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톰 히들스턴
영화 ‘토르:다크월드’를 홍보하기 위해 로키 역할을 맡은 배우 톰 히들스턴과 마블 스튜디오 대표 케빈 파이지와 한국을 방문했다. 14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토르:다크월드’ 기자회견에서 만난 이들은 이번 영화에서 보이는 로키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영화 ‘토르: 다크월드’는 ‘어벤저스’의 끝에서 시작한다. 뉴욕 사건 이후 지구를 위협한 대가로 로키는 지하 감옥에 갇히고, 토르는 우주의 질서를 재정립하기 위해 나선다. 지구에 혼자 남은 제인은 우연히 태초부터 존재한 어둠의 종족 다크 엘프의 무기 에테르를 얻게 된다. 이 사실을 안 다크 엘프의 리더 말레키스는 에테르를 되찾기 위해 제인과 아스가르드 왕국을 공격하고 토르는 제인과 아스가르드 왕국을 지키기 위해 로키의 힘을 빌린다.
로키는 ‘토르:천둥의 신’에서 토르와의 대립을 보여줬다면 ‘어벤져스’에서는 인류를 위협하는 악당의 모습이다. 그리고 ‘토르:다크월드’의 로키는 안티 히어로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톰 히들스턴은 “로키는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 역사 속에서 지워져야 하는 운명에 처해있다”며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그는 인생의 최저점을 처음 찍는다. 즉, 그는 더는 잃을 게 없는 사람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배우 톰 히들스턴(왼쪽), 마블 스튜디오 대표 케빈 파이지
사실 톰 히들스턴은 토르 역할을 위해 오디션을 봤었지만 “톰은 로키가 되기 위해 태어났다”는 케빈 파이지의 말처럼 톰은 완벽한 로키였다. 혹시 토르에 대한 미련이 아직 남아 있느냐는 질문에 톰은 “배우는 자신의 캐릭터를 사랑해야만 한다. 로키는 악당이지만 그의 심리를 분석하면서 사랑하려고 노력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질투, 야망, 교만 등을 파헤치면서 그의 인간적인 매력 발견하려고 했고 그런 매력 때문에 사람들이 로키를 사랑해주는 거 같다”며 로키에 대한 자신의 애증을 표시했다.톰 히들스턴이 다음 ‘어벤져스’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팬들은 안타까워했다. 로키의 스핀오프 영화에 대하여 케빈 파이지는 “톰 히들스턴이 악역을 잘 수행해줘서 로키를 중심으로 하는 작품에 대해서 나도 기대가 크다”며 “일단은 ‘토르:다크월드’의 반응을 보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톰 히들스턴은 “내가 연기한 역할 중에서 로키가 애증이 가장 많이 간다. 복잡한 역할을 소화해낸 것도 배우로서 큰 도전이었다. 이 작품의 반응을 살펴보고 그다음에 어떻게 될지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케빈 파이지는 마블 스튜디오의 라인업을 공개하기도 했다. “‘캡틴 아메리카:원터 솔져’ 은 내년에 개봉을 앞두고 있고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도 기획 중이다”고 밝혔다. ‘토르:다크월드’는 30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다.
글. 이은아 domino@tenasia.co.kr
사진. 팽현중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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