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회 베를린영화제 포스터(왼쪽), 개막작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세계 3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6일(이하 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개막식을 열고 축제를 시작한다. 축제의 문을 여는 작품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다. 세계 최고 부호 ‘마담 D.’의 죽음을 둘러싼 세계적 호텔 지배인 구스타브와 로비보이 제로의 미스리한 추적을 그린 영화로 이날 오후 7시 30분 상영된다.
올해에는 조지 클루니가 연출한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 닝 하오 감독의 ‘무인구’,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보이후드’, 클로디어 로사 감독의 ‘어로프트’ 등 20여 편의 영화가 경쟁부문에 진출해 황금곰상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중국영화가 3편이나 진출해 눈길을 끄는 가운데 한국 영화는 단 한편도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그 동안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는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2008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년), 현빈 임수정 주연의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2011년)등이 초청된 바 있다.
아쉬움을 달래주는 것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다. ‘설국열차’는 비경쟁 부문인 포럼 부문에서 특별 상영된다. 이 포럼은 세계 주류 영화계에 대응하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를 소개하는 부문으로 앞서 김태용 감독의 ‘만추’(2011), 김중현 감독의 ‘가시’(2012)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프리미어나 자국을 제외하고 해당 영화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 인터네셔널프리미어가 아닌 작품을 특별 초청, 상영하는 것은 베를린 영화제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설국열차’는 7일과 8일 양일 간 상영되며, 봉준호 감독을 비롯 배우 송강호, 고아성, 틸다 스윈튼, 존 허트 등이 영화제를 찾는다. 영화 제작에 참여한 박찬욱 감독과 오퍼스픽쳐스 이태헌 대표, CJ E&M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도 함께할 예정이다.
이송희일 감독은 ‘후회하지 않아’와 ‘탈주’에 이어 ‘야간비행’이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되며 베를린영화제를 세 번째로 방문하게 됐다. ‘야간비행’은 괴물이 되어 버린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어버린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송희일 감독과 배우 곽시양, 이재준은 영화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7일 베를린으로 출국한다.
이송희일 감독의 ‘야간비행’
‘야간비행’ 외에도 이용승 감독의 ‘10분’, 정윤석 감독의 ‘논픽션 다이어리’, 박경근 감독의 ‘철의 꿈’도 포럼부문에 초청 받았다. ‘10분’은 공공기관 인턴사원이 겪는 일을 다뤘으며, ‘논픽션 다이어리’는 지존파 사건과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그린다. ‘철의 꿈’은 대기업으로 상징되는 한국 산업화 과정을 추적한 작품이다.김진아 감독의 ‘파이널 레시피’의 경우 컬리너리시네마(Culinary Cinema) 부문을 통해 상영된다. 컬리너리시네마 부문은 세계 문화를 소개하는 섹션이다. ‘파이널 레시피’에는 슈퍼주니어M의 헨리와 양자경이 출연해 눈길을 모은다.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이목을 집중시키는 작품은 덴마크 거장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님포마니악’이다. 영화는 무삭제 버전도 상영될 예정이다. 지난해 ‘가장 따뜻한 색 블루’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배우 레아 세이두가 출연하는 ‘미녀와 야수’도 선보인다.
제6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오는 16일 폐막한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사진제공. 시네마달,베를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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