언맨3’(12억 1,540억 달러)가 있다. (아래 표 참조)
월드와이드 성적표(출처. 박스오피스모조)
이번 주에는 ‘노트북’의 닉 가사베츠 감독이 내 놓는 로맨틱 코미디 ‘디 아더 우먼’과 뤽 베송 감독이 제작·각본을 담당한 ‘브릭 맨션’이 찾아온다. ‘브릭 맨션’은 지난해 11월 사고로 세상을 떠난 폴 워커의 유작 중 하나로 관심을 모으는 작품이다.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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