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뮤지스가 4일 신곡 ‘글루(GLUE)’를 공개했다. 올해 ‘돌스(Dolls)’ ‘와일드(Wild)’ ‘건(Gun)’에 이어 네 번째로 ‘글루’를 발표한 나인뮤지스는 올해의 마지막을 ‘25금 섹시’로 강력하게 마무리한다.

공개된 ‘글루’ 뮤직비디오에서 나인뮤지스는 타이트한 전신 레깅스룩으로 과감하게 몸매를 드러냈다. 하의 부분을 허리부터 발목까지 시스루로 스타일링해 각선미를 돋보이게 해 준다. 나인뮤지스 멤버들의 평균 나이인 ‘25세’ 여성의 성숙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과감히 섹시 콘셉트를 선택한 것. ‘둘리춤’과 같은 섹시 퍼포먼스, 블랙과 레드의 전신 레깅스룩 스타일링까지 조화를 이루며 ‘모델돌’ 나인뮤지스다운 시원하고 세련된 느낌을 안겨준다.

줄곧 작곡가팀 스윗튠과 곡작업을 했던 나인뮤지스는 이번에도 그들과 손을 잡았다. ‘글루’는 이별하고 상처 받은 여자에게 잊은 줄 알았던 남자가 글루(풀)처럼 붙어 있어 결국은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내용의 곡이다. 겉으로 강한 척하지만 속은 타들어가는 가사처럼 신나는 복고풍 디스코 리듬에 나인뮤지스 멤버들의 여성스런 보컬이 어우러진다.

나인뮤지스 ‘글루’ MV

특히 이번 ‘글루’가 더 특별한 이유는 그 어떤 곡보다 나인뮤지스의 생각이 담겨 있기 때문. 나인뮤지스 멤버 세라는 3일 밤 자신의 팬카페에 “나인뮤지스 9명이 ‘글루’를 듣고 부르고 상상하면서 몇 시간동안 아이디어를 짜고 한 자리에 모였다. 스타일리스트팀, A&R팀, 뮤직비디오 감독님, 스윗튠 식구들, 안무팀, 매니지먼트팀, 심지어 해외사업부 스태프들까지 모두 모여 재킷 콘셉트부터 뮤직비디오 아이디어까지 우리의 생각들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실제로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재킷 사진을 살펴보면 나인뮤지스의 아이디어가 속속 숨어 있다. 타이트한 검은색 의상 외에도 나인뮤지스는 목에 타이트하거나 화려한 목걸이를 착용했다. 이는 막내라인(경리 민하 혜미)의 아이디어로 벗어날 수 없는 사랑을 노래한 가사가 ‘올가미’를 떠올린다는 데서 차용됐다. 허리를 살짝 귀엽게 돌리는 ‘둘리춤’도 나인뮤지스가 고안한 아이디어다.

경리, 이유애린, 은지(왼쪽부터)

나인뮤지스 소속사 스타제국 관계자는 “멤버들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냈다”며 “재킷 사진 속 키스마크 사진도 멤버의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화제가 된 경리 이유애린 은지의 재킷 사진에는 과감한 입술 자국이 찍혀있다. 관계자는 “입술 자국은 나인뮤지스 한 멤버의 실제 입술이다”며 추후에 공개하겠다고 살짝 귀띔했다.

나인뮤지스는 강한 섹시 콘셉트의 사진 외에도 청순한 모습을 한 화이트컷도 공개해 섹시와 청순이라는 두 가지 매력을 모두 선보이고 있다. ‘돌스’ ‘와일드’에서 보여준 칼군무를 비롯한 강한 여성상, ‘건’에서 보여준 다채롭고 예쁜 여성상 모두 ‘글루’에 담아 25금으로 승화시켰다. 여기에 나인뮤지스가 직접 생각한 아이디어까지 녹였다. 올 연말, 나인뮤지스의 섹시는 추운 겨울을 화끈하게 만들 수 있을까.

나인뮤지스는 5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첫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스타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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