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시대’ 방송화면

KBS2 수목드라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9회 2월 12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모일화(송재림)는 신정태(김현중)를 구하기 위해 가야(임수향)와 대결하고, 가야는 모일화의 수를 미리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져 줘 신정태를 내준다. 혼절했다 깨어난 황봉식(양익준)은 자신을 대신해 풍차(조달환)가 죽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오열한다. 덴카이(김갑수)의 일국회는 단동을 장악하고 모일화와 신정태 일행을 해하려하지만, 도비패가 나타나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도꾸(엄태구)는 신이치(조동혁)에게 일국회의 회원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하고 마침 나타난 가야는 도꾸에게 신정태를 찾으라고 명하고 일국회 가입을 허락한다. 모일화를 통해 풍차의 죽음을 전해들은 신정태는 절망하고 왕백산(정호빈)은 신영출(최재성)이 죽었으니 그를 추모하기 위해 상하이로 오라고 한다.

리뷰
엄청난 공간이동이 있었다. 9회는 신의주와 대련을 거쳐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가 상하이에서 펼쳐질 예정임을 보여주는 전주와 같았다. 일국회의 야망은 신의주와 단동을 거쳐 상하이를 집어삼키려 하고 있고, 아버지의 죽음과 잃어버린 여동생 때문에 상하이행 배에 몸을 실은 신정태는 그런 일국회와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릴 것이다. 이에 따라 9회에서는 새로운 인물들 또한 대거 등장했다. 신영출의 뒤를 이은 정재화(김성오)와 역시 신영출과 인연이 있는 고수 왕백산, 그리고 상하이에서 신정태가 우연히 얻어탄 차에 앉아있던 파리노인(박철민)까지 이제까지와는 또다른 색의 인물들과 그들이 몸담고 있는 상하이가 그려졌다.

상하이의 스케일이 한층 커진만큼 신정태의 과거를 향한 마음또한 커진 회였다. 자신을 위한 풍차의 죽음은 한동안 그를 방황하게 했지만, 한층 강한 싸움꾼이 되는데에도 일조했다. 그토록 자신이 지키고자했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나갈수록 신정태는 자신이 더 강해져야만 누군가를 지킬 수 있다고 믿게 되는 것일테다. 도비패의 끈끈한 형제애를 뒤로하고 새로운 무대로 이동한 투신에게 또 어떤 ‘형제’가 생길지 기대해본다. 아직까지는 풍차와 황봉식이 아른거리지만 말이다.

수다포인트
-모일화도 가야 앞에선 여유만만하진 않군요. 고수 앞의 또다른 고수의 등장은 필연적인 건가 봅니다.

-황봉식의 오열은 뭔가 남다른 데가 있는데요? 정말 몸 속 깊숙이로부터 나오는 슬픔이 느껴집니다.

글. 톨리(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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