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여러 편의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 제각각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전쟁터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다 볼 수도 없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발걸음을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예매율과 신규 개봉작을 중심으로 요주의 극장전(戰)을 들여다봤다.


#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3주 연속 1위를 향해~

캡틴 아메리카가 3주 연속 1위와 함께 누적 300만 관객 돌파를 노린다. 극장가 비수기에도 아랑곳 않고 홀로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오전 9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캡틴 아메리카2’는 19.6%의 예매율로 1위다.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박스오피스 방어를 제대로 하고 있다. 압도적인 수치는 아니더라도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기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방황하는 칼날’ ‘가시’, 한국영화의 정상 탈환은 가능할까요?

영화 ‘방황하는 칼날’(왼쪽), ‘가시’ 스틸

정재영 주연의 ‘방황하는 칼날’과 장혁 조보아 주연의 ‘가시’, 신규 개봉되는 한국 영화다. 두 작품 모두 청소년 관람불가 작품이란 점에서 ‘캡틴 아메리카’와 맞서기엔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먼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영화화한 ‘방황하는 칼날’은 묵직한 시선으로 대중의 분노를 최대치로 끌어 올리는 작품. 끔찍한 사고로 딸을 잃은 정재영의 연기가 일품이다. 현재 11.4%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개봉작 중에서 1위다.

‘가시’는 ‘화산고’ 김태균 감독과 장혁이 다시 만난 작품. 여기에 신예 조보아의 매력이 더해졌다. 여고생과 체육교사의 풋풋한 사랑으로 시작해 그 사랑이 집착과 광기로 변해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조보아의 매력을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직까지 예매율은 3.7%로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 ‘선 오브 갓’, 극장가 외화 강세를 이어라~


영화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왼쪽), ‘선 오브 갓’ 스틸 이미지.

레니 할린 감독의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는 9.8%의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신규 개봉작 중 2위. 국내 관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헤라클레스’의 영웅 탄생 신화를 그린다. 호기심을 당기는 내용이다. 15세 관람가란 점에서도 유리하다. 평단의 평가가 좋지 않다는 게 큰 걸림돌이다. 비평전문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헤라클레스’는 고작 3%의 지지다.

최근 할리우드에 종교 영화 바람이 불고 있다. 무엇보다 영화 ‘선 오브 갓’은 ‘노아’의 국내 흥행에 고무됐을지도 모른다. 왜냐고? 같은 종교 영화기 때문이다. 특히 ‘노아’가 성경을 재해석했다면, ‘선 오브 갓’은 성경을 충실히 옮겼다. 종교인들의 거센 발걸음이 예상된다. 7.6%의 예매율이다.

# ‘역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벌써부터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영화 ‘역린’(왼쪽),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스틸 이미지.

예매율 순위표에 ‘역린’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가 벌써부터 이름을 올렸다. ‘역린’(30일 개봉)은 개봉까지 3주 남았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24일 개봉)는 2주 남았다. 하지만 이 영화들이 벌써 예매율에 일름을 올린 이유? 뭐가 그리 급한 건진 모르겠으나 예매 오픈을 서둘러 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예매 오픈을 일찍 했겠지만, 어찌됐던 신규 개봉작이나 기존 상영 영화들에겐 반가울 리 없다. 직접적인 관객을 빼앗아 가는 건 아니지만, 이슈와 화제를 앗아가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더욱이예매율 순위도 높다. ‘역린’은 14.2%로 2위에 자리했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9.7%로 5위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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